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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북한도발 비난에도 중국만 "조사 필요하다"

연포전 |2010.11.24 13:17
조회 173 |추천 0

전 세계 북한도발 비난에도 중국만 "조사 필요하다"

 

 

23일 북한이 감행한 연평도 무력공격을 두고 미국·일본·EU 등을 비롯하여 북한에 우호적인 러시아와 베트남까지 한목소리로 북한의 도발을 비난하는 가운데 유독 중국만 북한을 애써 감싸는 회피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북한의 연평도 해안포 공격과 관련해 “조사 확인이 필요하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질문받고 “관련 보도에 주목하고 있다”면서도 “관련 상황에 대해 조사·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관련 각국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유리한 일을 많이 해주기 바란다"고도 했다.

 

중국 관영언론의 대표격인 CCTV도 이날 오후 7시 메인뉴스에서 “한국이 먼저 북한 영해에 포탄사격을 했기 때문에 반격했다”는 북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의 발표를 먼저 소개했다. 한국 정부가 발표한 북한의 선제 도발 및 인명피해 상황 뉴스는 북한의 발표 뒤에 보도했다.

 

천안함 사태에 이어 중국이 보이는 이런 애매모호한 태도는, 북한에도 우호적인 다른 나라들, 러시아 베트남과도 대조적이었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은 23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은 비난받아 마땅하며 포격을 주도한 자들은 분명히 큰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상황을 진정시키고 앞으로 유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절박하게 호소한다”고 밝혔다.

 

북한과 우호관계에 있는 베트남 외교부의 옹옌뽕야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 도중 관련 질문을 받고 “베트남은 무고한 민간인에게 피해를 주는 군사적 행동과 국제관계의 위협적인 행동에 반대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국가가 북한을 명시하지는 않아도 “비난받아 마땅하다. 큰 책임을 져야 한다” “민간인에 피해를 주는 군사적 행동”이라고 비판한 반면에, 중국은 ‘조사·확인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미 백악관은 23일 북한이 연평도 주민들을 향해 해안포를 사격한 것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은 워싱턴DC 시각으로는 이례적인 오전 4시30분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은 북한의 공격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호전적인(belligerent) 행위를 중단하고, 정전협정을 완전히 준수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의 이번 포격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해서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의회도 동참했다.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을 규탄한 데 동참한다"며 "미국은 한국 방위의 헌신적인 동맹국으로서 서 있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이번 도발이 그동안 있는 도발들에 비해 훨씬 심각하다고 보고 모든 상황에 대비한 긴급 대응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공휴일(노동 감사의 날)을 맞아 휴식을 취하던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도 오후 3시 30분 보고를 받은 직후 관저에 출근해 비상각의를 소집하고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관방장관 등과 대책을 논의했다. 요시토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행위를) 용인하기 어렵다. 강력히 비난한다. 이런 행위를 당장 중단하기를 요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예지 부제크 유럽의회 의장도 “무력으로는 어떠한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고 밝히고 “북한은 상황을 악화시키는 행동을 자제하고 정전협정을 준수하라”며 북한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이스라엘의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외무장관은 “북한의 연평도에 대한 포격은 전 세계가 힘을 합해 북한이라는 ‘미친 체제’(crazy regime)를 저지하고 무너뜨려야 한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런 중국의 유보적 태도에 대해, 미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사설을 통해 “예상대로 중국은 북한을 비난하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은 뒤에 숨어 있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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