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어린 여아를 구하고 사탕받은 사연

칼까나마 |2010.12.18 06:49
조회 443 |추천 19

안녕하세요.. 21살 군대 일찍 마친??????? 평범한 남자입니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저에게도.. 제 눈 앞에도 이런 일이 있구나란걸 깨달아서랄까요..

보람차면서.. 한편으로는.. 어른이란 무엇일까? 란 질문을 던지게 되더라구요..

 

자 그럼...

본론으로 ㄱㄱ 씽~~

 

날씨가 추워지니까 집안도 썰렁하더군요. 집이 주택인지라 게다가 거실바닥이 차가워

털실내화를 사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이름하여.. 곰.발.바.닥.

동네에는 슬리퍼를 파는 곳이 없어 걸어 20분 거리에 있는 초등학교 부근 문구점으로 갔습니다.

다행히도 곰발바닥이 팔길래 그걸 사서 집으로 귀가하는 날이었죠. 그때가 오후 4시였습니다.

 

 

 

"사이즈가 맞는게 있어서 천만다행이야 ㅋㄷㅋㄷ"

(평소에 곰발바닥을 신고 싶었던 나는 그냥 좋았다..그냥 기분이 조낸 좋은거다)

 

 

 

혼자서 킥킥 거리며 골목길로 가는 도중에 어떤 여자아이가 울고 있었습니다.

제 눈으로 보기에는 8살 꼬마 아이였던것 같은데요. 그 옆에는 흰색 마스크와 검은 모자를 눌러 쓴

아저씨가 있었습니다. 그냥 딸아이가 말안듣길래 혼내나? 싶었는데

 

알수 없는 불길함이 저를 휘감더군요.

"납치범일까?? 아니면... 그 김길태 같은 성추행범?? 헐?"

혼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우선 그 앞골목에 세워진 차 뒤로 몸을 숨겼습니다.

 

숨을 죽이며 차창너머로 그 광경을 보고 있었는데 그 여자아이 옆에 있던 수상한 남자는

아빠가 아니었습니다. 울면서 "살려주세요..."를 연달아 부르짖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그 옆에있던 남자가 나지막하고 부드러운 말투를 섞어가며

 

" 그래. 아저씨 말 잘들으면 집에 보내줄게. 아저씨랑 같이 가자~ 응? "

 

이러더니 아이를 데리고 어디론가 가는 것이었습니다. 뒤에서 몰래 지켜보던 저는

한순간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너무나 떨리고 보는 저도 소름이 돋아

그당시에는 경찰에 신고할 생각을 못했습니다. 아니 휴대폰을 집에 놓고 와서 손을 쓸 수 없었죠.

그땐 정말 이런 생각밖엔 나지 않았습니다.

 

" 저 어린 아이한테 혹여나 여아 성추행범이 했던 그짓을 하게 할수는 없다 "

 

진짜 인터넷에서 읽은 여아 성추행의 그 비참한 내용이 머릿속을 휘감기니 무서워도 알 수 없는

마음이 용솟음 치더군요.

 

우선 그 남자를 뒤따라 갔습니다. 크게 울진 않지만 낮게 흐느끼는 아이의 목소리가 계속 들렸습니다.

그 남자는 아이를 데리고 어느 빌라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 가더군요. 그 주차장을 보니

기름때가 상당했으며 제 생각으로는 차를 거의 대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굉장히 낡은 주차장이죠... 낮인데도 조명이 고장나서인지 밀실이 따로 없었습니다.

 

조심 조심 따라갔죠. 그러더니 그 씹어먹을 인간이 그 아이에게 이런말을 지껄이는 것이었습니다.

 

" 내 아랫도리를 즐겁게 해주면 집에 보내줄게 조금만 참아"

( 아랫도리? 미쳤구만? 그 전에 니가 뒤지겠지 ㅅㅂ 새끼야)

 

그 소리를 듣고 저는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었습니다. 조심스레 따라갈것도 없었습니다.

바로 뛰어가서 그 남자의 등짝을 발로 차 넘어트렸죠. 저는 아이한테

 

" 아저씨가 지켜줄테니까 빨리 도망가 어서! "

 

라고 고함 질렀습니다. 아이는 재빨리 어디론가 도망가더군요.

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 쓰레기 같은 색끼를 잡아 넣고 싶었죠.

 

그 남자가 일어서더니 품속에서 칼을 꺼냈습니다. 전 속으로 엄청 쫄았었죠...

