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1. 미국훈남과1~ http://pann.nate.com/talk/310083935
*
<Episode2.친선경기>
그날 버스에서 인사하고 다 했는데 왠지 난 그날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음!
이유는 모르겠음.. 좋아했을 때도 아닌데.. 근데 그날 컴퓨터로 페이스북에서 걔 찾아보고 막 그랬음.
그렇게 버스에서 처음 통성명 하고 아는사이 되고 몇 날이 흘렀음.
아, 근데 일단 걔는 나랑 반 자체가 멈. 나는 처음 온 새내기였고 걔는 4년?5년?전부터 있었던 애임.
게다가 올해 졸업하는 졸업반..![]()
그래서 수업때는 거의 볼 수 없고 수업 끝나고나 얼굴 볼수 있나?아무튼 그럼.
그런데........ 알게 된 다음다음날인가? 다음날인가? 아무튼 얼마 안 되서였는데..
걔랑 계단에서 딱 마주쳤음! 나는 계단 올라가던 중이었고 걔는 내려가던 중이었슴.
순간... 3초 내적갈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날..기억하기는 할까? 인사를 해야되나?ㅠㅠ??
결국...... 내가 일부러 눈을 피했음. 땅바닥만 주구장창 보면서 올라감.
그리고 또.. 걔도 인사 안했슴.. ![]()
(ㅋ..사랑은 용기있는 자가 쟁취한다 했는데 나는 이래서 안되나 봄...)
하긴 사실 그 때는 얘한테 별 감정 없었을 때임ㅋㅋㅋㅋㅋㅋㅋㅋ
다만 미국온지 얼마 안되서.. 인사를 해야될지 고민이 되었을 뿐이랄까..
지나치고나서 나 자신을 책망하며..... 이제 다시는 인사할 수 없겠지..
이러면서 우울우울 하고있었음..
한번 인사 안했는데 다음부터 인사하면 이상할꺼야.. 이러면서 혼자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었슴..
타이밍 쎄굿바.....
나 소심한 여자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좀 짜증나게 소심하기도 함..
그런데 그 날, 걔를 못본 척 한 날이 우리 학교 행사 날이었슴!
(솔직히 못볼수가 없었던 상황인지라 계단도 좁았고,
내 손에 핸드폰 같은것도 없고 그냥 땅 쳐다보고 갔으니까 걔도 내가 자기 못 본척 하려고 한걸 알 거임..ㅠㅠ)
우리학교에 다른학교 선수들이 와서 축구경기를 하는 날이었음.
보통 이런날이면 애들이 오후에 수업을 빼고 와서는 경기를 보곤 함!
그런데 그 당시 상황을 설명하자면.. 나랑 친하게 보통 같이 다니는 애가 2명이었음.
3명이서 밥도 같이 먹고 경기도 같이보고 공부도 같이하고.. 아무튼 그렇게 같이 다녔는데,
그중 나 빼고 2명이 남자친구가 생긴거임.
기숙사 학교에서, 그것도 24시간 종일 함께하는 기숙사에서.. 친한 친구들이 남자친구가 생기니까
나를 버리고 남자친구랑 다니고... 그래서 외로울 때였음..
흑흑
(1편에도 썼던.. 버스에서 나를 버리고 같이 탄 끼리끼리 사귀게 된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흑)
아무튼 나랑 애들이랑 서서 경기를 보고있었음.
응원도 열심히 하고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뭔가.. 이상함..
왜 이렇게 기분이 안좋은거지.....ㅋ...
주위를 둘러보니,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이건 무슨 상황?
내 양옆으로 커플들이 있었음^^;
어떤상황인지 상상이 감?
((A남친&A)) ((나)) ((B,B남친))
이렇게 서있었단 말임..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커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는게 이런 상황에서 쓰는말인가..
나를 둘러쌌던 그 네명의 사람 = 두 쌍의 커플들
그 순간.. 그 상황을 깨닫고는 막 웃기 시작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삐진척하며, "Ewwwww!!!!!!!" 이러면서 앞으로 혼자 걸어나왔슴.
(Eww는 이유우우우ㅜㅇ...이런 말로써 우웩!이런 느낌?
