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이글을 보시는 모든 독자 제위 여러분께...
이글은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과 주변에서 구한 개인의 지식의 한계내에서 작성된 글로써 내용의 요지에 동의치 못하시더라도 양지 부탁드리며,
또한 내용의 오류나 실수에 대한 독자제위의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아울러 질박한 이글이 독자제위 단 한분의 마음에라도 든다면 더 바랄것이 없겠습니다.
외환은행 서사시
***지성(언론)의 침묵에 대해***
가장 완벽한 언론구조를 지녔던 시대-조선시대, 이시대를 대변하던 대표적 언론기관 "사관".
우리들이 흔히 알고 있는 사관-역사를 기록하는 사람... 임금도 어쩔 수 없는 사람... 명백한 권력으로부터의 별정직... 그리고 수시로 깨지고, 목이 잘리고, 귀양가고, 그러면서도 후세에 걸출한 이름도 남기지 않고…
그리고 또다른 주요한 언론기관-상소.
사관은 권력내부에서 권력의 만행을 막고, 상소는 권력 외부에서 권력의 횡포를 질타하고... 그리고 또다른 차이, 사관은 고난속게 죽어 묵혀졌고, 상소는 때에 따라 고난과 명예를 얻고.. 그렇지만 고난외에 무서운 공통점....
목에 칼이 들어와도 뱉을건 뱉는... 삼족이 멸망하더라도 준열히 권력의 부패를 질타하며, 권력의 유혹과 회유를 거부하던 청신함...
그리고 더 중요한 점, 그 모든 결정과 행동에 어떠한 정치적 계산이나, 댓가를 바라는 것도, 영욕을 탐하지도 않고, 오로지 조국과 민족에 대한 충정과 본인의 이상을 실천하고픈 뜨거운 마음 한가지로 숨김이 없었던점… 논쟁은 그 다음문제였고…
그런 이들을 선조로 둔 우리는 오늘날 그들의 기록과 행적과 생각을 읽으며 숙연해지고, 유혹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며, 앞으로 나아갈 길을 고민하고 있을제…
조선시대 유학의 거두 "송시열" 그가 정권의 정점에 있을때 무슨일로인가 선비들 사이에서 다시금 논쟁을 일으키자 지방의 선비 한무리 왕께 상소를 올린다. "천인소", 천명의 의지, 천명의 생각, "전하! 송시열은 틀렸소이다."
그 깨끗한 울림앞에, 그 매서운 고발 앞에, 왕조차 두렵지 않던 "송시열"이 한말, "이건 보통일이 아니다", 이렇게 눈부시게 맑고 아름다웠던 우리 선조들의 자기정화의 노력, 적극적인 현실문제 참여의식...
그리고 숨김이 없던 고발정신…
그러나 이런 자랑스럽고 고결한 지성의 비판의식과 사회참여는 오늘날 쓰리고, 처참하다.
여러분 이희승 교수의 딸깍발이를 기억하시는가?, 가난에 쩌들고, 며칠을 굵어 배에선 쪼르락 거리고, 다 떨어진 나막신을 딸깍거리고 다니던, 그리고 코에선 맑간 콧물을 흘리던 우리의 가난했던 선배 지성들....
그들의 입성은 초라하고 볼품없었지만 눈빛은 반짝반짝, 정신은 초롱초롱, 맹물을 마실지언정 구걸은 않던 개결함. 넘치는 풍요로움을 경계하던 청빈함.
그러나 오늘의 지성들은 풍요롭고, 아니 풍요로움을 필요 이상으로 쫒는다. 그렇다 모든 정신문명의 기준은 풍요로움을 뒷받침하는 자본의 힘. 누가 돈을 대는가?, 누가 물주인가?
그러다 보니 물주가 요구하면 숨기고, 바꾸고… 점점 무서워지는 펜의 몰락, 구차해진다. 살펴야될 수많은 눈치들... 눈치들... 자꾸 작아지는 자신의 목소리... 그리고 언젠가 아주 겸손하게 바뀐 자신의 모습... 푸르렀던 이상도 없어지고, "다 세상 그런거야라는 적당한 타협"…
다들 그렇기야 하겠는가? 문제는 그런 시류에 편승하는 이들의 수가 많다는데 문제... 어차피 문화의 다양성으로 창조적인 사회로 발전한다는 전제하에서는 모두가 사회적 역할에 충실한 일원들... 그러나 대부분이 이렇다면 이건 매우 심각한 문제...
지금 이나라를 대표한다는 식자층 단체들... 주요 메이저급 방송사 및 신문사들, 그리고 기타 수많은, 내노라하는 개인별 논객들...
모두들 고도로 검토된 기사들, 기록들, 그리고 고도로 계산된 발표... 너무나 똑똑한 선택들... 정말, 어느 한구석 순진함은 눈씻고 찾아볼 수 없는 노련함... 그리고 물밀듯이 밀려드는 허망감과 실망...
"읽을게 없다", "볼게없다", "이게뭐야?", "장난하나?" “제발 있는 그대로만 숨김없이 써다오”
정말 순수하고, 부지런하고, 맑고, 때로는 귀찮지만 미워할 수 없었던, 너무도 그리운 우리의 사관, 상소꾼들...
지금 경제계에 빅뉴스거리 두가지 "하나금융 외환은행 인수", "현대그룹 현대건설 인수",
같은 논제 다른 대접, 하나는 매일매일 상세히, 시시각각으로, 모든 언론사에서,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까지 세밀히 분석하며, 관련자들의 실수를 비난까지 하고...
매섭게 지켜보고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침묵하고, 한쪽의 말만 열심히 올리고, 광고금지 가처분에, 인터넷의 아마추어 논객이 띄운 어리고 미약한 글조차 삭제, 그리고 약속이나 한듯이 외치는 합창...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하였대...." "은행권 서열 3위가 되었대...." 그리고 기타 가십거리들... "모 회장님의 금융외길 30년사"..., "빛나는 M&A계의 기린아..., "하나은행 직원들 분위기 훈훈..."
언제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했나?, 돈 건너갔나? 론스타 세금냈나? 그러나 모두들 외치는 합창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했대..."
지성(언론)의 무서운 쏠림현상, 중심이 없이, 이해관계를 따지는, 그래서 공공을 위한 글이 아닌, 몇몇의 목적을 위해 탄생하는 글들… 무서운 글들…
"생각의 변조", "여론을 환기시켜라", "여론을 잠재워라", "여론을 이끌어라", 더 나아가 "생각을 변화시켜라" 그리고 더욱 무서운 것 "입닥치고 가만히 있어!!!"
내가 편집광인가? 내가 정신이 이상이 된건가? 허공에 대고 소리친다.
어! 이거뭐야? 어디서부터 얘기해야 할지, 어기서부터 비판해야할지 뒤죽박죽이다.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다.
미심쩍은 관료를 감시해야할 언론(지성)들은 관료를 방어하기에 급급하다-이런일 없다.
구미에 맞지않는 기사는 올리지도 않고 설혹 실수로 올려지더라도 과감히 삭제한다-절대 그런일 없다.
누구의 지시도 없다. 그저 자발적인 결정일 뿐이다-맞다 그렇다.
이건 누가하는 말이야? 그런데 왜?......
.....누구말이 맞는가?
에필로그
지성(언론)의 침묵은 총칼보다 무섭다. 지성(언론)의 침묵은 억압에게 용기를 주고, 피해자에게 한없는 절망을 안긴다.
우리의 후손에게 영광되고 바른 역사를 물려주기 위해 지성(언론)은 늘 깨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