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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시어...계모같은 친엄마

외로운노땅 |2008.07.23 00:57
조회 575 |추천 0

싱글로 살려다가 금년 2월달에 맘에드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저나 그사람이나 나이로치면 만땅들이라 맞선도 끊길만한 나이들이었는데...

다행히 좋은인연이었던듯 지금 한창 연애중입니다.

좋은일만 생각해도 모자를시기에 지금 너무나도 힘든 시기를 함께해주고 있는 고마운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항상 미안하죠.

 

23살때부터 선을 보아온 저에게 엄마가 마지막이라며 이젠 혼자살든 말든 알아서 하라며 휭하니 던져주고간 사진한장이 지금의 인연의 계기입니다. 첫만남부터 좋아라해서 엄마에게 이렇쿵저렇쿵 종알거리며 연애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땐 정말 엄마가 고마웠습니다.

저희 엄마는 연애한번 못해보고 아빠랑 결혼하셔서 항상 후회막심이라 하셨기에 제이야기를 할때마다 함박웃음을 지어주는 엄마가 너무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렇게 한달 두달 시간이지나 4개월정도가 흘러 이젠 결혼하고싶다는 결심까지 하기에 이르러 엄마에게 결혼이야기를 하게되었답니다.

근데 왠걸 너무나도 변해버리신 엄마때문에 너무 버겁고 힘겹습니다.

어릴적부터 고생하신 엄마가 불쌍해서 입버릇처럼 " 내가 결혼할땐 내가 벌어놓은거 엄마 다주고 갈꺼야 " 라고 했었고 달라지신 엄마를 보기전까지도 그생각엔 변함이 없었습니다.

항상 당연하게 생각했기에, 자식이 부모봉양하는건 당연하거니까요. 내가 결혼하더라도 일정액수를 생활비로 보탤생각도 했고 지금의 남친에게도 사정이야기를 해서 이해한다고 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저를 못믿겠다면서 결혼이야기를 꺼낸 그날밤 " 내일 당장 결혼자금 빼고 몽땅 다 내놔! " 이럽니다.

 

갑작스런 상황에 너무 상처받아서 엉엉 울었습니다.

내가 결혼을 하든말든 상관없이 엄마 드릴생각이었고 그생각 지금도 변함없습니다.

적금만기도 몇년남았기에 그때까지 기다리라고 말했죠. 지금 살고있는 아파트에 입주할때도 3000을 보탰습니다. 그리고 제가 5000(전재산)더 드리고 갈생각이었는데 적금만기되는 날까지 기다리는 동안의 생활비까지 몽땅 대라고 하시니 할말을 잃었습니다.

 

제급여 세후 150만입니다. 엄마와 저의 보험료 합해 15만, 엄마연금 30만, 펀드 20만, 저의 생활비 15만(이중 5만은 교통비) 장마저축 50만, 잔금 20만은 만일을 대비해 놔두는 상태...

이렇게 8년동안 직장생활하며 저 자신에게 쓴돈 거의 전무합니다. 집과 엄마, 가족들에게 모두 보태느라 저에게 남은건 악착같이 엄마 드리려고 모은 적금 5000이 전부라 할수있습니다.

딸은 시집가면 출가외인이라며 재산상속도 못해준다고 하셨지만 오빠가 엄마를 모시기로 하였기에 그려려니 3000 받을 생각도 안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나 못믿겠다며 아직 양가부모 상견례도 안했는데...빨랑 돈달랍니다.

당신깨선 오직 내돈받을 생각에 지금껏 살아왔고 그걸 낙으로 사셨답니다. 제 면전에 대고 그런말씀을 너무나도 당당히 하시면서 빚쟁이에게 독촉하듯 돈내놓으라고 준다했으니 지금 내놔라 이럽니다. 적금만기도 남아서 만기때까지 채워서 드린대도 막무가내입니다.

딸의 심정은 하나도 염두에 두지 않는가 봅니다.

저를 딸로 생각은 하시는지...딸을 무슨 돈주는 봉으로 아시는지. 제자신이 너무 비참합니다.

 

제가 가장 서글픈건 엄마가 저를 못믿겠다고 말한겁니다. 제가 이날 이때까지 무얼 어찌했다고

엄마에게 1원하나 꿔쓴적 없건만 생신때마다 어버이날마다 20만원씩 현금드리고 선물도 해드리고 며느리에게 괄시받지 말라고 항상 좋은것 해드리려했고 그리했습니다. 제가 모난짓이라 도했다면 이리 억울하지도 않죠. 자식으로 태어나서 엄마 고생하신거 보고자라 잘해드리려 한게 그리 죄입니까? 5000 중에 2000은 내년에 드리고 3000 만 적금채워서 드린다했건만 그사이3년동안의 생활비는 어쩔꺼냐면서 그것도 내놓으라고 하니 너무너무 서럽고, 비참합니다.

 

그렇게 다주고도 엄마에게 생활비도 보태겠다고 했건만...내가 알던 엄마가 아닌듯합니다.

엄마노후를 위해 연금까지 들고있는데...정말이지 차라리 제가 양딸이어서 계모가 이런다고 하면 이해하겠건만 친엄마가 이러시니 어찌할바를 모르겠습니다.

하나있는 오빠란 인간은 먼산 불구경하듯 나몰라라 합니다. 그러다보니 하소연할곳이 남친밖에 없더군요. 될수있으면 부딧치지 말라며 조그만 참으라며 항상 위로해 줍니다.

이젠 남친없으면 저 죽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내년까지 버틸수나 있을런지...

결혼하는게 죄를 짓는줄 정말 몰랐습니다. 그럴꺼면 뭐하러 지금까지 저에게 선보라면 그난리를 치셨는지...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더니 딱 그짝입니다.

 

아파트 베란다에 설때마다 뛰어내리고 싶습니다.

엄만 이런 내맘을 알까요? 어찌 저리도 해맑게 웃으시는지....전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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