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천 동구쪽의 Y여상에다니고있는
수능은안봤지만 암튼 수능도 끝나고 학교내 기말고사도 끝나서
하루하루 하릴없는 잉여고쓰리 여학생입니다![]()
톡 처음써보는데 재밌을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저희가 오늘너무 파격적인 노동을경험해서 추억으로 남기고자 써봅니당
편의상 음,슴체를 쓰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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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벌어진 아주 따끈한이야기임
졸업을 62일앞둔 오늘 본인은 다음주에 취업을나가게되기때문에
1년동안 잘모셔두기만했던..교과서를 그냥 버리기아까워
먼저 취업나간친구가 학교근처 고물상에 팔았더니 1800원을주더라는말에 혹하여
나도 내다팔기로 결심함
그러다보니 친구한마리를 끌어들이게되고 처음엔 우리책만 팔기로했으나
점점 규모가커져서 반전체아이들의 책을갖다팔 계획을하게되었음
(물론 사전에 얘기는했음)
우리반이 총31명인데 한명당 교과서가 12권쯤됨 (상업계라 부교재도이씀)
그리고 1년동안 받았던 학습지들이며 어떤교과목은 신문스크랩하는것도 있어서
폐휴지의 양이 상당했음
(1년동안받은 학습지+시험지+신문+가정통신문 등이 모이자 어마어마했음
여기서 여고생들이 더하다는것을알수있음 아무도 버리지않고 그저 쌓아두기만..)
아무튼 양을보니 구르마가지곤 택도없을것같아서
하교후 고물상아저씨께 부탁해 리어카를득템해옴!!
일단 리어카를 끌고 학교앞까지 오긴했는데
요즘우리학교가 공사중이라 후문을쓰고있음
리어카가들어갈 자리란 없었음..비루한학교라는걸 새삼깨달았음
그래서 일단 교문과 최대한가까운곳에 주차시킴
그때부터 우리계획은 창밖으로 책을던져 1층으로 보낸뒤
그걸다시 주워서 리어카로 옮기자 였음
지금생각해보면 참 무모하고 단순함
암튼 비장한회의후 미친듯이 교과서를 창밖으로 투척ㅋ
퇴근하는 선생님들과 하교하는학생들이 교과서가 떨어지는 묵직한소리에
한번씩 2층을올려다볼때마다 민망했지만 불굴의의지로 계속 투척ㅋ
투척하다보니 노하우도생김
학습지따위는 던지니까 바람에 날려서 생각보다 투척범위가 넓어지는거임
(다시내려가서 주워야하기때문에 최대한 옹기종기모이게끔해야했음)
그래서 두꺼운책밑에깔고 수평을맞춰 던지니 날리지않음을 알게됨
여기서 뉴턴의법칙을 깨달은것도같음
아무튼 던지는것도 일이였음 사물함에서 창문까지 옮기는것도 너무힘들었고
뒷정리하고 내려가서 던졌던걸 다 주워나르는데 진짜 허리가 부셔지는줄알았음
이나이먹고 삭신이 다 쑤시기는 처음이였음
한시간 40분만에 리어카에 옮기기 완료!!
이제 고물상에 팔기만하면되는데 이미 우리의 운동부족 저질체력은 한계에 다달았음
오늘같이 추운날에도 땀이날수있다는걸 알았음
게다가 우리학교는 언덕밑에있기때문에 31명의 책이담긴 그리어카를 끌고
평소 지각했을때 뛰어내려가면 나중엔 가속도가붙어 속도를줄일수없어서 끝까지뛰게된다는
그언덕을 올라야했음...한숨이 절로나왔으나 여기서 포기할수없던 나와 친구는
진짜 소리를 꺅갸꺅 질러대면서 온힘을다해 본인은 앞에서 끌고 친구는 뒤에서 밀며
남이보면 참 훈훈한 모습,but 우리로썬 지옥을경험했음
한참언덕을 타고있는데 밑으로 내려오려는 차가있었음 차가 일단 비켜주는데
그럼 빨리지나가야하는데 그때가 언덕의 절정이였음으로 우리는 진짜 울고싶었음
결국 차에타고계시던 분이 내리셔서 우리를도와 같이밀고올라오는사태발생
그분덕에 고비를넘길수있었음..
여고생답게 상큼한 목소리로 감사인사를하고싶었으나
들려드린게 짐승의 거친숨소리 뿐이라 죄송할따름임....(__)
우여곡절끝에 고물상에 가보니 무려 250kg!!!!!!!!!!!!!!!!!!!!!!!!!!!!!!!
수레무게 50키로를뺀 나머지 200키로의값은 34000원이여씀
1키로당 170원이라고함..
아무튼 친구와 나눠갖고 그렇게힘들었으면서
셋이서 했으면 더나눠야되니 먹을것도없었겠다며 둘이하길잘했다며
여고생답지않은 수다를떨며 지친몸을이끌고
학교로 컴ㅋ백ㅋ
그리고 다시한번 뒷정리한뒤 만신창이가 된손(손톱도 뿌러져있었음)을씻고 나와서 학교앞분식집에서
주먹밥을사먹은뒤 집가는것도 일이라며 서로를 위로함..(전철,버스타고 1시간거리)
자이제 인증샷 나갑니다ㅎㅎ
언덕을 눈앞에두고 벌써지쳐버린 본인..
2층에서 학교건물뒤쪽에 투척한 책들..
수작업중인 본인..저때부터 더웠기때문에 겨울임에도 팔을걷어붙임
한번에 저정도를 쌓아가지고 들고나가는데 정말 허리가어떻게되는줄암
리어카에 쌓인책들
우리의 피와땀의무게..
투척 높이
노동의댓가를받은후 인증샷ㅋ
위에서 거론된바있는 언덕
리어카 전신샷
떨리는손으로 노동의댓가를 받는 내친구..
목적지(고물상)도착
지금 너무 육체적고통으로 정신이혼미해서 사진이 뒤죽박죽이네요...
친구는 지금쯤 뻗어서 자고있는것같은데 저도 이제 이것만 쓰고 자야겠어요..
고물상에오는것까지 딱2시간 걸렸구요
비록 저런모습이지만 저희...여고생입니다...여고생이에요..
요건보너스!!
저희 3학년4반 마지막 생일파티 사진입니다 (요것도 물론 오늘사진!)
생일이 한달도더지났지만 이제서야 파티를했네요
취업나간아이들이많아 반에 20명정도 밖에없어서 허전해요
이젠 저도 빠지게되고..직장에가면 학교가 많이그리울것같아요
겨울방학을 즐기고 가고싶었건만![]()
고등학교 처음에 들어와서 중학교를5분거리로 통학한지라
1시간을통학하려니 너무힘들었어요
대학교가면 더한사람 많다지만..
1학년때 학교다니기싫다고 울고불고했던게 엊그제같은데 시간이 정말빠르네요
이제 곧 성인이되니 직장에서 성실하게 일하고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사람이되고싶어요
예비슴살 모두 화이팅![]()
아 그리고 만약 톡이된다면 상큼한 여고생...(응?)저희둘 싸이공개해도되죠?![]()
추천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