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편 갑니당!
명사형 종결어미 쓸게요 ^^
1편 http://pann.nate.com/talk/310169905
2편 http://pann.nate.com/talk/310170900
3편 http://pann.nate.com/talk/310171323
4편 http://pann.nate.com/talk/310174951
5편 http://pann.nate.com/talk/310179739
6편 http://pann.nate.com/talk/310186368
7편 http://pann.nate.com/talk/310201232 (본격연애)
8편 http://pann.nate.com/talk/310213886 (본격연애2)
*시작
이러 저러해서 난 소개팅에 나가게 되었음.
그 오빠는 영수와는 달리 말도 잘 하고 분위기를 주도하는 사람이었음.
외모도 영수는 그냥 단정하게 학생같이 하얗고 착하게 생겼다면,
소개팅 오빠는 좀 화려하게 생긴 스타일이었음.
근데 갑자기 영수한테 문자가 오는거임.
영수 [오늘 끝나고 오는 길에 잠깐 볼 수 있니?]
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가 나에게 이런 걸 묻다니
아주 장족의 발전임.
ㄸ줄이 탔구나...ㅋㅋㅋㅋㅋㅋ
나도 그 때 뭔가 영수에게 끌리기는 하는데 답답해서
억지로 마음을 누르고 있었던터라 이런 제안이 싫진 않았음 ㅋ
나 <그래 그럼 이따 끝나고 연락할게>
끝나고 연락 했더니 소개팅 장소와 우리 집에 가는 중간 지점에 있다고 했음
한 카페에서 만났음.
영수 [재미있었어?]
나 <응 말도 잘 하고 재밌는 사람이더라.>
영수 [그렇구나...]
나 <근데 왜 보자고 했어?>
영수 [아.... 그냥......]
.....
그 날 내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면서
언제부터 기다렸냐고 했더니
우물쭈물 답을 못하는거임..
내가 혹시 아까 문자보냈을때부터 기다렸냐고 했더니
그 전부터 와서 기다리다가 문자 보낸거라고 했음....
아 여기서 너무 애잔했음 ㅠㅠ
그리곤 오래된 기억이라 다음엔 무슨 대화를 나누었는지 기억이 잘 안남.
그런데 소개팅 얘기는 저걸로 끝이었고
그냥 일상적인 대화를 했던 것 같음
아. 근데 이건 또렷이 기억남.
영수 [나.. 이런데(카페) 와본거 처음이야]
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4살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페를 처음와 보다니 하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쩐지 메뉴를 한참보더라..................
시켜놓고 몇 모금 마시지도 않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공대생은 슬픔.(물론 커피 즐기는 분들도 많으시고 그럽니다! 성급화된 일반화의 오류 노노 ㅋㅋ)
나 <아 진짜? 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너네는 친구랑 얘기할 때 어디서 얘기해?>
영수 [음... 그냥 서서? 아니면 학교 휴게실 같은데서..]
나 <아........ㅋㅋㅋㅋ 그럼 %^&은 가봤어? @%(은?>
이렇게 나는 궁금증이 터져 마구 물어봤음. 아 ㅋㅋㅋ 신세계였음
영화관: 가봤으나 마지막으로 본게 타이타닉이라고 했음. 그거 우리 중1땐가 중2땐가 한건데 ㅋㅋㅋㅋ
아웃백: 안 가봤음
빕스 : 어머님이랑 한 번 가봤음
레드망고 : 아 이게 대박임 ㅋㅋㅋ 레드망고 유행할 때 맛이 너무 궁금한데
남자 셋이 가기 너무 창피해서 시키고 말도 안 하고 3초만에 흡입하고 나왔다고 함 ㅋㅋㅋㅋㅋ
등등등...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레알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지 모를 마력에 빠져드는 기분이었음.
와놔 정말 이건 뭐랄까
순수한 영역을 침범하는 기분이었음.
모태솔로 공대생의 위엄임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 날 영수는 의도치않게 날 웃겼음.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렇게 별로 소개팅 얘기도 안 하고 처음으로 둘이만 만나서
둘이 대화를 많이 나누었던 것 같음 ㅋㅋㅋㅋ
그런데 이 오빠한테 연락이 오는 것임.
다음에 나 볼 때는 이제 진지한 마음으로 나갈거라고하며
나는 어떤 마음이냐고 물었음
고민했음.
영수에게 끌리기는 하는데 답답해서
좀 마음을 억누르고 있었던 때라
갈팡질팡했음..
그래도 영수랑 완전히 연락을 끊고 이 오빠를 만나고 싶진 않았음.
영수랑 친구로라도 잘 지내려면 이 오빠를 만나면 안 될 것 같았음.
나는 주변에 남자인 친구도 별로 없어서 남자인 친구인 개념이 잘 없음.
남자인 친구는 뭔가 나에게 이상했음.
그래서.
영수랑 잘해볼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이 오빠랑도 이런 갈팡질팡한 마음으로 만나선 안될거 같았음
그래서
죄송하지만 저는 같은 마음이 아닌 것 같다고 했음.
그 뒤로 이 오빠한테도 한 통 연락도 안 온거보면
그냥 한 번 찔러봤는데
주변에 남자 없는 내가
엄청 오버했던거일거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가지 확실한 건
영수를 안 만나고 있었더라면
나도 긍정적인 답변을 했었을거라고 생각함.
그 땐 잘 몰랐는데
가랑비에 옷 젖듯 천천히 영수를 좋아하고 있었던거임.
이 와중에도 우리의 영수는 계속 뜬금없는 문자를 보내고,
이젠 뜬금없이 우리 학교에 찾아오기도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