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빡도는 얘기 답답해서 판에 올려봅니다....ㅠㅠ
현재 저는 26세 남 대학생, 동생은 23세 남 대학생입니다.
동생이 군대 다녀오고 올 중반부터 제가 자취하던 원룸에 동생이 와서 살게되었는데,
이노무 생퀴가 너무 지저분합니다 -_-;;;
지 몸은 닳도록 씻으면서 집 어지르는건 기본이고, 설겆이 한번시키면 세제가 남아있거나
밥풀이 묻어있기도 하고 여튼 좀 센스가 떨어진다고 해야하나? 좀 그렇습니다. 센스없고
지저분하니 말 다했죠 -_-;;
제 성격상 누가 제 공간에 침범하는게 너무 싫은데 그래도 동생이라 초반에는 지적도 하고
화도내봤는데, 이건 뭐 고칠 기미도 안보이고, 맨날 소리치는 저도 힘만빠지고 그래서 한 3달전
부터 서로 아예 말을 안하고 살았습니다.
좀 그런게 있더라구요, 아무리 형제라도 스타일이 너무 안맞으니까 아예 남남처럼 살게되는...
근데 제가 사는 원룸에 6년째 사귀는 여자친구가 살고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동생은 꼴보기 싫고
한공간에서 살부대끼고 자는건 더 싫고해서 잠은 여친네 가서 잤습니다. 솔직한 말로 서로 불편한
처지에 제가 자리를 비켜준 셈이죠.
근데 얼마전부터 부모님이 저희 형제의 관계에 대해서 알게되었고, 부모님입장에서는 이걸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이셨습니다. 이 일로 인해서 몇차레 부모님과 트러블이 있어왔습니다만, 1주일전에
동생이 부모님댁으로 호출당해서 불려갔습니다. 그리고 다녀와서는 제가 호출되더군요. 그래서
어제 부모님댁에 갔습니다.
부모님 뵈고, 저도 저의 이런저런 사정을 이야기하는데, 문득 얘기하시더군요, 여자친구네 가서 자냐고.
알고보니 전에 동생이 다녀가면서 이야기를 했더군요. 부모님도 여자친구와 오래사귀기도 했으니
대충 어림짐작은 하셨겠지만 이게 실제임을 동생을 통해 아시게 된 순간 실망이 많으셨겠죠. 그래서
이래저래 혼나고 자취방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침 동생이 있더군요. 그래서 무슨생각으로 그딴 소리를 했냐 했더니, 형제간에 서로 얘기를 안하다보니
부모님께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니가 그런 얘기를 하면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냐고 했더니, 자기는 그냥 부모님께 얘기하면 우리형제간의 사이가 좋지 않다보니
부모님께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실 줄 알았답니다.
평생 동생한테 욕한번안하고 싸움한번 안하고 살아왔습니다만, 생전 처음으로 별의별 상욕을 다했습니다.
이 일로 인해서 여자친구와 오늘 헤어졌거든요. 여자친구가 저희 부모님께도 참 잘했는데, 부모님께서
이일을 알게된이상 부모님 얼굴 뵐수가 없다고 헤어지자해서 해어졌습니다. 여자친구와 헤어졌다고
동생에게 이야기를 했는데도 별로 반성하는 기색도 없습니다. 따박따박 말대꾸하고... 하도 꼴뵈기 싫어서
나가라고 했더니 왜 그렇게까지 해야하냐고 오히려 되물어봅디다.... 진짜 딱 그 당시 심정으로는
칼로 찔러 죽여버리고 싶을정도였습니다. 그래도 꾹 참고 나가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면서 머리감고
드라이하고 나갑니다....
이제 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추가
부모님께서 동생을 엄청 아끼십니다. 동생이 저보다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생각하시고 니가 형이니까
니가 1년 365일 얘기하고 타이르고 혼내서 데리고 살아라고 하십니다. 부모님과는 보는 관점이 달라서
이야기가 안된다고 보시면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