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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된 여자친구와의 이별.. 그리고 기다림..

대지 |2010.12.04 11:19
조회 814 |추천 2

안녕하세요? 톡이란 곳에는 처음으로 글을 써 보네요..

 

저에게는 10년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곧 돌아오는 12월 13일은 저희 4000일이네요..

2000년 1월 1일부터 사귀기 시작해서.. 이런저런 좋은일 슬픈일들 다 겪어가며..

오늘 이자리까지 왔네요..

서로에게 아픔과 상처도 많이 주었고.. 그만큼 행복한 기억들도 많구요..

지금 저는 그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로 만나지도 않고.. 연락도 하지 않은채로.. 시간을 가져보자고 얘기를 하여..

정말 너무나도 연락을하고 싶지만.. 꾹 참고.. 또 참고 있습니다.

 

지금 이런상황까지오게 된 계기라고 해야할까요..

 

저희는 원래 결혼까지하려고 상견례도 다 끝내고..

결혼식장까지 다 잡아논 상태였어요..

그 와중에..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결혼식이 미루어지게 되었고..

저의 아버님이 음식점을 하시고 싶어하셔서.. 결혼자금도 음식점을 여는데 사용하게 되어서..

조금씩 조금씩 미루어지게 되었던거죠..

2009년 10월즈음부터..

음식점 운영을 해야했던 저는..

일주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일을해야했고..

일반식당과 술집까지 같이 운영하게 되었던 저는 아침부터 새벽까지 가게를 보기 일쑤였죠..

그랬서 였던 걸까요.. 그녀에게 정말 서운하게하고.. 소홀해지기도 하고..

그렇겠죠?? 제 잘못이었던 것이겠죠??

힘들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그녀에게 너무 소홀하게 대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그녀는 춤을 배우겠다고.. 친구와 함께 살사댄스를 배우러 다녔었고..

그 곳에서 연하의 남자아이를 만나게 되었답니다..

제가 얼마나 소홀했고.. 매력도 없었고.. 관심도 없었으면..

그렇게 했다는 것조차 몰랐을까요?

그녀는 그 남자아이와 6개월 가량 사귀었습니다..

저는 꿈에도 그런줄은 몰랐었죠..

알게 되었던 계기는 여자친구가 중국출장을 가게되는데..

핸드폰의 로밍소리가 틀려서 조금 이상하여.. 그녀의 집열쇠가 저에게 있어서..

그녀의 집에 가봤더니.. 여권이 있더라구요..

그때 알게되었죠..

그녀의 집앞에 차를 대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그녀가 어느센가 와서 차에 타더라구요..

쌀쌀한표정의.. 담담한 표정의 그녀의 얼굴..

그게 올해 6월달의 일입니다..

그 일이 있던 후에..

그렇게 헤어지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마음을 먹고.. 집으로 향하는 차안에서..

자꾸 가슴이.. "그녀를 잡으라"고.. "넌 그녀 아니면 안된다"고.. 자꾸 저를 보채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잡았습니다..

잘해보자고.. 정말 우리 서로 잘해보자고.. 그렇게 잡았습니다..

 

그 이후에도 그 남자아이는 그녀를 못잊고..

가끔씩 연락을 하고.. 찾아오고 했습니다..

그녀도 아직 그아이를 잊지 못했는지.. 그 이후에도 몇번은 저 몰래.. 그 아이와 연락을하다가..

화를 내는 제 모습에.. 그 아이와 연락을 끊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8월..

여자친구가 차를 가지고싶다고하여서..

함께 돈을 보태서 차를 사기로 하고.. 그녀의 차를 사게 되었습니다..

그냥.. 그녀가 돈을 보태고싶어했지만.. 그냥 남자로써.. 제가 다 보태서 사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자동차동호회를 가입하게 되었죠..

그곳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저 역시.. 같이 활동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같이 가입을하고.. 활동을 했습니다..

여자친구도 열심히 활동을 하더라구요..

그런 카페활동은 저 역시 처음해보는 곳이라.. 나름 신세계였고..

그 사람들과 정말 급작스럽게 친해지고.. 가까워지고 그렇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가 그러더군요..

