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다가올 여름, 해변에 가기 위해 몸매를 관리하고, 여름에는 당연히 노출의 계절이므로 다이어트에 신경을 안 쓸수가 없고, 가을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옷맵시를 신경쓴다면 다이어트를 저버릴 수 없고, 겨울에는 관리를 하지 않으면 내년 봄에 복구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다이어트가 필요하지.
이처럼 우리는 모든 순간에 다이어트, 즉 몸매 관리에 신경을 쓰며 살아간다. 누구나 다이어트 경험은 한번쯤 있고, 누구나 실패를 한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남이 고구마만 먹었다네 약재를 먹었다네 하면서 신통한 방법으로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고 해서 나도 그렇게 해봤는데 나는 왜 안됐던것일까? 물론 이유중 하나는 의지 박약일 수 있겠지만, 본질적으로는 사람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각각의 사람은 하나같이 똑같은 로봇이 아니다. 각자 다른 얼굴 다른 신체기능과 생활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신통방통했던 방법이 다행이도 맞을 수도 있지만, 일상 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피로만 된통 쌓이고 효과는 영 꽝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다른 사람의 방법을 그대로 나에게 복사 붙여넣기 한다는 것은 실패로 가는 길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그런데 우리 몸에 지방이란 최대의 원수가 왜 있는걸까? 사실 우리 몸은 지방 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다. 우리몸에는 탄수화물과 지방이라는 두가지 연료가 있다. 탄수화물은 근육과 간에 저장되어있는 연료로서 성인을 기준으로 350g내외의 저장이 가능하다. 지방은 말 그대로 피부 밑에 있는 지방을 의미하는데, 저장되어있는 양은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남성의 경우 보통 체지방률 10% 일 때 복근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 사람이 70kg였다면 체지방이 7kg 있다는 것이다.
이는 탄수화물에 비해 20배나 많은 양이 해당된다. 사실 탄수화물은 1g 연소당 4kcal를 내놓고, 지방은 1g당 9kcal을 내놓기때문에 실제로는 지방이 탄수화물 보다 45배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지방이 적어 보기좋은 몸매를 가졌다는 사람조차 지방으로 이렇게나 많은 연료를 축적하고 있는 상태인데, 체지방이 이보다 많은 사람들은 말 할 것도 없겠다.
주변에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사람들에게서 들은 말들을 종합해보면, " 음... 인스턴트같은건 대체로 먹지 않았구, 운동도 꾸준히 했던것 같아. 그 ,, 뭐지? 운동은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운동을 했다는데? " 까지는 대체로 알고 있는 사실이다.
우리가 운동을 시작하게 되면, 우리는 근육에 저장되어있던 탄수화물 연료를 즉각 사용한다. 탄수화물은 제한된 산소섭취로 지방에 비해 많은 에너지를 낼 수 있으므로 먼저 이용된다. 그러다가 운동이 적정 강도로 장기화 되면, 제한적인 연료인 탄수화물을 계속해서 쓸 수는 없기 때문에, 온몸의 지방에서 일정량씩을 가져다가 근육 활동에 쓴다. 왜냐하면 탄수화물은 폭발적인 힘을 내는데는 유용하지만, 뇌와 신경계가 쓰는 유일한 연료이기에 절대 동나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가지 체지방 감량 포인트를 집어낼 수 있겠다. " 아하! 운동하는 시간을 길게 잡으면 체지방 연소율이 상승하겠구나 ~" 연구 결과에 의하면, 유산소 운동 시작 후 20분이 지나야 체지방 연소율이 증가한다고 한다. (Ahlborg G,1974) 오해는 하지 말자. 체지방 연소율이 증가한다는 말이지, 그 전에도 체지방은 적은 비율이나마 동원되고있다.
자, 그런데 체지방 연소를 촉진시킬 방법이 있다. 왜 지방연소가 20분이나 지나서야 시작되는지를 알았다면 이해하기 쉬운 사실이다. 지방연소는 더이상의 탄수화물 손실을 막기 위해 동원된다. 그럼 탄수화물을 처음에 많이 써주고 유산소 운동을 시작하면 시작부터 탄수화물의 부족증상을 느끼고 지방의 에너지 공급비율을 늘리는 몸의 본능적 판단이 일어날것이다. 이를 탄수화물절약효과라고 한다. 그럼 시작 때 탄수화물 연소는 무엇으로 할것인가? 바로 무산소 운동이다. 무산소운동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이 있는데, 충분한 산소 섭취가 동반되지 못한 채 많은 힘을 쓰는 경우를 말하며, 분자 특성상 탄수화물이 주로 이용된다.
