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15 납골당 화장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
엄마 자세히는 기억이 나진 않지만 아주 조금씩 엄마랑 있어서
행복했던 기억이 나요... 유치원때 밥 잘 안먹는다고 혼나가면서도
아침에 하는 뽀뽀뽀는 꼭 챙겨보고 어린이집에 가곤 했잖아요....
그리고 가끔식 아빠 안 바쁘신 날에는 아빠 엄마 나 이렇게 셋이서
저녁 먹을때 엄청 맛있엇는데....엄마가 해준 꽃게탕 간장게장
그리고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엄마 손 맛 김치....엄마 저 아직도
못잊겠어요....그리고 저 아직도 간장게장 꽃게탕 무지하게 좋아
하는거 알아요? 그리고 초등학교때 엄마랑 잠시 헤어졌을때 저는
이유도 모르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아빠께서 말씀해주셨어요..
다 제 탓인거 같아요 엄마...죄송해요 정말 저 땜에 매일 힘들고
고통스럽고 아프고....누구한테 말도 못하고..아빤 잘 모르고
화만내고....그리고 엄마 저랑 잠깐 헤어졌을때 대구 작은이모네로
갔을때 제가 몇일 뒤에 엄마 보고싶다고 엄마한테 간다고 아빠한테
말하고 대구로 갔었잖아요? 근데 한달정도 있다가 다시 안산으로
아빠한테로 가고 싶다고 변덕부리고.. 그랬잖아요...그때 왜그랬냐면
가 저 대구 갈때 천안 이모부 차타고 갔었는데 거울로 봤는데
처음으로 눈물 흘리고 계셨거든요...태어나서 처음보는 아빠 눈물
때문에.......물론 엄마도 저 아끼시고 저 사랑하시는거
알지만 아빠가 혼자 계셔서 불쌍하기도 하구 그래서 왔는데 아빠가
안산 본오동 그 집에서 아빠랑 나랑 둘이 힘들게 살고 있었는데
몇일뒤에 비밀번호 치는 소리가 나더니 어떤 아주머니가 들어오셨
는데 아빠가 그 아주머니가 제 엄마라는거에요 이제부터 엄마대신
엄마 해주시는 분이라고..그래서 그땐 정말 아빠가 미웠어요 안산
온게 후회되기도 했고요...그런데 초등학교때 유행하던 핸드폰
사주시고 용돈도 잘 주시고 밥 먹으라고 화도 안내셔서 좋아하게
됬어요 조금씩 마음을 열고 그랬었어요..초등학교 때는 뭐 사주고
그러면 되게 좋아하잖아요..철이없는 나이고...그렇게 지내다가
중학교 올라와서는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나쁜짓이란 나쁜짓은 다
하고 지냈어요....6개월동안 집도 안들어갔구요 학교는 기본으로
빠지고 선생님은 무시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싸움도하고
오토바이도 타고 훔쳐보기도 하고 담배도 피고 술도 마셔보고
그리고 친구소개 받고 친구권유로 본드도 하고.. 본드로 하루하루를
보냈어요..여자친구와 자보기도 하고요 해선 안될 몹쓸 짓들은
정말 다했어요 인간 쓰레기죠..이러면서 엄마를 천천히 잊어갔다고
해야하나..? 중학교때는 이렇게 나쁜짓만 하고 살다보니 엄마생각이
전혀 안났어요.. 근데 학교 짤리고 아빠한테 무지하게 혼나고 친구들도
안만나고 화성으로 이사와서 복학하면서 저보다 한살 어린
친구들과 학교를 다니면서 정말 맘 잡고 열심히 다녔어요..물론
사고도 조금씩 치고 그랬지만 졸업은 했거든요..무사히 졸업
했는데 고등학교 올라와서 또 방황하게 됬어요..에휴 엄마탓은
아니지만 정말 엄마 생각이 매일 매일 났어요 엄마 대구에 있다가
미국에 갈때 "모아야 조금만 기다려 엄마가 너 고등학생 되면 찾아
올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이러셨죠? 저..그 말 까먹고 있다가
고등학교되서 조금씩 철들면서 완전히는 아니지만 아주 조금씩
철들면서 생각이 났어요...믿고 있었는데....
으...엄마!!!!!!!!!!
나 괜찮으니깐 이젠 내가 다 아플테니깐요 좋은곳으로 가서 편히
쉬세요........엄마 아들 아직 철 없는 못난...아니 인간쓰레기지만
조금씩 고쳐가면서 인간될게요 아빠랑 엄마대신..여태까지 저
키워주신 엄마랑 같이 씩씩하게 잘 살거니깐 엄마는 꼭 좋은곳으로
가서 나 지켜봐주세요 그리고 엄마 마지막 모습 지켜봤어야 했는데
못가서 정말 죄송해요.....조만간에 꼭 찾아 뵐게요 기다리고 계세요.
엄마...땅에 계셨을때 하지 못 했던 말 이렇게라도 하려고 하는데
이해해 주실꺼죠..?진짜 많이 사랑해요!! 아니 존경해요!!
나한테 둘도 아닌 하나밖에 없는 울 엄마 하늘에서는 아프지말고
울지말고 아무 걱정없이 편하게 쉬세요!! 그럼이만..엄마한테
하나밖에 없는 세상에서 제일 못난 아들....모아가
사랑합니다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