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고 힘들고 지쳐있는 제 친구가 이번 크리스마스는 따뜻하게 지냈으면 하는 바램으로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제 입장에서 최선책인 글쓰기로 친구로서의 역할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해보려 합니다.
제 친구는 주변에 마음씨가 곱고 착하고 개념이 있는 여인네가 정말 전혀 없습니다.
이 친구를 보면 왜 아직 여자 친구가 없는건지 진실 혹은 거짓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 합니다.
제 친구 착합니다... 그리고 착합니다..
또...
착합니다. 법 없이도 살 친굽니다. 그 정도로 착합니다. (저도 몰랐는데 한없이 착하다는 타이핑만 치게 만드는 친구였네요.) 신문이나 뉴스를 보면 도저히 인간으로서는 상상도 못 하는 일들이 만연한 이 삭막한 우리에 사는 몇 안되는 착한 인간 친굽니다. 그리고 아직 성공 한 건 아니지만 꿈이 있고 그 꿈을 향해 열심히 앞길만 바라보며 걷는 멋진 놈입니다.
처음에는 이 친구의 눈이 머리 꼭대기에 달려서 여자 보는 눈이 높은 줄 알았습니다. 예... 눈이 높은 곳에 달리긴 했습니다. 허나 하늘을 향한 두 눈 덕에 여자를 보려면 허리를 연신 숙여야 했죠. 제가 물었습니다. 이상형이 어떻게 되냐고 물었습니다. 이 친구 역시나 했는데 자기랑 마음 잘 맞고 착한 여자면 무조건 OK라고 합니다. 그래서 물었습니다. 주변에 그런 여자가 하나도 없냐고. 생각해보니 고등학교는 저희끼리 어울려 다니느라 여자는 관심도 없던 시기였고 찾아보자면 대학뿐인데... 아..이 친구 공대생 입니다... 공대생인 저는 더 이상 묻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잘나가는 성남 경X대 다니는 친구에게 부탁하여 소개팅 한 번 부탁했습니다. 제가 싸이로 먼저 여자분 사진을 봤는데 남자들이 바글바글한 곳에서 하루죙일 사는 제가 봐도 정말 심성 만큼은 곱게 생기신 분이었습니다. 제 친구 이상형이 아무리 착한여자 분이라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굳이 조건과 100% 일치하는 여성분을 소개시켜주는 제 경X대 친구도 참 멋진놈이 었습니다.
어쨌든 제 친구에게 어떠냐고 물었더니 이 놈 대뜸하는 소리가 싸이 투데이가 너무 높다고 모하는 분이냐고 지레 겁먹으며 자기 투데이랑 비교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전 저런 의미없는 10만 이라는 숫자에 겁먹지 말라고 담담하게 이야기 했지만 떨리는 제 음성을 친구가 느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소개해주는 친구에게 투데이가 왜이리 높냐고 물었더니 과외 활동과 클럽활동이 많다고 했습니다. 어쨌든 저는 그 숫자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싸이에서 나돌아다니는 글귀나 사진의 출처가 이곳일거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심성이 곱게 생긴 주인의 투데이 였기 때문입니다. ㅋ홀록..)
외모는 어떠냐고 물었더니 OK랍니다. 예.. 그리고 소개팅은 진행되었습니다. 결과는 역시나 였습니다. 여자측에서 이유를 말해줬는데 남자다운 맛이 없답니다...
제 친구.. 길가다 보면 센티한 도시남으로 쉽게 말 붙이기도 어렵게 생겼습니다. 키는 176-77 정도에 몸매는 탄탄하니 적당한 근육질로 덮여 있습니다. 비율도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풍기는 이미지는 누가봐도 남성적인데, 문제는 착한 성격 그리고 여자 대하기 스킬을 하나도 투자하지 않은 결과 였습니다.
예.. 제 친구의 단점은 여자를 많이 안 만나봐서 여자 대하기를 너무 어렵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태생부터 적절히 스킬을 찍고 나오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제 친구는 어떻게 그 쪽으로는 티끌만큼도 건드리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친구 또 왜이리 올바르고 곧게 자랐는지, 나이트나 클럽 빨간등만 켜놓는집? 이런 곳은 혐오해서 절대 안 갑니다. 혹시나 해서 몇 번 가자고 떠 봤지만 번번히 실패 했습니다.( 물론 필자도 무경험 입니다. 예전에 친구가 강제로 끌고가서 나이트 한번
)
제 친구를 보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습니다.
이 친구는 사람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은 청정해수지역에 서식하는 미역같은 놈입니다.
제 눈 앞에 놓여있는 DMZ 샘물과도 비슷하다고 할까요.
처음 스킬찍는게 힘들지 옆에서 도와주고 나중에 편하고 행복하게 부리실 분
에베레스트산 꼭대기에 있는 눈같은 친구를 살짝 밀어서 큰 눈두덩이로 만들어 주실 분
원석을 멋있게 깍아 보실 분
청정해수 지역에서 자란 미역 맛 보실 분
어디 없나요?
백번 말보다는 한 번의 인증샷이 나을 것 같아서 링크를 걸어두니 마법사로 전직하기 하려하는 제 친구를 평범한 휴먼으로 끌어주실 개념있고 착하신 여자분은 관심을 남겨 주세요.(친구 동의없이 올리는거라 일단 제 미니홈피를 거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저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고 싶은 분도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기타 자세한 스펙이나 문의 사항은 방명록으로 받겠습니다.
상품명 : 청정 지역에서 '난' 미역
원산지 : 배명고 근처 어딘가
특이사항 : 군필 예비역 2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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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되면 친구 사진을 경유없이 노 필터링으로 보여드리 겠습니다.
이 열악한 상황에서 글을 꾸미는건 사치라서 글로만 승부를 봐야하는데
부담스럽지만 친구 생각하는 맘에 용기내 올려 봅니다.
처음 올려보는 글인데 재밌게 읽으시고 관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