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 남매의 첫째요.
그냥 가족끼리 월미도 와서 우리 세 남매는 디스코팡팡을 탔고 반대편엔 한 연인분이 앉아있으셨어요
처음 디스코팡팡 탄 나는 디스코팡팡이 언제 시작될까 조마조마했고 주위 사람들은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가 그렇게 디스코팡팡을 탔죠. 마른 동생들에 비해 전 살이 조..금 많ㅇ..ㅣ.. 있는데
제가 왜 더 휘날리죠? 쪽팔려 죽는줄..
동생 양 옆에 끼고 앉아서 디스코팡팡이 움직일때마다 요리조리.. 나 혼자만 이래 나만
열라 휘날리다가 난 결국 자리에서 떨어졌고 마른 동생들의 다리를 붙잡으며 버티고 있었던 저는
그 때 쪼리를 신고 있었어요. 무슨 신데렐라마냥 쪼리 한 쪽이 날라갔죠. 반대편으로
그 연인분들자리로..
월미도 디스코팡팡 아저씨 되게 유머러스하시잖아요
그래서 저보고 첫째 첫째 이러면서 쪽팔려 죽어가는데
너무 정신 없어서 눈물까지 흘렸어요 너무 웃어서+힘들어서 근데 그 디코 아저씨께서 "거기 커플, 남자분 여자친구 좀 챙기세요. 첫째 쪼리 좀 놓고" "여자친구 챙기라니깐 쪼리는 왜 잡고 있어" 라는 말들..
상황을 설명하자면 그 커플중 남자분은 옆에 여자분이 힘들어하는데 잡아주긴 커녕 제 쪼리를 잡고 있었던거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웃기더라고요
제가 한창 휘날리고 있을 때 동생 멜빵 잡다가 멜빵 바지 찝는 집게 같은 부분이 날라갓는데 그것도 찾아주시고.. 결국 한쪽은 잃어버렸지만..
디스코 팡팡이 끝나고 그 남자분이 저한테 다가오시더니 유난히 초라해보이는 쪼리를 들고선
"멜빵 한 쪽 날라갔는데.."
이러면서 저에게 쪼리를 건네주시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 그 때 그 분 얼굴을 처음 딱 봤거든요.. 훈훈한 스멜이~ 스멜~
나이는 20대 초반 같앗는데 전 절대 그 분을 찾으려는게 아니여요 단지 그 분에게 제 고마움이 전달 되기만을.. 솔직히 옷깃 스쳐지가는 인연 중에 제일 인상에 깊으신 분이거든요.. 그 때 쪼리 주워주신거 감사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고.. 정말 감사해요!! 스쳐지나가는 인연중에 제일 기억에 남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