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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소중하고 특별했던 여자

ㅇㅇㅇ |2010.12.19 01:26
조회 4,034 |추천 1

저한테는 저에게 7년동안 한 여자만을 사랑하게 만들어준 그런 여자가 있었습니다

초등학생때부터 사귀어서 지금까지 쭉 사귀었었죠

물론 중간에 헤어지기도 수십번 했었지만.

초등학생의 어린 감정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한 여자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오늘 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우리 잠시 그냥 잠시만 연락 안하면 안되냐고.

지금까지 헤어졌던 그 많은 일중에 절반이 이런식으로 헤어졌었습니다.

이유도 모른채로요.

게다가 이 중요한 시기에 이러니까 더욱 불안해졌습니다. 혹시나 마음이 변한게 아닐까.

 

저희는 지금 19살 고3입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저는 취업,대학 둘다 못했고 여자친구는 대학교를 갔습니다.

혹 그것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너무 크게 듭니다. 다른 이유는 도저히 찾을수가 없거든요.

 

정말 이렇게 미련이 남는 이유가

너무 착했던 애였고 너무 잘해줬기에 잊을래야 잊을수가 없습니다

 

요즘 흔히들 일부 개념없는 보슬아치라고하죠? 인터넷에서 그런 글 보면서

전 처음알았습니다. 그런 여자가 세상에 존재한다는걸

 

저희집은 그다지 잘난 집안도 아니고 내가 공부를 잘하는것도 아니고

명문대에 간것도아니고 좋은차가 있는것도 아닌데 왜 날 사랑하냐고 물은적이 있습니다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웃으면서 "나 너 좋은데?" 이러던 애였습니다

 

뭘 먹으러 가도 항상 자기가 먼저 사주려 하는 애였습니다

돈이 부족해 제가 돈을 내면 다음날에 꼭 뭐 하나라도 챙겨주는 애였습니다

내가 힘들어할때 나도모르게 그 힘듦을 잊게해준 애였고

저희 부모님 못지않게 저를 위해주고 걱정해주는 아이였습니다

 

너 가난한 남자랑 결혼할 수 있어? 라는질문에 "내가 사랑하면 할 수 있어" 라고 대답하고

키 너보다 작은 남자랑 결혼할 수 있어? 라는질문에 "키가 뭔상관이야ㅋ" 라고 대답하고

잘생기고 가난한 남자랑 못생기고 변태오타쿠 부잣집남자 둘중에 누구랑 결혼하겠냐고

그 질문에 전 당연히 잘생기고 가난한 남자라고 답할줄 알았는데

"너랑 결혼할거야 나" 라고 답하던 아이였습니다

 

근데 이렇게 착한애한테 전 술김에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물론 예전일이고

저도 제가 참 쓰레기란거 알고 있습니다 그때 생각하면 미칠것 같아요

그런데 그 와중에도 맞으면서도 "사람들 보잖아..널 뭘로 생각하겠어, 사람 없는데로 가서 때려"

이러는겁니다. 그 소리 듣고 얼마나 두근거렸는지......

 

저번에 헤어졌다 다시 만날때에도 이유를 모르고 헤어졌었습니다

인터넷 보다가 안건데 남자분들이 제일 당황스러워하시는 질문이

"내가 왜 화났는지 몰라?" 라고 하더라구요.

여자친구 학교에 가서 무릎꿇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랬더니 쪼그려 앉아서 "나 화났어. 근데 왜 화났는지 알아?" 이래서 그냥 그저

무작정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너가 무릎꿇어서" 이러고 안아주더라구요

사실 그때 제가 좀 억울하고 짜증나는 일이 있어서 많이 화내고 그랬거든요

그것때문에 저한테 많이 화난건 알고 있었지만 차마 말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끝까지 제 생각을 해주고 너무 잘해주던 앤데

이제는 시기가 시기인 만큼 너무 불안하고 미칠 것 같습니다

어제까지만해도 정말 사이가 좋았고

원래 평소에는 친구처럼 서로 장난도치고 욕도하고

주변애들이 "너네는 개그맨커플같아"라고 할정도로 되게 재밌고 즐겁게 지내던 사이였습니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이렇게 돌연 마음이 변한건지 아니면 힘든일이 있는건지

저를 이렇게 힘들게 합니다

 

항상 나는 챙겨주면서 내가 힘든일 생길땐 풀어주려고 했던 애가

왜 자기 힘든일 생기면 나한텐 기대지 않고 혼자 해결해가려고 할까요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진 나도 참고 기다리고 그전까진 절대로 내 욕심때문에

여자친구 더럽히지 않으려했는데 사내새끼가 그걸 어떻게 참냐고

아파도 참아줄테니 괜찮다고 쿨하게 웃던 애가, 대체 왜 이럴까요

힘들때 내가 안아줄수 있다는걸 모르는걸까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이 상황에서 전 어떡해야 좋을까요.............

그리고

가끔 여자친구가 판 자주 들락날락거리는걸 봤는데

 

너가 힘들땐 너가 했던것 처럼 나도 너에게 힘이 되주고 싶어

너 힘들어 할때마다 내가 너무 힘드니까 제발

그냥 내가 싫어서라면 받아들일 수 있어 나도 내 처지 잘 알고 있으니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나한테 와 너 힘들때 나 피할정도로 우리 먼 사이가 아니잖아

감정을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 내가 뭘 어떻게 해야 좋을지 하나도 모르겠어

다시 만나면 너한테 결혼하자고 할건데

유라야 아직도

나한텐 너가 너무 소중하고 특별해

 

혹시라도 봤다면

핸드폰 켜 놓고 내 전화 받아줘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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