글을 올려주신분도 그러하고...종종 좋은 답글을 남겨주시는 호박꽃님도
궁금하시다던 남자의 심리를 조금이나마 이해 시켜 드릴까하고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처자식을 먹여 살리기도 힘든...게다가 빚까지 지게 되면 왜 포기 하지 못하고
전전긍긍 대는지 궁금하시죠...
남자에겐 자신이 무능력하다는걸 인정하게 되는 날 ....아마도 가장 치명적인 날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솔직히...능력과 무능력은 정말이지 종이 한장 차이라고
볼수 밖에 없구요. 저도 연간 매출 150억을 당성하는 회사의 경영을 맡아 하고 있지만
지난 힘든 몇년간엔 정말이지 포기하고 싶었을때도 가끔 있었습니다.
하지만 직원 150명을 감당하다 보니 몇개월의 적자가 나더라도 계속 연구하고
새로운 기획으로....살아야 한다는 집념아래...요즘은 좀 나아진 상태죠.
참 그래요. 사실상 남자가 어떤 일을 시작하던 안된다고 생각하고 시작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답니다. 모두들 자신의 계획속에 잘되는 부분에 기대를 걸고 시작을 하는거죠.
하지만 현실이란게 어디 계획하고 딱 떨어집니까. 처음에는 시행 착오도 있게 마련이고...
변해가는 경제난에 생각지도 못하게 IMF와 같은 경우도 맞게 되기도 하구요.
그러니 계획은 성공에 차지하는 분포도를 정 그리자면, 30프로 밖엔 차지 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나머지 부분은 노력과......어느정도의 운도 있어야 하는거죠. 사실 이부분중 노력은
어느정도 남자의 능력이라고도 볼수 있겠네요. 어찌 되었든,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사업이 생각대로 잘 되지 않을때 남자들은 주로 자신들의 능력을 스스로 한번 생각해
봅니다. 그러나 자신이 능력없다고 쉽게 시인하는 사람은 없죠. 게다가 ..한번의
어려움이 닥쳤다고 해서 아무 노력없이 오히려 포기 하는 남자라면 정말 능력 없는
사람이라고 보아야 하겠구요.
아무튼.... 하던 사업이나 일이 힘들어졌다 해도, 어려운 상황을 기점으로 해서 노력하다보면
더 좋은...더 훌륭한 기업체로 성공시킬 길도 보이게 되구요. 아마도 지금...주위에서 보기엔
빚만지고...힘든 상황이라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이때인것 같습니다. 솔직히...빚이 만들어진
이후에....이제 그만 하던일을 접는다해도....어차피 빚때문에 다른일을 시작할수도 없는처지고...
그렇기에 남은 한가닥의 희망...지금 하고 있는일을 포기 못하는 이유입니다.
그래요. 아직 수중에 돈이 남아있고...지금 접어도 또 다른 일을 시작할수 있는 사람들을
그렇게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던일에 온 재산이 들어가고....게다가 오히려 빚까지
생기게 되면....새로운걸 찾을수도 없다는 현실아래.....안되는거라도 끝까지 물고 늘어질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오게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사람은 희망을 먹고 사는 동물이라 했나요?
글쓴님의 남편 처럼....그일을 포기 하지 못하고.....계속 이끌어 나가는 이유가 있다면
아직도 한가닥의 희망은 남기고 싶어하는 몸부림이라고 보셔야 할듯 합니다.
아...물론...생활비도 제때 가져다 주지도 못하는 남편...얼마나 신뢰가 가겠습니까만은....
모르긴 몰라도 남편분도 마찬가지로 그점 ...알고 계실겁니다. 하지만 남편분은
조금만..조금만 고생하면....."훗날" 잘해줄것을 기대하며 ..자신조차 참아갈수 밖에 없다는거죠.
솔직히 현실로 볼때.....그 일을 그만두고 어디라도 취직해서....빚 갚아 나가다 보면...
살수 있겠지 하지만.......한번 자신의 일을 했던 사람에게...다른곳에 취직하라는것은
정말이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회사원도 회사원일때 꾸준하게 열심을 보이며 할수있는것이지...
똑같은 회사원이 경영을 하게 되고...그리고 나서 다시 회사원으로 들어가서 일하라고 한다면
그 심정......이해하긴 쉽진 않겠으나....차라리 죽고 싶은 심정....이 아닐까..생각해봅니다.
한시점에서 우두머리가 됐다가.......다음 시점엔 그냥 하수인이 된다는거...정말 처참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현실이라고......가정도 돌봐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네...당연하죠.
