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초반의 남자입니다.
고등학생 시절 마냥 노는게 좋아 학업을 뒷전으로 하다보니
고등학교를 자퇴를 했다가 그 이후 2번의 시도 끝에 올해 4월 검정고시를 땄습니다.
작년부터 일을 계속 하고 있었고
지금은 한달에 200 조금 넘게 벌고 있습니다.
월-토 근무기 때문에 평일에는 사람을 만나기도 힘들고
일이 저녁 부터 새벽까지 하기 때문에 일 끝나고 푹 자지 않는 이상
생활패턴이 뒤틀려서 평일에 사람 만나는건 꺼리는 편입니다.
어린 나이라 그런지 솔직히 여기저기 구입하는 돈이 많아
돈을 많이 모으진 못했고 500만원 좀 넘게 모았습니다.
여기까지가 제 소개였구요..
이런 제가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었습니다
이쁜 얼굴은 아니지만 제가 얼굴을 보는 편도 아니고
처음에 느낌이 아 이 사람 참 재미있고 유쾌하구나 하는 생각에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 알게되면 될 수록 너무 철이 없는거 같아요.
저보다 나이도 한 살많은 누나 인데 정말 제가 훨씬 오빠같습니다.
이런 말 제 입으로 하기는 부끄럽지만 사실 제가 고등학교 시절 철 없을때의 실수 때문에
정상적인 학업을 마치지 못한점과 그때 당시 사회에서 낙오자가 된 것만 같은 쇼크에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여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다보니
나이에 비해 생각이 깊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런데 제 여친은 자기 나이값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르바이트 한번도 해본적도 없고 집에서 돈을 타서 씁니다.
집에서 자격증 시험 패스하면 성형을 해주겠다, 돈을 주겠다 하는 회유책을 내세웠는데
공부 1시간도 안하고 얼마전에 본 시험에서는 완전 다 찍었답니다.
친구 중에 군대 휴가 나오거나 하는 친구들이나 다른 일하는 친구들이 놀러가자 그러면
알았다고 그러고 집에서 돈받아서 쫄랑쫄랑 따라다닙니다.
아는 것도 없습니다. 말이 잘 안통해요 환멸, 괴리감 그래요 이런 단어 모를 수도 있죠
허준, 동의보감 그래요 모를 수 있습니다. 들어는봣어~! 그래요 이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대박하나 터졌네요
"산문"을 모른 답니다.
맨 처음에 "자기야 산문이 뭐야~?" 이랬을때
설마 시, 산문 할때 그 산문은 아니겠지 하고 "음~ 산문? 어디서 나오는건데?"
"응~ 예전에 수련원 교관할때 가르쳐줬던 초등학생이 일기장에 산문 써오기가 있대~"
헐... 어떻게 보면 제가 나쁜놈일 수도 있는데 정말 저 말듣고 정나미가 떨어지고
괜스레 쪽팔렸습니다.
집에서 돈 받아서 친구 만나 놀고 공부는 못할 망정 하나티비에 빠져살고
요새 그나마 하는건 저 만나고 살빼고 싶어졌다면서 다이어트 하나 하네요.
이 친구, 일도 안하고 마치 고등학생이 방학한거 마냥 생활하니 사회생활의 기본을 모르는 것 같아요. 제가 일 때문에 가급적 주말이나 일요일에 만나서 이것저것 맛있는거 먹고 영화도 보고 그러고 다니자고 말을 했는데 일요일마다 보기가 힘들답니다.
물론 일주일에 한번 만나고 계속 참는게 여자나 남자나 힘든 일이 라는건 압니다.
보고 싶은거 참는 일, 얼마나 힘들까요?
하지만 자꾸 철없는 모습만 보이는 제 여친에게 미운털이 박혔는지
일주일에 한번보기 힘들다는 소리도 그저 철부지의 어리광으로 밖에 보이지가 않아요..
그래도 여친이고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기에 달래고 또 달랬습니다.
잠깐 한시간 두시간 보고 헤어지기에는 부담되는 거리에 살고 있으니
만나면 좀 오래보고 싶은게 사람 마음인데 그러기에 평일엔 내 시간이 부족하다
일요일에 보자.. 라고요..
그런데 이 친구 얼마전에 화요일 아침에 제 가게 앞으로 찾아와서 절 기다렸습니다
깜짝 놀랐지만 여자친구가 왓다는 기특함에 영화도 보고 피곤하지만 시내가서 밥도 먹었습니다
그런데 제 여자친구 집에 갈 생각을 안하고 저녁이 다되었는데 저보고 출근을 하지 말랍니다.
일 가야된다고 어쩔 수 없다고 하면서 작게 화도 부려봤지만
이 친구 어리광 피우면서 일 안가면 안되냐고 땡깡만 피우네요
결국 가게에 연락하고 죄송하다고 하고 결근하였습니다
그렇게 이틀을 가게를 결근 했습니다..
여자친구와 함께 있는 내내 가게일 때문에 마음이 불안하고..
그런데 여자친구는 그런 제게 인터넷 얼짱 이야기를 하고
자기 친구가 누구랑 싸운 얘기 자살기도 했던 이야기들을 합니다.
정말... 정말..... 수준이 안맞는 구나.. 하는 생각이 정말 들었습니다..
그렇게 여친과 있은뒤 여친을 집에 보내고 가게에 전화를 했는데
사장님께서 출근하지 말라시네요... 1년 남짓 있던 가게에서 해고가 됐습니다..
고등학교도 검정고시로 졸업한 제가 1년동안 정말 죽자 사자 일하면서
1달에 200 넘게 월급을 올렸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해고가 되다뇨..
여자친구는 별로 미안한 기색도 없습니다..
아니 미안해하는거 같긴 하는데 제가 너무 침울해서 눈치 못채는 거 같기도 하구요..
예전에는 여자친구 만날때 주머니 사정이 안좋아서 자주 보기 힘들었는데
일을 하게 되니 한정된 여가 시간 때문에 여친을 자주 보기 힘드네요..
그런데 자꾸 보자고 땡깡 부리기만 하는 사회 경험없는 철 없는 내 여친...
너무 제 생각만을 써서 여친이 나쁘게 묘사될 수 도 있는데
사실 쓰여진 것보다 마음이 착한 여친입니다..
순수하구요... 순진합니다... 절 많이 사랑해주구요...
그래도.. 나쁘게 보이는건,, ㅠ_ㅠ... 제 이해심이 부족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