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년간 영어 회화 과외 선생을 해온 슴살女입니다 :)
8개월동안 제 복수는 진행되어왔고
어제서야 종지부를 찍었군요 ㅋㅋ
웃으면서 할 말은 아니지만
전 참으로 유치하고 나쁜 선생입니다 ㅋㅋ
해외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저는
그동안 영어 회화를 가르치면서 수업 진행을 잘해왔고
학생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가르쳐왔습니다.
나름대로 자부심까지 가질 정도였죠 ㅋㅋ
이 특별한 학생을 만나기 전까지 말이지만요....
올해 초에 제가 고향에 내려가 있을때 학생 3명을 맡게 되었어요
중학교 입학식까지만 가르치기로 했는데
A라는 남학생과 그 어머니...
저로선 처음 접하게 되는 종족들이었습니다.
첫 수업때부터 뱉는다는 말이
"가방 ㅈㄴ 촌스러워 ㅋㅋ"
ㅡㅡ?!
두달 전에 미국에서 산 Abercrombie&Fitch 가방인데 ㅠㅠ
학생에게서 쌍욕을 먹는건 처음이라 당황스러워서 걍 쿨하게 넘겼습니다
"어 그래"
그리고 그때부터 시작된 그 녀석의 악행...
"쌤 왜 나한테만 숙제 많이 주는데요?"
"너만 해오라는 숙제 안해왔잖아"
"와 ㅅㅂ ㅈㄴ 깝치네 ㅋㅋ"
ㅡㅡ????!!!!!!!
옆에 두 여학생들은 그저 숨 죽이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세명이 평소에 서로 알고 지냈다고 하는데
아마 주종관계인듯 싶었습니다 ㅡ,.ㅡ
말로 해선 안될 타입이라 부모님을 소환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우려했던 대로 딱 잡아떼덥니다
"내가 언제 그랬어요??? 와 쌤 왜 없는 말 지어내요? 애들 물어봐요, 내가 했나 안했나."
그래서 불려온 두 여학생...
고개를 떨구고 모기만한 목소리로 증언합니다.
"A가 좀 짜증내긴 했지만... 욕 안했어요..."
ㅡㅡ....확실히 주종관계인가 봅니다
A 어머니는 난리났죠
아니 왜 내 아들을 모함 어쩌고 저쩌고 불라불라 버럭버럭
안그래도 제가 모함당해서 기분 좀 그런데
그 학부모님께서 냅다 한마디 하시덥니다
"니 에미가 그리 가르쳤나보지??!!!!"
"니 에미가 그리 가르쳤나보지??!!!!"
"니 에미가 그리 가르쳤나보지??!!!!"
"니 에미가 그리 가르쳤나보지??!!!!"
뭐시라 ㅡㅡ??????????!!!!!!!!!!!!!!!!!!!!!!!
내가 잘못 들은건가????????????????????
근데 잘못 들었다고 하기엔 너무나 생생했던 그 말
난 밀린 숙제마저 해오라고 했을 뿐이고
뜬금없이 욕을 먹었을 뿐이고
근데 상대방이 나의 사랑하는 마미를 들먹였고!!!!!!!!!
난 참을 수 없었을 뿐이고!!!!!!!!!
뇌가 은하계를 1초만에 완주할 기세로 회전하고
전 곧바로 고개 숙여 사과하고 또 사과했습니다.
"아..죄송합니다..제가 잘못 들었나봐요...죄송합니다..다시는 이런 일 없을거예요..A야 정말 미안해~"
...해서 다행스럽게도 안짤리고! 계속 가르치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매일같이 저에게 쏟아지는 온갖 개무시를 참아냈죠 :)
"싫은데?"
"ㅅㅂ 어쩌라고"
"근데?"
"ㅈㄹ을 해요"
대놓고 반말질에 저한테 허구한 날 지우개 던지고 펜 던지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ㅋㅋ
여러분, 쟤 올해 중1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1이예요 ㅋㅋㅋㅋㅋ
근데 제가 갓 스무살밖에 안됐는데다
저보다 덩치도 크고 부모님이 자기밖에 모르니까 뵈이는게 없었는듯...ㅋ
그래서 전 지가 안배우겠다면 안배우겠다는대로 냅두고
여학생 둘만 열심히 가르쳤습니다.
시집도 안갔는데 한달을 정말... 걔 앞에서 귀머거리, 벙어리, 장님으로 살았습니다...ㅋ
때려칠 수도 있었지만 전 정말 하고 싶은게 있었거든요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날 수업을 마치며
전 드디어 A에게 참고 참았던 한마디를 해줬습니다
"너 나중에 미안하다고 질질 짜지나 말아라 ㅋ"
A가 뭐라고 하든 그냥 사뿐히 무시해주고
월급 받고 슝 나왔죠
그리고 다음 날
A는 모 중학교에서의 새 학년을 맞이하였슴다
그리고 바로 어제 A가 찾아와서 죄송하다고 싹싹 빌었답니다 *^^*
저 10년은 젊어진 기분이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난 8개월간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8개월 전, 전 "니 에미가 그리 가르쳤나보지??!!!!" 란 말을 듣고
집에 가서 남동생한테 제 억울함과 속상함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랬더니 남동생이 "ㅅㅂ A란 그 ㅅㄲ 학교 어디야?"
저: oo 중학교
남동생: 내 학교네?
저: 어? 그러게??
남동생: ㅋ
저: ㅋ
남동생: 대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A 이 자식아 세상 좁은거 뼈저리게 느껴봐랔ㅋㅋㅋㅋ
제 남동생은....중3에 키 186에 그 일대 일진입니다 ㅡ,.ㅡ
게다가 A의 선배라는 귀하신 몸인겁니다...ㅋ
그동안 시달릴대로 시달린 A에게 남동생이 어제 그랬다네요
"너 ooo 영어쌤 알지? 내 누나다 ㅄ아 ㅋㅋㅋㅋㅋㅋㅋㅋ뭐 잘못한거 없냐?ㅋㅋㅋㅋㅋㅋ"
사랑한다 아우야 ㅋㅋㅋㅋㅋㅋㅋ
나란 여자 사악한 여자 ![]()
울 마미를 에미라고 한 A 어머니는 아들 괴로울때 같이 괴로우셨을거라 믿어여 ![]()
이상 슴살이 중학생을 상대로 한 복수 이야기였슴다
졸려서 헤롱헤롱한데 쓴데다...
슴살이나 먹어서 중학생을 괴롭히고 성숙하지 못하다고 욕 먹을 각오함에도 쓰는 것은...
.......통쾌하거든요... ㅜㅜㅋ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슴다 ㅋㅋㅋ
근데 요즘 중학생들 보시면 아시다시피...
애가 애가 아님다...
...아시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