예를들어 징그러운 벌레를 보면 Ewwwwwwwww!!!!!!!!!!!... 대충 설명이 될려나..?ㅎㅎ)
그런데 갑자기 옆에서 "Ewwwwwww!" 라는 소리가 들렸음. 나랑 똑같이 옆에서 누가 나를 따라하는 소리.
옆을 보니까 언제 왔는지는 모르겠는데 방금 온 듯한 .. 아까 인사 못했던 그 미국남자애였음.
앞으로 얘를 버스남 (=버남이) 이라고 칭하겠음ㅋㅋㅋㅋㅋㅋㅋ
내 옆에.. 막 앉아서 경기보는 좀 낮은 벤치? 간이 응원석? 같은게 있었는데,
걔가 거기에 서있어서 나보다 키가 엄청 커져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얼굴 하나 넘게 차이?..
그래서 내가 올려다 보니까 나를 내려다보면서 인사를 함.
"안녕!"
(Hey!)
오!!!!!!!!
아까 인사 못했었는데!!!!!!!!!!!!!! 그래서 다시는 인사 못할 줄 알았는데!!!!!!!!!!!!!!!!!
나도 얼떨결에 웃으면서 "Hey!" 이랬음.
"게임 보러 왔구나!"
(You're here for watching game!)
끄덕끄덕
그러니까 잘했다며.... 머리를 쓰다듬는거임. 머리 쓰다듬어주는거 좋아하는데... 물론 머리가 좀 헝클어지긴 했지만. 그런데 머리에서 손을 안떼는거임. 머리에 손 올려놓고 손으로 리듬타면서 톡톡?손가락 움직이는거.
그렇게만 하는데.. 솔직히 나도 싫진 않으니까 그냥 그 상태로 가만히 있었음. 그런데 걔가 갑자기,
"너 슬퍼보여."
(Cook, you look sad.)
이러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귀신이닼ㅋㅋㅋ 내가 그렇게 똥 씹은 표정으로 서 있었던 건가...
"진짜? 왜?"
(Huh? Why?)
능청맞게 저랬슴. 그러니까 쟤가 뒤를 딱 돌아봄.
뒤에는 그 두 커플이 계속 같은 상태로 나란히 서 있었음... 서로 껴안으면서 있었음!!!!!!!!!ㅠㅠ
걔가 나한테 턱으로 걔네를 까딱 가르키더니,
"맞지?" 이러는거임.
맞다 이놈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외로워.. 외로다구.. 엉엉..
하지만.. 나는 그냥 씩 웃어주기만 하고 앞을 딱 돌아 봤음.
여전히 버남이의 손은 내 머리위에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걔가 갑자기 뜬금없이,
"너 남자친구 진짜 없어?"
(You really don't have a boyfriend?)
이러는거임 그래서 내가,
"...........그럼 가짜로 없겠니..ㅠㅠ?"
(...Why would I lie about that.)
이런식으로 말하면서 불쌍한 표정을 지었음.
"그럼 너 남자친구 있어야겠네..?"
(..which means you need boyfriend?)
이러는거임.
.
.
.
.
니가 해줄거냐?
......해줄거냐고!!!!!!!!!!!!!!!!!
이거슨... 소리 없는 아우성.......... ![]()
난 그냥 헐...............이런 표정으로 걔를 쳐다봤음. 할 말 없으므로..
솔직히 저기서 응.. 나 연애세포가 다 죽었어.. 필요해.. 어떻게 하지?ㅠㅠㅠㅠㅠㅠ....이럴 순 없으니까..
...뭔가 어색한거임.
....어색..........
............어색어색.............
........어색어색어색어색...............
그래서 내가 키가 한껏 커진 버남이를 올려다보면서
(역시나 계속 올라가있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넌 없어?"
(What about you?)
"여자친구?"
(You mean, girlfriend?)
"응."
(Yeah.)
이랬음.
그니까 걔가,
"나도 있었으면 좋겠다.........."
(I wish I have one....)
아....... 없구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는 또 어색함이 감돌았음.. 둘다 축구 게임보는 듯 하면서 아무 말이 없었음.
