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인디음악1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하고있는 한사람으로써.
드라마 에서 비춰지는 인디의 모습과, 실제 언더그라운드의 모습에 나타나는
괴리에, 스스로 비참함을 느끼고 글재주는 없지만 조금 써갈겨볼까 합니다.
현재 인디씬은 나름의 위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속해있는 인디씬 자체가 작아서인지, 아니면 제가 우물안 개구리 여서인지는 모르겠으나.
현실적으로 인디씬에 좋은 밴드들 은 사실 나오지않는실정 입니다.
이유가 어찌됬건간에야 굉장히 복잡다단한 이유가 있겠지만.
실질적으로는 인재부족에 원인이 있습니다.
시대가 인스턴트화 되고 점점 비주얼과 자극적인 부분에 도취되어가는 어린세대들은
꾸준한노력을 요구하는 악기나 음악 보다는 춤이나 좀더 외적인것에 치중해가는 상황이
사실 근 10년간 이어진결과, 새로운 맴버,맘맞는 맴버를 구인하지 못해 해체를 하거나 활동을
중단하는 밴드들도 수없이 많이 생기고있습니다.
밴드 음악이란 대형 기획사의 가수들처럼 작곡가가 곡을주고 그 곡을 가지고 연습을 하여 나가는것이 아닌 적어도 3~4명이 힘을 합쳐 음악을 만들어야 하는 입장에서 맴버가 없다는것은 분명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옵니다.
특히 요즘 홍대 언더씬에선 드럼은 일명 금드럼 이다 못해 다이아몬드 라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모습은 어떤가요?
우선 주인공이 있습니다. (극 전개상 당연하지요.)
그렇지만 이 주인공은 음악적으로 천재고 외모도 뛰어나고 몇번안되는
라이브 끝에 큰 음반사에 고위관계자가 보고 컨택이되어 매우 좋은 환경에서 음악을
합니다.
그런데 네 뭐 물론 그럴수도 있지요.
하지만 현실에선 전혀 가당치도 않습니다.
우선 큰 음반사 의 고위관계자는 언더는 돈이 안된다고 가정하에 일단 방문을 하질않습니다.
그리고 둘째로 음악적인 부분에서 지아무리 잘났다고 깝쳐도 결과적으로 밴드는 혼자서 절대로 할수없습니다. 그렇기때문에 혼자만 잘났다고 쳐 떠들어봤자 실질적으로 그 음악천재를 받쳐주는 훌륭한 콤비플레이가 없이는 밴드는 절대로 밴드의 면모를 갖출수가없습니다.
혹자는 이야기합니다. 그래도 이런 드라마 덕분에 음악에 관심들을 많이 갖게되지않겠느냐고.
글쎄요. 드라마들은 환타지 를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현실엔 그 환타지는 존재하지않습니다.
무대위엔 머리길고 왠지 지하철에서 만나면 멀찌감찌 떨어지고 싶어지는 아져씨가 기타를치고 노래를 하고있거나. 왠지 메탈오덕 같은 땀내나는 밴드티 한장 단벌신사에 먹고는살아야겠는데 긴머리는 볍신같은 고집때문에 자르진 못하지만,그래도 음악이 좋아서 무대위에서 땀을 흘리는 사람들뿐입니다.
홍대언더씬엔 샤방샤방 꽃미남 장근석은 없습니다.
하지만 열정과 음악위에 울고 웃는 음악가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