이제까지 대련으로 여러 사람과 붙어보고 싸움도 했었지만, 칼을 가진 사람과의 대면은

난생 처음이었습니다.

 

그래도 유도 14년차라 호신에는 남다른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칼을 들고 위협 하는데 좀체 넘어트려 제압 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그 멍청한 아저씨 께서는 그냥 달려들더군요.(훗 멍청한 새끼 뒤질라고 ㅋㅋ)

 

살짝 피해서 칼을 든 팔을 잡고 단숨에 꺾어버렸습니다. 영화속에서 나올법한 관절꺾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리고 바로 발을 걸어 매쳐버렸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

꺾인 팔뚝을 붙잡고 도주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놓칠세라 집요하게 쫒아갔는데 달리기가 너무 빨라 놓치고 말았습니다.

 

아 ..ㅅㅂ... 다잡은 개를 놓치다니....(생각보다 칼든 색끼인데 하는짓은 jot밥)

 

정말 어디론가 귀신처럼 사라지더군요. 성추행범은 원래 달리기가 좀 쩔은 편입니까?

진짜 굶주린 개 답게 개처럼 빠르더군요... 아 슈펄

(원래 팔 꺾이면 조카 아파서 전신의 힘이 빠지는데?뭥미???)

 

다시 주차장 쪽으로 가서 집어던진 실내화를 들고 집에 가려고 했죠.

근데 구석에서 제가 도망가라고 했던 여자아이가 훌쩍거리며 나왔습니다.

 

"아저씨...."  ( 아 나 아저씨 아니고 오빤데 ㅅㅂ)

 

" 그 나쁜 아저씨 내가 쫒아보냈어. 다시는 안올거야. 아찌가 집에 데려다 줄까? 집이 어디니? "

 

라고 말하는데 아이가 다가오더니 ... 주머니에서 뭔가를 뒤적이더니 저에게 준 것은...

다름아닌....

 

자두맛 사탕.. ( 목숨을 구해준 대가가 사탕덩어리인 현실 ㅠㅠ )

" 아저씨 이거..." ( 아 미치겠다 목소리 진짜 귀여웠음 ㄷㄷ외모도 폭풍성장하면 쩔을 기세)

 

..........그냥 할 말을 잃은채 그 여자아이를 지켜만 보고 있었죠. 아이도 서서 눈물에 젖은 눈으로

절 계속 보더니.. " 아저씨 " 하고 절 끌어안는 것이었습니다. 제 품속에 쏙 안기더군요.

저도 모르게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습니다. ( 난 왠만해서 안우는데 ㅋㅋ)

근데 진짜 그 순간만큼은 아이가 눈치채지 못하게 끌어안고 눈물을 엄청 흘렸던 것 같습니다.

왜 눈물이 났을까에 대한 질문을 제 자신에게 던져도.. 잘 모르겠더군요.

아이가 불쌍해서랄까요.. 지켜준 보람찬 느낌이랄까요.. 그날 만큼은 마음이 너무 따뜻했습니다.

맨날 싸움만 쳐 하면서 개짓거리 하고 사고만 치는 보잘것 없는 나도 이런 놈이라는거....

이렇게 예쁜 아이도 어느 가정의 소중한 자녀란 사실을..

 

전 그날 그 아이의 집까지 직접 바래다 주었습니다.

 

이 일로 인해서.. 어른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어른은 어른 답게 행동 했을때 가장 어른다워 보이고,

 

어린 소년 소녀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인생 헛살고 나이 많다는 이유로 어른 대접을 받으려는 개 아가리파이터 색끼들이

들끓고 있죠. 맨날 어린 여자 혹은 젊은 여자나 따 쳐먹을 생각이나 하고..

 

바람직하지 못한 쓰레기들이 판치고 있는 현실이 그냥 참 엿같을 뿐이라 생각 합니다.

저도 싸움으로 안좋은 일들이 많았지만.. 다시 한번 성숙한 어른이 되는 건 자기 자신에게도

가치 있는 일이라 느꼈구요.. 제 나름대로의 반성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 준 사탕은 먹지 않고 평생 제가 갖고 있기로 했습니다.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담긴 그 사탕.... 말 그대로의 순수함.

그 마음만큼은 고이 간직하며 살고 싶습니다. 나중에 부모가 되서도 그 마음을 알수 있게끔 말이죠....

 

 

 

 

 

 

 

 

 

 

 

 

 

 

 

 

 

추천수19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