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능 본 고3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번 평가원의 수능 진행이 엉망이었다는 생각 아래 글을씁니다.
제가 본 수능시험장에서 듣기가 대략 8~10번을 튕겨버리는 사건이 있었습니다.(기억도 안남 하도많아서)
뭐 어느 학교에서는 1번이 안나왔다던데 차라리 그게 낫지
저희같은 경우에는 언어, 외국어 모두 끊겨 나왔습니다. (지속적으로)
언어듣기 같은 경우에는 남녀가 대화를 나누는 부분에 있어서
남자 말을 끊고 여자가 치고들어오는 예의없는 경우를 묘사한줄로만 알았습니다, 처음에.. (어이상실)
그게 아니라 그냥 CD가 튕겨버렸는지 어쨌는지 그러는 바람에 바로 끊어 넘어가진거였습니다.
이슈화 하고 싶었지만, 또 이로인해 피해를 입은 친구들이 한 두명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이런 시스템에 이의를 제기하는 건 그 어떤 보상도 받을 수 없다는 주변의 만류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너무 억울해서 이렇게 적습니다.
알고보니 기존에는 확장자명을 cdf로 저장해 보냈었는데 이번만 mp3파일로 저장해왔다는 겁니다.
덕분에 아주 CD퉁퉁 잘만 튕겨 주시더군요.
처음에는 학교 방송시스템 문제인줄로만 알고 흥분했는데 수능시험장으로 지정이된이상
5번이상의 점검이 시행되기 때문에 학교측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이었습니다.
1000만원이나 들여서 다시 싹 고쳤으니 자기네 잘못은 아니라는겁니다.
외국어같은 경우는 더 어이없습니다.
국어시간에 듣기 그따위로 나왔으면 문제가 있음을 감독관들께서도 아셨으면
바로 문제시하셨어야 하는것 아닙니까?..
영어듣기는 언어듣기보다 더 집중해서 들어야하는데
심한경우에는 아예 답인 보기(그림묘사문제)가 건너 뛰어버리기까지 했습니다.
맞춘 아이들은 나머지가 답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 건너뛴 답을 선택해서 맞았습니다.
그러더니 16번 문제는 솔직히 문제푸는데 아무 문제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16번을 다시 틀어주더군요. 도대체 무슨 기준이냐고 물었더니 영어선생님들의 의견이라는겁니다.
이 듣기는 아이들이 이의제기를 할 수도 있겠다는 문제였기때문이랍니다.
근데 솔직히 16번 아무 문제 없었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대체 왜 멀쩡했던 건 다시 틀어주고 정작 안들렸던 건 푸는데 아무문제 없었을거라는
시험푸시던 중도 아니셨던 영어선생님들이 마구잡이로 결정권을 가지신겁니까?
그 많은 튕긴 문제 중에 저것만 틀어준 거냐구요 ㅋㅋ
솔직히 언어지문으로 따지면 지문 전체에서 한 문장 빼고 읽은 거랑 뭐가 다릅니까?
보기 하나 지워나온거랑 뭐가 다르냐구요.
듣기라고 비중이 작으실 것 같습니까?
저는 심지어 제 귀까지 의심했습니다.
다들 이상한거 알면서 일단은 풀어야겠단 생각때문이었는지
그냥 나즈막히 욕이나 하면서 다시 풀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 하나.
오늘 뉴스로 46번 언어 지문이 정답이 없는 것으로 논란이 붉어졌습니다.
역대 정답이 없는 수능문제는 나온 적도 없었고, 솔직히 이 문제제기에 평가원이 전원 정답 처리를 하면?
저같은 경우엔 평생꿈꿔온 대학이 날아갑니다.ㅋㅋㅋㅋㅋ (최저 맞춰야되는데 언어가 컷)
그리고 수능이 '지문 내에서 해결'하는 걸 취지로 삼았고, 그렇게 해오라고 각인시켰으면
솔직히 지금 채권, 펀드매니저 전문가들이 그래프상에 있는 그런 전문적인 지식으로 따지고 드는 데에
흔들려야 되겠습니까?
지문내에서의 해석능력을 본다고 해놓고 전문가들 몇마디에 의해서
수천명의 수험생 운명을 마음대로 쥐고 흔들꺼냐 이말입니다.
지문내에서만 생각했으면 솔직히 못풀문제도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전문가들께서 가격상의 변화는 점의이동...이러면서 말씀하셨는데
솔직히 경제 선택한 입장에서 경제 안배웠으면 그걸 애들이 어떻게 압니까.^^...
지금 그걸 수능 취지와 수준을 고려하고 제기한 문제라고 지금...
대놓고 말해서 기존 역대 수능에서 저런식의 문제가 없었을까 저는 굉장한 의문이 듭니다.
그리고 일단 평가원 측에서 제대로 알지도 못하시는걸 내시면 안되죠 ^^....
더군다나 저 문제 때문에 추가적으로 시간을 뺐겨서 다른 문제까지 못풀게 된 분들 굉장히 많은데
거기에 대한 거는요? 그냥 형평성 운운이나 하면서 그만두시렵니까?
괜히 EBS반영 어쩐다 떠들더니 외국어 논란에 이어서 사건사고가 줄줄이 터지는 건 어떻게 할겁니까?
추가적으로 말씀드리면
감독관 교육좀 제발 철저하게 시켜주십시오.
세상에 자기 구두 발에 거슬린다고
외국어 푸는 시간에 교탁에 팔 괴고 발 쿵쿵거리는 경우는 무슨 경우입니까.
뾰족구두 신고와서 따각따각 돌아다니는건 어느나라 감독의 행태구요?
덕분에 제 친구 하나 골로가게 생겼습니다.
글이 길어졌습니다.
제발.. 내년이라도 이런 일은 생기지 않게 EBS반영 어쩌고 겁주고 나서 사람 보람없게 만들지말고
우리 동생들, 후배들이라도 억울한 일은 안당하게 하고싶습니다.
판에 쓰는 첫 글을 이런 글로 시작해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