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면서 정신 없을 때, 아래 누군가 올려주신 스샷들을 봤고,
생각지도 못한 이름이 거론이 되어 너무 놀라 짧은 글과 함께 지워버리고 말았습니다만,
그게 소설이라는 의혹을 더 키우게 됐네요.
제가 굳이 거기에 대해 해명을 해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구요.
그리고 사진의 화질은 필름카메라를 스캔했더니 낮아진 것 같네요. (디카가 없네요^^;)
퇴근하자마자 속았다고 올라오는 댓글들에 너무 죄송하고 마음아파서
짧게나마 변명올립니다.
절대 소설아니니 우리 현아 사진 아래 소설이라는 악플은 자제 부탁드릴게요.
(있는 아이가 없는 아이 취급 당하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네요..)
리플은 하나하나 다 소중히 읽어보았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 그리고 짧은 후기라면, 현아 엄마가 글을 본 것 같네요.
문자가 왔습니다..(번호가 없이 온거라 사실 확신은 못하겠지만..)
멋진 사람이 되서 저희 부모님께 인정받을 수 있을 때 꼭 다시
현아 곁으로 돌아오겠다고 오래 걸리지 않게하겠다고 왔네요.
(제발... 톡을 보시고 아까 잠시 공개한 싸이로 알려진 번호로
장난으로 보내신 문자가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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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알바하고 딸내미보느라 정신없지만ㅋ
톡은 하루도 안빼먹고 챙겨보는 20살 리틀대디 입니다~+_+
요즘 톡에 어린엄마 이야기가 자주 올라오는 걸 보면서
같이 끄덕거리고 그렇지 그렇지!!! 하며 용기를 얻고 있었는데!!
어린아빠 이야기는 찾아볼 수가 없더군요.ㅜㅜ
그래서, 혹시라도 있을 다른 리틀대디분들과 공감하며,
어린아빠에 대한 인식을 조금이라도 개선시키고자 ㅎ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ㅋ
재밌게 읽으시고 딸내미 사진이 있는 만큼 악플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ㅜㅜ
스크롤압박이 예상됩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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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04년 저와 제 여자친구가 16살 때로 거슬러 올라가네요.ㅎ
왠지 조금있으면 '중'학생 마크를 뗀다고 생각하니..
어른이라도 된 것 같은 느낌이더라구요..
결국, 그해 크리스마스즈음 분위기에 휩쓸려 건너선 안될 강을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하늘이 주신 시련이었을까요, 산타할아버지가 주신 선물이셨을까요.
그날, 그렇게 우리 현아가 저희에게 내려왔습니다.
이 이후에 이야기는 뭐.. 부모님은 끝까지 안된다고 하셨지만
저와 제 여자친구는 초음파 사진으로 아기까지 직접 봤는데 어떻게 안 낳을 수 있느냐며 싸우다가
결국 부모님께서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만 아기를 돌봐주시겠다는 전제하에 허락을 해주신,
어쩌면 어린엄마아빠 스토리에 뻔하게 들어가는 내용이네요^^;
드디어 2005년 9월 30일. 아기 천사가 태어났어요^-^
그저 예쁜 애기가 생겨 기쁜 것도 잠시.... 현실이 닥치더라구요....
그렇게 1년 여..
여자친구 집 사정으로 저희 부모님께서 거의 현아를 키우시다시피 하셨고,
전 고등학교 입학 초부터, 현아에게 들어가는 돈 만큼은 제가 벌고 싶어서 패밀리 레스토랑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입학도 하지 못했지만,, 저희 부모님께선 죽어도 자퇴하는 꼴은 못보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정말 놀고 싶은 거 사고싶은 거 참고 꼬박꼬박 모았고, 현아가 태어난 이후부터는
부모님께 최대한 손벌리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아기용품들 비용..ㅜㅜ 무섭더군요.....ㅠㅠ)
하지만 부모님은 여자친구를 예쁘게 봐주지 않으셨고,
시간이 지나면서 여자친구도 지치던지 차츰 우리현아를 보러오는 발길이 뜸해지더라구요..
그렇게 2006년 여름 방학동안.. 현아에게 바다를 보여주자며 계획했던 여행약속..이
무색하게.. 하루아침에 번호를 바꾸고, 이사를 갔더군요....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양가 부모님께서 합의하에 결정하신 일이라고 하시네요..
서로의 앞 길에 방해만 될 뿐이라고... 여자친구는 그냥 덤덤히 받아들였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그렇게 알바와 학교생활을 병행하며 올해 2월 졸업을 했습니다.
3년 정도 같은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처음엔 그냥 서버였지만 지금은 트레이너로 직급이 오르고 하루종일 일하다보니 이제 조금씩 적금도 붓고 있답니다 ㅎㅎ
고등학교 졸업때까지만 현아를 돌봐주시기로 한 부모님께서도
아들 잘못 둔 내 팔자라고 하시면서도 우리 현아를 정말 이뻐해주시네요..^^
결국.. 직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참한 여자 데리고 올 때까지 봐주시겠다고.....
(ㅜㅜ 스무살에 딸내미가 4살인 남자를 누가 좋아할 수 있나요 어머니......................ㅜㅜ)
태어났을 때부터 일찍 학교가서 늦게 퇴근하는 아빠때문에 아직도 많이 낯설어하는 우리 현아..
며칠 전 처음으로 할머니랑 할아버지랑 아빠랑 계곡에 놀러갔다 왔찌요~^^
앞으루 아빠가 돈 많이 벌어서 더 좋은데 많이많이 데려가고 맛있는 것도 많이 많이 사줄게!!
그니까 아무리 아빠 얼굴 못본다고 해도ㅜㅜ 아빠라고 불러줘.. 나빠 나빠..는 좀 아니잖아...ㅜㅜ
ㅎㅎ 그럼 우리현아 사진 몇 장 올려볼게요~^-^
자주 안들어오는 아빠가 찰칵찰칵 하자 했더니... "넌 멍미?" 하고 있네요..ㅜㅜ(작년겨울^^)
이건 며칠 전에 첫 계곡에 갔다와서~ 요녀석ㅎㅎ 물을 안무서워 하더라구요~^^
혹시 이 글을 보고 있을지도 모를.. 현아엄마야...
우리 애기 정말 많이 컸지?
우리를 떠나는 게 너의 선택이 아니었다는 거.. 얼마 전에야 알게 됐어..
그래서 내가 더 미안해.. 아무 말도 못하고 상처 받고 떠나게 해서 미안해.
나 돈벌어야된다고, 너한테 신경 못써주고 맛있는 거 한 번 못사줘서 정말 미안해..
나 번호 그대로야.. 혹시나 연락올까 아직 안바꿨어.
사실, 우리 현아 사진 올리면 니가 알아보고 연락올까봐 이렇게 글쓰고 있는거야..
우리 현아 엄마로 남아달라고 안할게 그냥.. 잘 지내고 있다고 잘 살고 있다고,
그것만 알고 싶어... 기다릴게 시현아.
긴 글 읽어주신 톡커님들 정말 감사드리구요~^^
딱 10초만.. 우리 현아 엄마가 이 글 볼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아직도 어설픈 어린아빠랑 우리 현아 앞으로도 지금처럼 씩씩하게 잘살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