"넌 어디든 가게되면.. 휘말리는 스타일이라.. 그게 난 싫어.."

 

제 나름대로.. 카페활동을 열심히 하게되었고..

여자친구 역시 함께 활동을하며..

번개모임이나.. 정모모임.. 1박2일로 놀러가는 모임..

둘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고 그랬었죠..

그러면서.. 또 여자친구에게 소홀하게 되었습니다..

신경도쓰지 못했고.. 아프게만 했습니다..

그게 지금 저에게도 제일 많이 후회되는 부분이기도하구요..

 

주말에 둘이서만 데이트도하고.. 좋은 곳도 가고.. 하고싶어하는 그녀를 뒤로한채..

저는 그 모임과 함께 만나기를 재촉했었고..

어쩔 수 없이.. 그곳 모임에 따라나와 즐겁지도 않은 주말을 보내고는 했었죠..

 

그리고 이제 문제가 시작됩니다..

 

여자친구가 카페에 가입한 8월말의 어느 날..

카페에서 1박2일의 모임을 떠나게 되는데.. 그곳에 저와 여자친구 둘도 함께 같이 가게되었죠..

그곳에서.. 여자친구보다 1살어린 남자("그"라고 표현할께요)를 만나게 됩니다..

처음에 여자친구는 전혀 관심도 없고.. 그냥 그런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가 그녀에게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날부터 조금씩 대쉬를 하기 시작했죠..

그녀는 그냥.. 왠 이런 미친놈이 있나? 하고 생각을 했지만..

그는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니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식으로 계속 대쉬를 했다고 하는군요..

저는 전혀 모르고 있었던 일이었고..

그 카페활동에 정신이 팔려있으면서.. 계속 그녀에게 소홀해 졌고..

그 사이.. 그는 그녀에게 조금씩 삐집고 들어오게되었던거죠..

그녀 역시.. 그의 마음에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고..

전혀 그런기미와 그런흔적조차 찾지를 못했던 저는..

11월 8일.. 갑작스럽게 이별통보를 받게되었어요..

 

참.. 그 전에.. 다툼이 있어 3일정도 서로 연락을 안하고 있었어요..

카페회원중에 다른 여성회원이 한명 있는데 그 회원이 같은 남자회원이랑 같이 사귀다가 헤어져서..

저에게 그날 술을 사달라고 연락이 왔는데.. 여자친구에게 술사주고 올께 했다가.. 다투었죠..

(여자친구도 그 여자회원을 알고.. 저 역시 그냥 아무생각없는 편한 동생이었어요..)

 

각설하고..

그는 강원도 원주에서 음식점을 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영등포구에 살고 있구요..

제가 소홀해하고 그녀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는 사이에..

강원도에서 밤새 달려와 그녀를 위로해주고.. 다독여주고 그랬다고하더군요..

그런일들에.. 조금씩..

그녀는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정말.. 후회가 한없이 밀려와..

울며불며 매달리고.. 또 매달리고 했습니다..

잘못했다고 무릎꿇고 빌고..

난생 그렇게 하루종일 울어본적도 없었죠..

매일매일 그녀의 집앞에서 울면서 기다렸고..

또 다시 만나면.. 애원하면서 매달렸죠..

그렇지만.. 그녀는 냉정해져 있더군요..

그녀는 그를 좋아하려고 한다고.. 좋아지게 됐다고..

자기에게 너무나도 친절하게.. 너무도 잘해준다고..

 

11월 10일은 제 생일이었어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슬픈 제 생일이었죠..

 

잠이들면 그녀의 꿈만꾸고.. 일어나서 눈물만 흘리고..

하루하루가 사람이 사는게 아니더라구요..

정말.. 미쳐가고 있구나.. 하루하루 미쳐가고 있구나..

 

그에게 전화도 해봤습니다..

제발 그녀를 놔달라고.. 나 그녀 너무많이 사랑하니까.. 그녀를 제발 놔달라고..

그녀가 없으면.. 난 정말.. 아무것도 아니고.. 난 죽은사람이라고..

그는 그러더라구요..

형이 내가 들어갈 틈을 만든 잘못이라고..

