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유없이 주변을 맴맴 도는 것들이 있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제목의 책과 영화가 그랬다.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한 영화라
쉽게 눈에 띄기는 했지만, 별 흥미가 느껴지지 않는...
게다가 쭉 풀어놓은 듯한 영화제목은 우스꽝스러웠다.
그런데 자꾸만 밟히는 거다.
생활반경안에서... 눈에 밟히고, 주변에서 걸리적거리더니,
지난 주말 드디어 손에 들어오고 말았다.
영화가 아닌 책으로...
학원수업전 시간죽이기 용으로 손에 쥔 책을
한 페이지 두 페이지 넘겼을 때,
'이번 주말 함께 할 녀석이구나...' 는 걸 알았다.
삶을 그리 오래살진 않았지만, 주변을 맴도는 것들은
그래. 그런 녀석들은 나를 좋아하는게다.
아님 내가 좋아할 녀석이거나.
비록 첫인상이 좋지 않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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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길버트
: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로 잘나가는데다가 이쁘기까지 하다. 
이 책은 지은이의 자전적 이야기다.
이혼으로 인해 삶의 밑뿌리가 온통 흔들리는 저자는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고자 여행을 떠난다.
이탈리아(먹고)
인도(기도하고)
인도네시아(사랑하라) 3개국을 여행하며 생긴
에피소드를 각 36가지 총 108개의 이야기에 담았다.
(108이란 숫자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니
책을 통해 알아보시길)
“사람들은 소울메이트가 완벽한 짝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진정한 소울메이트는 거울이야. 네가 억눌러온 모든 걸 보여주는 사람, 네 의식을 일깨워 인생을 바꿀 수 있게 해주는 사람.”- p.228
요즘에는 외로워지면 이렇게 생각한다. 그냥 외로워해, 리즈. 외로움과 사이좋게 지내는 법을 배워. 외로움의 지도를 만들어. 평생 처음으로 외로움과 나란히 앉아봐. 채워지지 않은 네 갈망을 해소하기 위해 다시는 다른 사람의 몸이나 감정을 이용하는 일은 하지 마. -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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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정말... 뛰어난 글쟁이다.
그녀의 표현력은... 진짜 짱이다. (내 표현력은 이게 몬가?
)
사랑하는 친구에게 야단법석을 떨며 소개하고픈 책.
구멍 슝슝 뚫린 마음, 주술사 마법의 실로 깁고픈 사람.
상처난 자욱에 딱지가 앉기전에 또 떼어네는 사람.
처음 만나 아무렇지도 않게 서로의 아픔을
나눌 수 있는 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사랑에 쉽게 빠지는 나는
엘리자베스 길버트를 진짜 사랑하는 게 분명하다.
사랑해야 마땅할 그녀의 글^^*로 마음이 세배쯤은 부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