가정"도" 돌봐야 하는것이 아니라 가정"을" 돌봐야죠. 남자들은 가끔 사회생활 하며 돈을
벌다보면 ..무엇을 위해 돈을 버는것인지 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돈을 많이 벌고
명예를 쫒다보면....정작 무엇을 위해 하는것인지를 모를때가 많죠. 물론 남자 자신을 위해
하는경우도 있죠. 그러나 가정의 화목과 안락함을 위해 한다는걸 명심해야 한다는것입니다.
남자는....잦은 출장....주말부부...또...기러기 아빠.... 등등...무엇을 위해 일을 하며 무엇을 위해
바쁜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고 가족이 함께
추억을 만들어 나가는것 만큼 소중한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피치 못할 출장도 있게
마련이지만...어느정도의 생활수입이 꾸준한 상태라면....더큰 돈을 위해 해외로 6개월...
1년 이상 떨어져 사는것이 과연 좋은 방법일까를 생각게 하더군요. 물론...같이 살 평생을
40년으로 본다면 그중 1년 떨어져 고생하면 ..나머지 인생이 편해질수도 있겠다...싶은
생각하에 결정 하리라 봅니다. 또 그것이 최선일수도 있겠구요.
하지만 자식과 보낼 그 1년에 만들어질수 있는 추억이나 교육차원에서 본다면....또는...
아내와 함께 만들 1년의 추억들을 생각한다면....돈으로 바꿀수 있나..싶기도 하구요.
저는 아버님이 어릴적에 돌아가셔서....저 역시 언제라도 죽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모든 계획에 넣고 사는 편입니다. 아...그렇다고....매일 죽는 타령하는건 아니구요...
제가 죽어도 와이프 혼자서 살수 있도록 세세이 신경을 쓴다는거죠. 제 어머님이
31살에 아들 셋 데리고 혼자 되셨거든요. 정말 힘드시게 사셨죠....그나마 아버님께서
남겨 놓으신 돈이 조금은 있어서 다행이랄까.... 아..말이 길어지네요.
짧게 다시말해서....내가 오늘 죽을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하면...아침 출근 할때에도
와이프의 얼굴을 다시한번 쳐다보게 되고.....말 한마디도 곱게 나간다는거죠.
"이게 마지막" 일수도 있으니까요.......(아....이얘기가 왜 나왔죠? ㅎㅎㅎㅎ ..윗글에 있었던
주말부부 얘기가 생각 났었나봅니다. 두가지를 한꺼번에 생각이 들었나봐요..ㅎㅎㅎ)
아무튼...현대의 고 정주영 회장도.....삼성의 이건희 회장도 ..대우의 김우중 전 회장도...
기업의 어려움은 겪었으나.....그럴때마다 지혜롭게 헤쳐 나간것뿐....그들이라해서
회사 운영에 적자를 보지 않았다거나 ...어려움이 없진 않았을거라 확신합니다.
아마...그때 그분들 역시 포기 했다면..지금의 대기업이란 있을수 없었겠죠.
물론.....지금 대기업의 회장들과 비교하자는건 아니고.....
그래요....하던일...집에도 돈두 못 가져오구...빚만 지고.....왜 포기 못하는지 한심하기까지
하실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그분의 친구라 해도...이쯤해서 접으라고 충고할수도 있겠죠.
그런데.....그런데.....그냥...일만 접는것이 아니라...그분의 한가닥 희망까지 져버리게
한다는 일이라고 생각하면...다시한번 생각하게 될거예요. 이 일을 접게 되면...
자신이 무능력 하다는것도 받아드려야 하고..... 그러니....시간만 질질 끌게 되는거죠.....
이럴때...한가지 제안 하나 해보겠습니다. 물론 남자가 자기가 해도 안되는 일을...아내가
상담하자고 해서 ..상세히 이야기 할 남자 그리 많진 않겠지만..... 남자의 일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세요. 어떤일을 하는건지.....왜 안되는건지....아내의 입장이
고객이 되어...어느부분을 ..어떻게 고치면 더 좋은 제품....써비스가 되지 않을까..
함께 머리를 맞대어 연구도 해 보시구..... 동참하는 마음으로....아이디어도 창출해보시고...
그런 상황까지 만들수 있는 아내라면....정말이지 모든 남자분들이 원하는 현모양처의
"내조"가 아닐가 싶내요. 그러나 잊지말건 남자의 자존심을 세워줘야 한다는거죠.
아이디어도....연구도...아내가 다 했다해도.....일이 잘되면...남편분의 능력을 칭찬해
주어야 한다는 겁니다. 남자는 항상 애 같아서..잘 한다 잘한다 그러면 더 잘하는
습성...잘 아시죠? ^^
이런 이유로 남자들은 하던 사업이 빚을 지더라도 쉽게 포기 못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생활비도 없이....생활을 꾸려야 할 여자분들에겐 안타까우시겠지만...
아무튼 남자의 관점에서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