자기는 틈을 안줄거라고...

이렇게 나도 포기할거였으면 시작조차하지 않았다고..

자기는 여자친구한테 그렇게 소홀하게 하지 않을거라고..

미안하지만 나 역시 포기못하겠다고...

 

저 역시 포기 못한다고 하고.. 그렇게 끊었습니다..

 

그렇게 11월 26일..

정말.. 정말.. 아무리 울고불며 매달리고 후회하고 그녀를 잡아보려고 해도..

그녀는 제발.. 자기 놔달라고 저에게 되려 부탁을하더군요..

정말.. 어쩔수 없이.. 헤어지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이제 연락안하겠다고.. 그가 정말 좋은 사람같아서 다행이라고.. 행복하게 잘 살라구.. 아프지말라구..

그렇게 문자를 하고.. 연락을 안하기로 다짐했습니다..

아프지만.. 정말 너무나도 아프지만 그렇게 하기로 마음을 먹었죠..

그날 저녁.. 그녀에게 문자가 오더군요..

 

"목소리 한번만 들어보면 안될까?"

"아니.. 싫어.. 그의 목소리 많이 들어..."

 

그렇게 조금은 냉담하게 문자를 보냈지만..

오히려 먼저 제가 전화를 해서.. 그녀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서로 통화를 하며.. 그녀도.. 저도 서로 흐느껴울면서..

우리가 정말 이렇게 헤어지는게 맞는건지.. 이렇게 해야하는게 옳은거냐고..

서로에게 되내어 물어보며.. 그렇게.. 헤어짐을 맞이했죠..

 

그리고.. 3일뒤..

 

그녀에게 먼저 문자가 오네요..

저녁먹고싶은데.. 같이 저녁먹어줄수 있냐고..

저는.. 또 흔들려서.. 고민고민끝에..

그녀와 저녁을 함께 먹게되었죠..

그전에 저는 그녀에게.. 오늘 하루만 나 착각하게 해달라고.. 오늘하루만 나 사랑해달라고..

그렇게 부탁을하고.. 그녀 역시 수락을 해서.. 그렇게 만나서..

연인처럼.. 서로 사랑하는 사람처럼.. 서로 음식을 먹여주며.. 부둥켜 안기도 하고..

그렇게 함께 처음 연애하던시절처럼.. 그렇게 밤을 보냈습니다..

그 다음날도.. 서로 만나..그녀의 집에서 저녁을 먹고.. 그녀의 어머님께 인사도 드리고..

집앞에서 산책도 하고.. 그렇게 또 그녀의 집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녀가 그러더군요..

그를 만나도.. 제 생각이 나더라고..

정말 어떻게 생각해보면.. 다시 전부 제자리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그에게도 8년동안 만났던 여자친구가 있었답니다..

올해 7월즈음에 헤어졌는데..

그의 전 여자친구가 그를 못잊고 계속 전화하고.. 그러더랍니다..

그 모습을 보았던 여자친구도.. 그렇게 생각했던 거겠죠..

그냥.. 모두 제자리로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

그러면서.. 저에게 조금 기다려줄 수 있냐고 그러더군요..

12월 13일까지만 기다려달라고..

그때까지 그를 만나보고..

정말.. 저의 생각에 이기지못한다면..

다시 저에게 돌아오겠다고..

그때까지는 서로 연락하지말고.. 만나지도 말자고..

 

그렇게..

 

저는.. 12월 13일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말.. 이렇게 남는 것은.. 후회와 미련뿐인가봐요..

못해주었던 기억들만 생각이나서.. 그녀가 돌아오지 않을까..

그런 두려움에 하루하루를 보내고있습니다..

정말 너무 아파서.. 이젠 눈물조차 나지를 않네요..

담담해져야 할까요...

이별경험이 없던 저라서.. 더 많이 힘이 드는거겠죠?

제 첫사랑입니다..

 

정말.. 다시 돌아오면..

처음부터 다시 사랑하고 싶네요..

그 누구보다도.. 예쁘게.. 처음처럼..

 

그녀가.. 다시 돌아올까요?....

 

긴 글 읽어주시느라 감사합니다..

 

 

추천수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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