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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특급 제 39 화 ( 그해 여름에 1편 )

smile*at*me |2008.07.18 19:08
조회 4,807 |추천 0

 

그해 여름에

 

 

흔히 물에 빠져 죽으면 물귀신이 잡아가서 그런거다 하는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마도 '에이~ 그런게 어딨어? 다 꾸며낸 이야기 아니야?'

콧 웃음치며 대수롭지않게 넘길것이다.

 

이 글을 쓰는 작자도 그 일을 겪기 이전엔 대다수의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똑같이 생각했으니 말이다.

 

 

1994년 7월 어느 날,

 

7월이라 그런지 이른 아침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날씨는 찌는듯이 더웠고,

이따금씩 부는 바람엔 축축한 습기를 잔뜩 머금은듯 피부에 와 닿을때마다 끈끈함이

묻어나는듯 했다.

 

오늘 난 친구들과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계곡으로 여름휴가를 가고자

한다. 아침부터 분주히 이것저것 챙기며 약속시간에 늦지않도록

준비하였다.

 

오전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정신없이 짐을 챙겨 약속장소인

청량리역으로 난 향하였고, 10시 40분쯤 청량리역에 도착하였다.

도착후 20분 정도 지나자 나를 비롯해 우리 일행은 약속장소인 청량리역 시계탑 주변에 모두가

모였고, 일행이 다 모였음을 다시한번 확인후 우리는 개찰구를 통해 역사안으로

들어가 우리가 타고가야 할 기차에 몸을 실었다.

 

기차에 오른 우리는 서로의 좌석표를 확인하며 자기 자석을 찾아 가 앉았다.

시계를 보니 출발까지 대략 3~4분 정도 남은 듯 했다.

 

아침부터 다들 분주히 움직여 그런지 자리에 앉자마자 누가 먼저라고 할 것없이

모자를 푹 눌러쓰거나, 의자 시트를 뒤로 눕히거나 하면서

모잘랐던 아침 잠 을 보충하기 위해 저 마다 자세를 잡고 의자위에 몸을 누였다.

 

의자위에 자리를 잡고 누운지 얼마 있지않아 기차는 힘 찬 기적 소리를 울리며

청량리역을 출발 하였다.

 

오후 2시쯤 되서야 우리의 1차 목적지인 원주에 도착을 하게 되었다.

우리는 원주역에 내리자마자 최종목적지인 문막으로 가기위해 다시 버스에 몸을 싣고,

 오후 5시가 되서야 최종 목적지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우리는 남한강 상류인 문막의 한 강변에 자리를 잡고 야여을 하기위해 터를 다지고

텐트를 치기 시작했다.

 

그 곳은 강폭이 30~50m 정도로 수심은 제일 깊은 곳이 어림잡아 3m 정도 되보이는

주변 풍경이 너무도 아름다웠던 곳으로 기억한다.

 

첫째날은 뒤늦은 저녁을 해먹고 소주잔을 기울이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자정 무렵에

다들 텐트안으로 들어가 잠 을 청하였다.

 

다음 날, 아침 우리는 11시가 되서야 모두가 일어났고 아침 겸 점심을 대충

라면으로 때우고 텐트 앞으로 흐르는 강가로 내려가 낚시 찌를 들이우며 고기를 낚던 중,

 

일행중 누군가의 제시로 강폭이 30~50m 되는 그 강을 가로질러 건너편 뚝까지

누가 먼저 갔다오는지 내기를 하게 되었는데, 전문적인 학원에서 수영을 배우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수영에는 자신감이 있던 '나' 였다. 

 

나는 어려서부터 동네 목욕탕을 아버지를 따라 가게되면 의례 차가운 물이 담겨진 냉탕에

들어가 물 속에서 숨 안쉬고 얼마나 버티는지 형과 곧잘 내기를 하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어려서부터 남 보다 큰 폐활량을 자랑하고 있었다.

 

물론 나이가 들은 지금까지 담배를 피우지 않고 매일같이 아침일찍 일어나 가볍게

동네어귀를 두어바퀴 도는것을 거의 생활이 되다보니 수영이나 물 속에서 숨 안쉬고

버티는건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가끔 형과 같이 목욕을 간다거나 여름에 가족들과 계곡 같은데 놀러가면

물 속으로 몰래 들어가 다리를 끌어 당겨 겁을 주곤 하였다.

가족들은 밑에서 잡아 당기면 으레 난 줄 알았다.

 

그 날도 그렇게 친구들과 때이른 점심을 먹고나서 낚시를 즐기다  건너편 뚝까지

누가 먼저 수영으로 갔다오는지 내기를 하였다.

 

'나' 와 '항인'이는 한쪽 강 귀퉁이에 있는 바윗돌에 나란히 섰다.

 또 다른 친구인 '종찬'이가 심판을 보기로 하고 우리는 시작 소리에 물 속으로 뛰어들기위해

준비를 했다.

 

잠시 후, '종찬'이에 시작 소리와 함께 동시에 '나' 와 '항인'이는 물 속으로 빠져들었고

간소한 차로 '항인'이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역시 '항인'이의 수영 실력은 대단했다. '나' 보다 벌써 2m 정도 앞서가는듯 했다.

그렇게 '나'와 '항인'이는 건너 편 뚝까지 헤엄을 쳐 중간 쯤 이르렀을때였다.

 

갑자기 앞서 가던 '항인'이가 제 자리에서 멈쳐서서는 허우적 거리는듯 보였다, 아마도

자기가 '나'보다 수영을 잘 한다고 여유를 부리며 나를 조롱하는 것으로 난 치부해버렸다.

 

나는 별 일 아닌 듯, 다시 헤엄을 치며 저 만큼 앞서가 있는 '항인'이를 따라잡기위해

가슴까지 차 오르는 벅찬 숨을 쉬어가며 부지런히 헤엄쳐 나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항인'이는 내가 근처까지 헤엄쳐서 거의 다 왔는데도 계속 허우적 거리며

무엇에 놀랐는지 얼굴색이 시퍼렇게 질려있는 모습이었다.

 

그때였다, 물 위에서 허우적 거리 던 '항인'이가 갑자기 물 속으로 쑥 빨려 들어가는 것이었다.

마치 누군가 물 밑에서 '항인'이를 당기는 것처럼....난 급히 잠수를 했다.

 

수경이 없어 망막에 물 방울이 맺혀 정확히 볼수가 없었으나, 저 앞에 '항인'이가 물 속에서

힘들게 발버둥치고 있는 모습이 흐릿하게 들어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물 속에서 발버둥치는 '항인'이 주변으로 사람의 형체가 보였는데

빨간모자 같은것을 머리에 쓴 대여섯살 정도의 어린 꼬마 두명이 '항인'이의

 다리를 각각 하나씩 부여잡고 밑에서 당기고 있는 모습이었다.

 

난 순간 뭔가에 머리를 크게 맞은 듯, 머리가 띵하고~ 온 몸에 전기가 흐르는 것처럼 찌릿~함에

심장이 마비가 되는 듯 심하게 통증까지 느껴지는 듯 했다.

 

너무 놀란 난, 내 눈을 의심하며 두 손으로 눈을 두어번 비비고 다시한번 '항인'이가 허우적

거리고 있는 그 곳을 다시 바라 봤을때 난 심장이 터지는듯한 아픔과 서늘함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방금전까지 '항인'이 다리를 붙잡고 물 속으로 끝어내리려했던 그 어린 꼬마들이

하던 짓을 멈추고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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