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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좋아하기 싫어도 좋아해진 적 있으세요?]

와이셔츠 |2010.12.15 03:26
조회 1,000 |추천 1

벌써 3시 20분 이네요.

 

어느세 날씨는 더럽게 추워서 담배 피기도 힘들어졌어요.

 

오늘은 그애 생일이네요.

 

모랄까.. 마음이 흠..

 

모라고 표현해야 되지..

 

마음이 아무튼 좀 많이 다답해서 글을 올립니다.

 

누군가 뻥 뚤리는 대답을 해줄 사람이 있을 수도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글을 올려요.

 

다 쓰고 나서 보니 엄청 길어요. 지루할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g

 

저는 24살에 곧 25살 되는 남자고요. 키는 178정도에 마른 편입니다.

초등학교때 유학을 시작해서 외국에서 대학을 2년까지 공부하다,

아버지 사업이 망해서 한국에 오게 되었고요.

군대에 가서 한국말을 영어를 안 섞어서 말하는 법을 너무너무 친절하게 가르침을 받고 한국에서 튀지 않게 대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 외국에서 만난 첫사랑과 약혼해 있었습니다. (외국친구.)

공부를 하면 할수록, 그리고 제 꿈을 찾아갈수록 그 친구를 행복하게 해줄 자신도 없어졌어요.

현실은 어렸을 때 순진한 마음으로 사랑만으로 다 해결될 것이란 생각으로 결혼을 약속했던 어린소년의 꿈을 깨줬어요.

 

하고 싶은 공부가 많아서 졸업 날짜가 늦어지니

 

결혼예정은 늦어지기만 하고,

 

제 목표들을 포기하고 싶지 않고,

 

더 이상 기다리게 하는 건 아닌 거 같아서, 일방적으로 해어지자고 했어요.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해어진 저는 이를 악물고 공부만 하고 다른 여자들과는

절대 상종을 안 하리라 자신과 약속했어요. 그리고 성공해서 그 친구를 다시 찾아가서 나보다 좋은 사람과 같이하고 있지 않다면 다시 만나야 갰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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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가 시작됐죠.

 

처음에 과 소개 같은 걸 할 때 시끄러운 여자애를 봤어요.

 

그냥

 

‘이쁘네, 우리과는 아니겠지?’

 

‘몬치마가 저리 짧지-,.-?'

 

이렇게 생각하고 말았어요.

 

그리고 바쁘게 강의들은 진도를 나갔어요.

 

교실 어디선가 계속 그 애의 목소리는 들렸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았어요.

 

쉬는 시간에 밖에서 담배 필 때면 밖에 나와서 종종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며 왔다 갔다 했어요.

 

또 그냥

 

‘귀엽네’

 

‘몬바지가 저리 짧지-,.-? 안춥나?'

 

이렇게 생각하고 말았어요.

 

그렇게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가며 여자애들에게는 관심을 끄고 공부만 집중하면서 지냈어요.

 

언제 부터 이었는지 모르겠어요. 너무 모르는게 많아서 열심히 공부하다 보니

어느새 그 애는 제 오르쪽에 앉는 동생 옆에 앉아있었어요.

 

또 열공을 하다 보니 어느새 내 바로 오른쪽에 앉아있더라고요.

 

저는 항상 똑같은 자리에 앉거든요. 어느새 그 애가 항상 먼져와서 제 옆자리에 다른 동생이 못 앉게 하더라고요. 저는 특별히 이 애를 싫어하는 것도 아니니 피해서 앉을 필요성을 못 느끼고 그냥 그러려니 했어요.

 

여기서 부터 문제가 생겼어요.

 

모하는 애인지..

 

미친 존제감이라고 해야되나?

 

너무 밝고 피부도 새하얗고 귀엽고, 이쁘고, 하는 짓마다 재밋고 그렇더라고요.

 

처음 몇 주는 그냥 정신줄 놓고 옆에 있으면 그냥 해벌레 웃었어요. 그냥 좋더라고요. 그냥 귀여운 애구나 하고요.

 

그러다 어느 날 자기 전에 그 애가 생각나는거에요.

 

그래서 번쩍!하고 눈이 떳죠.

