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하게 지내게 된 건 한달여정도 된 것 같습니다.
서로가 연락도 자주 했고, 좋은 관계를 지내고 있었죠.
주변 사람들도 뭔가 있다라는 얘기들도 많이 들려져 왔었고,
하지만 그냥 흘러가듯이 잘 무마했었구요.
서로가 좋은 호감이나 느낌이 있다는 건 확실히 느꼈거든요.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지만..
어느샌가 저의 시선이 자꾸 그녀에게 가게 되었구,
그러다 눈이 마주치게 될 때면.. 뭐랄까..
눈빛으로 주고 받는 감정들 있잖아요.. 그런 묘한 분위기.
하나씩 궁금하게 되더라구요.
뭘 좋아하는지. 사람을 볼 때 뭘 제일 중요시하는지.
단 둘이 술자리도 가져봤었구요.
즐거운 대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약간 술 기운에 취해 입맞춤도 했었구요.
하고나서도 아무 이상 없이 잘 지냈죠.
그러던 엊그제 제 생일이었어요.
생일파티를 하려고 사람들과 함께 모였죠.
즐거운 시간을 보냈구요. 3차까지 갔었드랬죠.
중간중간 자리를 옮기면서 형들에게 팔짱을 끼드라구요.
자신은 아는지 모르는지 애교가 많긴 하지만..
그냥 보기가 별루더라구요. 이런걸 질투라고 말하죠ㅋ
그렇게 다 끝나고 집에 데려다준 과거가 있기에..
형 먼저 보내고 집에 데려다 주려고하는데
형이 같이 간다는거에요.
술이 들어가서인지 눈치가 제로죠ㅠ
집에 데려다주면서 물어볼 계획이었거든요.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결국 형보고 데려다주라고 보내고,
전 혼자 집에 갔습니다.
집에 도착하고나서 연락을 할까말까 많이 망설였죠.
솔직히 조금 속상했거든요.
하지만 연락을 했죠. 잘 들어가고 형이 잘 데려다 줬냐고.
그 문자를 시작으로 물어보게 되었죠.
궁금한거 있는데 물어봐도 되냐고.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물어봤습니다.
그녀도
저에게물어보고싶었다면서오빠좋아한다고 근데오빠는나보면떨리고그러냐고 물어보더군요.
전 대답했죠.
너랑 있으면 그냥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렌다고.
첫 답장만 봐서는 아 그녀도 날 좋아하는구나 라고 느낌이 들었거든요.
근데 그녀는
내가 오빠 좋아하는게 OO언니나 OO언니 좋아하는 것처럼 그런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오빠 자상한거 안다고 매일 챙겨주는 것도 고맙다고 말하더군요.
자신의 태도가 불분명해서 미안했다고.
그래서 전
너와 나의 마음이 같다면 더 필요한게 있을까? 내 옆에 있어 달라고 전했습니다.
그녀는
미안하다며.. 나 별로 좋은여자아니라고. 친구 좋아하는 느낌으로 오빠 만나면 서로 안좋을꺼 같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친구 좋아하는 느낌으로 느껴져? 라고 물어봤죠.
응.. 오빠랑 손 잡아도 안아줘도 안 떨려라고 말하더군요.
우리 아직 잘 모르지 않냐고. 사람 일이란 모르는건데. 난 네가 나와 같은 마음이라 느꼈는데 라고 말했더니
자기도 그런 줄 알았는데..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크나 큰 충격이었습니다. 남자의 입장에서 손 잡아줘도 안아줘도 안 떨린다고 듣는다는것은..
아무리 그래도 남자와 여자의 관계에서의 스킨쉽인데..
몇십년동안 알고 지내던 사람도 아니고..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전 어떻게 해줬음 좋겠냐고 물어봤죠.
그냥 이전처럼 불편한 사이 안되게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정말 궁금한게 있어서 우리 입맞춤 했을 때도 아무 느낌 없었냐고 물어보았더니
그 때 알았답니다. 자신이 오빠를 남자로 안보는구나라고.
그래서 전
네가 말한대로 못그러줄것같다고. 불편하지 않게 대해주기 싫다.
널 보면 동생보다 여자라는 느낌이 먼저 강하게 든다고.
이런 느낌 들면서 널 동생처럼 대해주긴 힘들 것 같다고.
넌 아니라고 말했고. 오늘 너의 대답으로 충분히 네 마음 알았다고.
더이상 말하지 않을께라고. 잘 지내라는
연락을 끝으로 하루가 지났습니다.
내가 왜 물어봤을까. 수도없이 후회가 되기도 했고.
잠도 못 이루고. 수 많은 생각들이 들었던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남자와 여자사이에 설레임이란 긴장감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게 오래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이 드는데..
오랜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구요.
제일 속상한 건.. 그녀와 저의 호감이나 마음이 같은데도.
그런 떨림이 없다고 끝내야 될까요?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