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http://pann.nate.com/talk/310169564
'정확한 브랜드 치킨 가격' 이라는 톡을 읽고
저의 생각을 좀 정리해보았습니다.
미리말씀드리지만 저희 부모님은 현재 프랜차이즈 치킨가게를 운영하고계십니다.
그래서 저는 자연히 부모님의 편에 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 개인적인 생각을 표현할 수 있을만큼 성장한 대학생입니다.
또한 뉴스기사, mbc100분토론등을 통해 여러의견과 사실을 접했습니다.
개인적인생각을 적자면
우선 커피의 가격에대해 갑론을박하시는분들이 많아서 먼저 언급하겠습니다.
커피의 가격이 비싸다고 지적한 글쓴이의 주장에 대해
몇몇분들이
-커피의 가격대는 다양하며 현재 우리는 그것에 대해 선택할 권리가 있다.
-마찬가지로 치킨도 가격에 따라 선택할 권리가 있어야한다.
라고 지적하셨습니다.
커피의 가격의 차이는 품질이나 맛, 선택의 다양성 여부 등에서 온다고생각합니다.
뭐 예를들면 자판기커피와 커피전문점의 커피와 같이...
(뭐 물론 스타벅스같은 경우 품질에 비해 더 높은 가격을 갖고있다고 생각하지만..)
커피는 단가를 낮출수 있는 방법이 얼마든지있죠.
대량생산을한다던가
시럽을 넣지않는다던가 생크림을 넣지않는다던가
에스프레소대신 인스턴트커피분말을사용한다던가
예가 부정확할지모르지만
결국
조금더 낮은 원가로 커피를 만드는대신
커피전문점의 커피(직접 제조하는커피)에 비해서는 질이나 가치가 떨어진다는 말입니다.
그에 따라서 소비자들은 원하는 가격의 원하는 가치의 커피를 선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커피와는 달리
위글에서 지적하듯이
현재 프랜차이즈 치킨의 가격은 낮추기가 어렵습니다.
소비자들은 어느정도이상의 품질을 원하십니다.
명시된 원가를 믿지않으신다면 어쩔수없지만
저도 주문서를 자주 보는데
글에서 명시된 가겨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비슷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그럼에도 가격을 낮추시라고 요구하시는 것은
더 싼재료, 더 싼 품질을 요구하시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통큰치킨은 원가이하의 가격으로 판매한 역마진 상품이라는 것이 자명한 사실입니다.
(롯데마트가 손해를 보고 역마진상품을 판매하는것이 말이 되냐하는 분도 계실텐데
통큰치킨은 소위 미끼상품으로, 통큰치킨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여
소비자들이 겸사겸사 마트내 다른물품을 소비하게 되어 오히려 이익을 얻는것입니다.
물론 이 미끼상품이 나쁘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역마진을 얻으면서도 통큰치킨을 판매할 이유로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기존프랜차이즈치킨의 품질을 낮춰버린다면
역마진상품인 통큰치킨에 비해 오히려 품질이 떨어져버릴수도 있다는 생각이듭니다.
(통큰치킨과는 달리 저희는 최소한의 이윤이라는게 필요하기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기존치킨은 경쟁에서 밀려날 확률이 커지겠죠.
많은분들이 역마진상품이던 마진상품이던간에
더 저렴한 치킨을 선택할 권리를 요구하시겠죠.
여러분이 권리를 요구하시듯이
저희도 저희의 생존권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저희가 상대적소수고 여러분이 대다수이기때문에
이렇게 비난을 받고있는 것이라고 생각되어지지만
그렇다고 손놓고 '그래그래 같이 공생하면 되지' 라고 할수도없습니다.
저희도 살아야하니까요
당장 목에 칼이들어왔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을수가 있겠습니까?
다수의 의견이 지배한다는것이 민주주의의 원리라지만
그렇다고 소수의 의견과 권리주장은 무시되어야 마땅한것입니까?
결과적으로는 다수를 위해 소수의주장을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주장 자체를 무시해버리거나 기회를 박탈해버리는 것은 저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위 글의댓글들을 읽어보니, 지금의 프랜차이즈치킨의 품질을 의심하는 분들이 많으신듯한데,
극히 일부품목을 제외한 원재료의 경우, 본사에서 보내주는 물품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또,저희가게의 경우 실제로도 본사혹은 각 지사에서 감시를 합니다.)
가맹점 자체에서 원재료를 속이고 더 저렴한 재료를 사용하는 경우는
극히 일부의 비도덕적 경영주의 경우일뿐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것과는 달리 대부분의 가게는 본사의 물품 그대로 사용하고있습니다.
그 외에 닭의 신선도, 기름의 산패도, 가맹주의 친절도에 따른 치킨의품질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일부 가맹주들로 인해 ( 저는 극히 일부라고 생각하지만)
혹은 대다수의 가맹주들로 인해
많은 개선이 요구되어왔고
저 또한 그러한 경우에는 개선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치킨업주들의 반발을 마치 대중의 선택권을 없애려고 하는것이 목적인것인마냥
포장하는것엔 절대 동의하지 않습니다.
대중의 선택권을 없애는 것이 목적이아니라
통큰치킨이 부당한 가격으로 기존 프랜차이즈치킨에 타격을 주는 것을 막는 것이
목적입니다.
결과적으로 대중의 선택권이 사라지게 된 건 사실이지만
저희는 저희의 의견을 강력히 주장했을뿐
결정을 내린 건 롯데마트 측입니다.
대중들이 강력히 주장해 통큰치킨이 부활하게 된다면
그 또한 모든걸 고려한 롯데마트측의 결정입니다.
그렇게된다면 물론 치킨업주들은 또다시 반발하겠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서로가 합의점에 도달하든지 (합의점에 도달하게된다면 좋겠지만...)
계속 서로의 주장을 해나가겠죠.
제 생각에 여러분이 동의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듯이
저도 여러분의 생각에 동의 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서로의 주장을 그 입장에서서 완전히 이해할순 없겠지만
의견을표현한다는 것 자체는 존중해주셔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생각에 동의하지 못하는 분은
되도록이면 맹목적인 비난보다는 논리적인 반박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부딪치고싶은게 아니라
의견을 서로 나누고 싶습니다.
저의 의견에 감정적이 아닌 논리적으로
댓글을 달아주신다면 하나하나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