 

‘아 ㅈ되겠다;’

 

그래서 더 이상 이러면 안 될것 같은 걸 본능적으로 느껴서, 자리를 피해야 갰다 생각했어요.

 

바로 그냥 피하면 좀 이상할 것 같아서 하루는 ‘요즘 눈이 잘 안보이네’ 하고 눈을 비비며 지내다가 다음날에 교수님 바로 앞으로 자리를 옮겼어요.

 

아무도 부담스러워서 안 앉거든요.

 

참 좋더라고요.

 

더 이상 수업시간에 그 애만 자꾸 안 보게 되고, 전 여친에게 미안한 맘도 안 들고 수업에 다시 집중이 되기 시작했어요.

 

그 애에 대한 생각도 점점 안 들기 시작하더라고요.

 

나중에 술자리에서 그 애 남친을 만났는데 남자답고 잘생기고 좋은 녀석이더라고요. 둘이 공식커플 같은 건데 저는 그런 것도 모르고 지냈죠.

 

아무튼 그렇게 1학기는 마무리가 됐어요.

 

친구들에게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애 너무 예쁘지 않냐고 물어보니까 하나같이 내가 미쳤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좋터라고요, 저에게만 이뻐 보인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살짝 살짝 고민 상담을 했더니, 남친있으면 건드리지 않는 게 남자로서의 긍지다.라고 하는 애도 있고, 골키퍼 없다고 골 안들어 가냐?라고 하는 애도 있고, 눈이 잘 못된 거 같아. 하고 여자 소개 시켜주는 애도 있고...

그래서 좀 잘 되서 술 한 잔하고 키스까지 했는데, 역시 안 좋아하는 애라서 그런지 아무 느낌도 안 들더라고요.

 

이래저래 바쁘게 아무 생각 없이 방학을 보냈더니, 마음이 잘 정돈된 것 같았어요. 이제는 다시 친해져도 좋아하지 않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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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에는 사실 1학기 때 옆에 앉아줬던거 참 즐겁고 좋았다고 옆에 앉아달라고 했어요. 내가 원해서 애가 옆에 앉으니까 느낌은 조금 다르더라고요. 아무튼 그렇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중간의 소소한 이벤트들을 생략하고 지금 현제 상황만 말하면..

 

저는 지금 ㅈ됬습니다. 자기 전에 생각나고 일어나면 생각나요.

 

좋아하면 안 되는 여자라는 것도 알아요. 좋아하고 싶지도 않아요.

 

완전 바보 됐습니다. 중간에 이번에도 피해 다닐까 생각했는데, 제가 옆에 앉아달라고 하고 피하는 것도 좀 이상하고 그 애가 없으면 너무 허전하더라고요.

 

핸폰만 잡고 그 애 문자 기달리고, 문자 보내면 답장 기달리고, 이게 제가 됐어요. 목소리 듣고 싶어도 그건 아닌거 같고..

 

오늘은 그애 생일이에요. 남친은 일하고 있어서, 그 애한테 작은 이벤트를 해주는 것도 힘들겠죠.

 

이게 짜증나는 거에요.

 

그 애가 그냥 지금 너무 행복해 보인다면 나도 신경이 들쓰일 텐데...

 

시험 기간에 새벽에 지금 이러고 있습니다.

 

선물을 해주고 싶어도 그럴 사이도 아닌거 같고,

 

그 애한테 고민고민하다 00시에 ‘생일축하해 네가 항상 행복하기를 빌어.’ 라고 문자를 보냈어요.

 

아~ 이게 모에요!! 징그럽게 아오.. 짜증나.. 제가 요즘 저 같이 않은 행동들을 너무 많이 해요.

 

전에는 문자로 너 너무 이쁜거 같다고 쌩뚱맞게 보내질 않나..

 

아오!!! 갑자기 너 너무 이쁜거 같다는 게 모에요!!! 아오!!!!

 

어떻게 하면 이 짝사랑을 벗어 날수 있을까요?

 

그 애의 남친이 나쁜 애라면 내가 고백하고 그 애를 뺏어 볼 텐데 남친은 여친 위해서 야간에 공장에서 일하는 녀석이고...

 

다른 여자 주위에서 소개시켜줘도 원하지 않아요.

 

좋아하고 싶지 않아요. 같이 있으면 너무 좋아요.

 

아오 미치겠어요.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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