자 여기서 한가지 포인트를 더 얻어낼 수 있었다. " 유산소 운동을 하는데, 그 전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야 뒤에 하는 유산소 운동이 비로소 빛을 발한다 이거지? 좋아! 당장 하러가야지~"
잠깐! 한가지 TIP을 더 듣고가세요~ 무산소 운동은 산소 없이 근육의 연료(탄수화물)를 태우기 때문에, 운동이 심해지면 산화물인 젖산을 내놓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운동 다음에 뻐근하다, 심하면 알이 배었다 라고 하는 피로를 유발하는 요소입니다. 운동 하는것도 힘든데, 피로까지 더해진다면 조금 힘빠지는 일이 아닐 수 없죠. 같은 에너지 소비를 할 계획이라면 무산소 운동을 한 부위에 국한되어 하지 말고, 온 몸에 걸친 운동을 하세요. 그렇게 하면 피로가 덜 찾아옵니다.
이런 체지방 감량 기법은 몸의 에너지 이용,관리 방식을 활용한 방법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든 간에 사람이라는 이름 아래 통하는 방법이니까 안심하세요. 또한 몇몇 실험과 연구에 의하면 식이요법, 운동요법, 식이+운동요법 이 세가지 중에 가장 체지방 감소는 많고, 몸에 이로운 제지방성분은 증가하는 방법은 식이+운동 요법입니다. 그리고 같은 양의 운동을 오랜 기간 했을 때, 첫주에 감량한 체지방 량은 14주차에 감량한 체지방 량에 반밖에 못미치는 양이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우리 몸은 환경에 적응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운동을 계속하다 보면 체지방 연소가 활발해지는 시점이 점점 앞당겨지는것이죠. 우리몸에는 체지방이 아직 많이 남아있으니까요.
간혹 뱃살을 빼기 위해서는 윗몸일으키기와 같은 복부 운동을 해야한다는 말이 있는데, 넌센스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어떤 형태의 운동을 하든지, 지방이라는 에너지를 가져와 쓴다면 어떤 특정부위의 지방을 가져다 쓰는것이 아니라 온몸에서 일정한 비율로 가져와 쓰게 됩니다. 싸이클로 다리운동을 했는데도 지방은 팔에서도 빠지고 배에서도 빠진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다리근육과 복근중에 어떤 근육이 많은 힘을 낼까요? 다리근육은 수십키로그램이나 되는 우리 몸을 지탱해주는 우리 몸에서 가장 강한 근육입니다. 반면 복근은 그렇지 않습니다. 에너지를 많이 써야 지방이 감소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을텐데, 강하지도 않은 복근을 힘들게 움직여봤자 다리운동을 몇번 한것만큼도 에너지를 소비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이제 뱃살을 빼려 누워서 윗몸일으키기를 할 바에는, 일어나서 다리운동을 합시다!
이에 동의한 독자분이라면 또한 뱃살을 강타하여 날씬한 복부를 만든다는 광고를 의심하셔야합니다. 지방은 우리몸에 저장된 에너지입니다. 그것을 제거하려는 노력은 몸을 움직여서 에너지를 소비하는 활동이어야만 합니다. 우리가 가만히 있는 자동차를 밖에서 열심히 때린다고해서 자동차의 연료가 소모되던가요? 심하게 때려야 연료통이 부숴져서 비로소 연료가 유출되겠죠. 우리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겉에서 때린다고해서 안에있는 연료가 어디로 가버리지 않습니다.
이제 남의 다이어트를 굳이 그대로 따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운동, 좋아하는 스타일로 원리에 맞추어 진행하시면 됩니다. 이 방법으로 건강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얻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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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학문적 글쓰기 과목의 대중적 글쓰기 과제로서, 본인의 논문 『가장 효율적인 체지방 연소를 위한 운동 패턴 설계에 관한 연구 -탄수화물과 지방대사를 중심으로』 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글입니다. 많은 관심과 댓글 참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