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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를 미리 만져 볼 수 있는 카페 소개

이진영 |2010.11.22 18:51
조회 131 |추천 2

 
올해 초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가 들고나와 주목을 받은 아이패드가

드디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두꺼운 전공도서나 거추장스러운 신문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이 전자기기를 들고 있는 그곳이

어디든 내 개인 도서관이자 프레젠테이션 장소로 탈바꿈 시켜줄 것처럼 보입니다.

 

화려한 등장 이면에는 ‘크기만 커진 아이폰’이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었지만

결국 좋다, 나쁘다는 각자가 써보고 판단해야 할 터.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이 출시를 발표하며 두 회사간의 또 한 번 피할 수 없는

전면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 와중에 출시도 되기 전인 아이패드를 맘껏 가지고 놀 수 있는

‘아이패드 카페’가 있어 제 블로그에도 이미 소개했지만

네이트 판이 새로워져 이런 좋은 소식을 공유할 수 있는 곳이 생겨 또 소개할까 합니다.

 

단, 블로그 홍보 같은 것이 아니니 주소는 링크하지 않겠습니다..

대신 제 블로그에서 퍼온 글이니 글의 내용은 양해바람

(주접스러운 제 생각도 있거든요;;)

 

이곳에 가면 진짜 아이패드를 메뉴판으로 하고 있어. 이리저리 만져보고

손님이 없으면 한참 가지고 놀 수 있으니 평일에 가면 더 좋을 듯합니다.ㅎㅎ 

 

 

가로수길 대로변에서 골목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나오는 카페 ‘포트가’.

2층에 위치한 이 곳은 크지 않은 간판으로 처음 찾아가는 사람에게는

쉽게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는 곳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일행들과 우연히 이 곳을 찾게 된 저는 곧 하얀 벽돌과 원목 테이블이

조화롭게 인테리어 되어있는 포트가 한 켠에 자리잡았습니다.

화장대와 인형, 서재 등으로 꾸며진 포트가는 꽤 아늑했습니다.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오순도순 앉아 캐주얼한 분위기 속에 와인 한 잔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와인 한 병을 주문하려고 생각하던 순간 종업원 분이 메뉴판을 가지고 왔습니다.

 

 

 

이 곳의 메뉴판은 다름 아닌 ‘아이패드’.

 출시도 되기 전인 아이패드를 메뉴판으로 처음 접한 기분은 묘했습니다.

갑자기 신세계로 온 기분이랄까요?

방금 전까지 아늑하게 느껴졌던 공간은 순간 이동이라도 한 듯 생경한 미래처럼 느껴졌습니다.

아이패드의 활용도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벌써 이를 메뉴판으로 활용하는 카페가 생겨난 줄은 꿈에도 모르고 있었던 차에

저와 일행은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아이패드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아이패드에 탑재된 e북 프로그램 '아이북스' 기반으로 개발된 메뉴판을 실컷 넘겨보고

와인 생각이 간절하던 차에 칠레 산 와인 한 병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이어 각종 게임과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은 물론 인터넷 서핑과

아이북스의 e북들을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손님이 많지 않아서 눈치 보지 않고 실컷 가지고 놀 수 있었죠.

 

 

하지만 한 참을 이것저것 만지고 쓰다 보니 금새 흥미를 잃고 말았습니다.

생각보다 무거운 탓에 손목도 아팠지만 무엇보다

 너무 열중해서 카레이싱 게임을 하다 보니 약간의 멀미까지 유발되기도 했던 것이죠.

그렇지만 큰 화면은 아이폰의 답답했던 갈증을 한 번에 씻겨줄 정도로 시원했습니다.

인터넷이나 전자 북으로써의 활용도가 가장 큰 이점으로 발휘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어 무시무시한 스마트 폰 열풍을 몰고 온 아이폰이 출시된 지 불과 1년 만에

국내 휴대폰 시장의 판도를 바꾸어 놨던 것처럼

 ‘아이패드는 과연 우리의 생활을 어디까지 어떻게 바꾸어 놓을까?’란 생각이 물밀듯이 밀려왔습니다.

 

그러면서 한 편으론 궁극적으로 태블릿PC에 대한 필요성 혹은

그 가치에 대해 한 번 짚어볼 필요성이 있겠다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이폰이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어디서든 누구와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해주었다면,

아이패드는 오프라인에서의 교류를 활성화 시켜주는데

더 큰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가 들게 만들었습니다.


잠시 한 광고 속에 나왔던 소개팅 남녀의 예를 들어볼까요?

처음 만난 소개팅 자리. 와인을 주문한 두 남녀는

서로 와인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으며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째 두 남녀의 시선이 고정돼 있지 않고 자꾸 책상 아래를 향합니다.

알고 봤더니 남녀는 각자 책상 아래서 아이폰으로 와인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면서 얘기를 이어나가고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아이패드라면 말이 달라집니다.

책상 아래 있던 아이폰이 책상 위로 올라왔다고나 할까요?

이제 아이패드의 큰 화면으로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류할 수 있게 됐습니다.

회사 미팅 자리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 분명함은 물론이죠.

 

 

 

하지만 오프라인 자리에서 아이패드가 과연 긍정적인 효과만을 줄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날 아이패드 카페를 찾은 저를 포함한 지인 3명은

각자 아이패드 삼매경에 빠져 좀처럼 서로 대화를 할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이죠.

한 명이 아이패드로 격투기 게임을 하고 있으면 나머지 두 명은 따로 얘기를 하고 있는 식이었습니다.

 

이런 아이패드는 마치 ‘극장’과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스크린’이라는 매개는 분명 타인과 나를 한 장소에서 같은 대상을 보고 즐길 수 있게 해주지만

정작 극장 안에서는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제 절친한 친구 한 명 역시 아이폰이 처음 나오던 당시

저에게 해주었던 에피소드가 한 가지 있습니다.

아이폰을 새로 산 친구와 함께 오랜만에 밥을 먹었는데,

그 친구가 아이폰에서 눈을 뗄 줄 모르더라는 것이지요.

그런 친구를 보며 이 친구가 나랑 밥을 먹으러 나온 건지,

아이폰을 만나러 나온 건지 모르겠다는 우스개 소리를 했더랬습니다.

 

 

 

이 신통방통한 기계 때문에 친구와의 즐거운 시간이 오히려 방해를 받았다는

이 아이러니한 에피소드는 단순히 흘려 들을 수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를 포함한 태블릿PC가 어떤 방식이든 우리 생활을

또 한 번 바꾸어 놓을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해 보이지만

무조건적으로 새로운 것을 수용하다가는 자칫 중요한 것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지요.

 

 아이패드 메뉴판을 보고 동료들과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던 처음 생각과는 달리

각자의 시간을 보내다가 포트가를 빠져 나온 저의 일화처럼 어쩌면 매년,

매달 쏟아져 나오는 전자기계에 눈이 멀어 정작 소중한 시간을

기계에 뺏기는 건 아닐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중요한 건 스마트 폰이고 태블릿PC고 모두 결국은 사람과 사람을

더 끈끈하게 이어주는 도구라는 사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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