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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쇼

이민정 |2008.07.21 16:38
조회 359 |추천 0


트루먼쇼

                                                

태양지고 난

도시의 불빛은

미친 듯 춤을 추고 있었다

 

티브이도

현란한 광고의 대열 속에서

광란의 춤을 붉은바다 같이 추고 있었다

 

하이얀 냉장고 속에서

모짜르트가,

톨스토이가,

아내가,

아버지가,

어머니가,

동네 사람들이 모두

냉장고 속에서

티브이 속에서

할배탈, 할매탈, 아비탈, 어미탈, 오랑캐탈, 양귀비탈, 라이온탈, 요괴탈, 사대부탈, 파계탈을 쓰고 광란의 춤을 추고 있었다


차칸 제작자는 다 트루먼을 위해서 그렇다고 한다

넘실거리는 붉은 이빨들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고래에 잡혀 먹힐 뻔했을 때도

망망대해 혼자서 상어 떼랑 사투를 벌일 때도

욥의 기도를 올리고 있을 때도

그는 만면의 웃음 가득한 하회탈을 쓰고

헤엄쳐 나오라고, 바리새인 같은 웃음만 날리고 있었다

오직 실비아만이 진실을 알리려 했다

 

" 너희 중에 진실을 밝히는 선한 이가 열만 있어도 멸망치 아니하리라!"

트루먼쇼 제작자와 관계자들은 한 개인을 인권침해하면서 얻은 수익 모두를 반환하고, 트루먼에게 30억을 배상하라!  쾅! 쾅! 쾅!

 

글/ 이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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