한창 경기를 보다가 걔가 갑자기 또 말을 꺼냄.
"너 그럼 우리학교 남자중에 누가 제일 귀여운 것 같은데?"
(Then, who do you think is the cutest boy in our school?)
이러는거임.. 그런데 난 그때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음........
귀엽다고 생각하는애도 없었음..
"....모르겠어."
(...have no idea.)
이랬음. 그니까 걔가 자꾸 "누구야 누구야 쟤야?쟤야?쟤야?" 이러면서 주변에있는
모든 남자애들을 한명씩 찝으면서 가르키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쟤야?"
(Him?)
도리도리
"그럼.. 쟤?"
(Then.. him?)
도리도리
"그럼 쟤 맞지!!!!!!!!!"
(Then it must be him!!!!!!)
도리도리
.
.
.
"그럼 누구!!!!!!!!!"
(WHO DO YOU THINK IS THE CUTEST!!!!!)
빽 소리지르길래 순간 너무 창피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
......................................................................
..................................장난이야!!!!!!!!!!........히히히ㅣ히히ㅣ힣"
(You!!!!!!!...................just kidding...hahaha)
이랬음
나도 내가 왜저랬는지 모르겠음ㅋㅋㅋㅋ
미쳤었나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때가 생각나는군..........ㅋ...
그날 방 돌아간 다음에 "내가 왜그랬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러면서 혼자서 머리 쥐어 뜯으면서 침대에 머리 박았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버남이는 그거 듣더니 막 웃었음. 말하는 내내 여전히 손은 나의 머리위에.......
그때, 옆에 또 다른 백인 남자애가 있었는데, 버남이가 갑자기 걔를 불렀음.
걔가 돌아보니까 얘가 갑자기,
"너도 얘 머리 쓰다듬어봐."
(Pat her hair!)
이러는거임. 그니까 상황이 조나 이상해졌음ㅋㅋㅋㅋ
두 백인 남정네가 내 양옆에서 머리에 손을 얹고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엽지."
(Isn't she cute?)
이러는거임.. 걔가 한 말임..ㅠㅠ... 그 새로 온 애한테ㅋㅋㅋ 그 남자애는 머쓱하게 웃더니 자리를 떴음.
(사실 내가 뜨고싶었음....상황이 상황인지라..)
아무튼 그러다가... 게임이 끝났음! 우리가 이김!!!!!!!!!!!><
그때 걔가 머리에 손 있는거로 막 헝클어뜨리더니 이겨서 기분좋은지 웃으면서,
"나중에 또 보자, 미쿡!"
(See you later, Mi-cook!)
이러고 엄지손가락을 세우더니 축구 뛴 애들 있는데로 뛰어감. 애들이랑 얼싸안고 난리나고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커플 친구들에게..... 되 돌아간 뒤에 다같이 백투스쿨!
나는 사실 그 때까지만 해도 몰랐었지..... 왜 그토록 기분이 좋았었는지.
사담을 좀 하자면, 일단 저 버스남은 정말 하루 24시간 밝은애임
항상 웃고 살면서 저렇게 기분 좋은 사람, 성격 좋은사람은 본 적이 없음
자기 감정 티 안내고 항상 나이스함!!!!!!
사실 그래서 많이 헷갈렸고 지금도 헷갈리고 암튼 속을 알기가 좀 어려움ㅠㅠ...
그래도 우리학교에서 남자애들이 가끔 '가장 괜찮은 놈' 고르면 쟤 꼽는 경우가 많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쟤 잘생겻다 하는애들은 다 잘생겻다하고 못생겻다하는애들은 다 못생겻다함ㅋㅋㅋㅋㅋ
내 친구는 쟤 잘생겻다고 난리침ㅋㅋㅋ 우리학교 최고라고ㅋㅋㅋ
난 지금 눈에 콩깎지가 씌워서 잘생겨보임.. 엄청..ㅠㅠ...
그냥.. 난 다만 성격때문에 좋아한 거기 때문에..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아... 아님말고...
20000
*
(+)3편 링크 걸어드려요!
http://pann.nate.com/b310217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