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판에 글 올려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음 ㅠ_ㅠ
방학 했는데 공부는 하기 싫고... 집에서 잉여생활 하면서 판 구경하다가
심심해서 내 경험 하나 올리기로 결심했음 재미 없어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내 심심해서 올린거니 뭐 음 응ㄹㄴ오란어ㅣㄹ
암튼 내 나름 두근두근했던 경험이니 여러분도 두근두근 하시길 바라며^;^
때는 파릇파릇 새싹 나는 봄이었음.
우리학교는 그 때 한창 체육대회 예선 시즌이었고 축구, 농구, 족구, 발야구 등등등
여러가지 경기에 참여하는 울 과 응원하러 다녔음.
어느날 축구경기 하는 날이었음.
살짝 추워서 투덜투덜 대면서 축구 응원하고 있는데 내 앞으로 어떤 남자가 왔다갔다 하는거였음.
그 남자는 축구 심판이었는데 그 오프사이드 깃발 들고다니는 심판.. 뭐라 하는지는 모르겠음(나 무식한거
이뮤ㅠㅠㅠㅠㅠ 스포츠 잘 모름)
암튼 그거 하는 심판이었음. 근데 절대 앞모습은 보여주지 않음.
그 날이 비 온 다음날이어서 운동장 중에서 햇빛이 안드는 가장자리 부분은 아직도 진흙 상태였음.
근데 반바지 유니폼 입고 흰색 양말에 축구화를 신고 깃발을 들고 선수들 따라서 왔다갔다 하는데,
진흙탕에 온 신발이랑 양말이 젖어도 개의치 않는 남자가 너무너무 멋있었음.
그리고 나에게서 점점 멀어질 때 살짝 살짝 보이는 그 옆모습에 홀딱 갔음.
그 날이 좀 추웠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젖은 발이 얼마나 시려웠을지 짐작도 못함.
뒤에서 축구 응원은 안하고 그 심판 왔다갔다 하는것만 구경했음..
내 이상형이 귀여운 사람인데 너무너무 귀엽고 멋있고 짱짱짱ㅇ이었음...
암튼 그러고 나서 그 날 바로 족구경기가 있어서 다른 곳으로 옮겼음.
나는 그 남자에게 나의 존재를 너무너무 알리고 싶었음ㅋㅋㅋㅋㅋㅋㅋ
ㅋ
그래서 어째저째 해서 인맥이 있는 선배에게 그 남자 얘기를 했음.
체육대회 예선 시즌이라 경기가 있으면 많은 학생들이 구경하고 그래서 아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많이 있
었음.
내 선배는 그 자리에서 그 남자의 같은 과 선배를 불렀음.
두 선배가 막 얘기를 하는데 나는 너무 두근두근 했음.
그 남자랑 얘기 한번 해 볼수 있는건가 와 내 인생에도 봄날이 오는가 생각하며ㅋㅋㅋㅋㅋ
암튼 그러고 나서 다음날 또 축구 경기가 있었음.
근데 나는 그 날 경기가 있는 줄 몰랐음.
전날 경기에서 울 과가 이겼었나봄. 한 번 더 경기를 하는걸 보니ㅋ
그래서 또 심판이 그 남자이길 바라면서 축구 응원을 갔음.
하지만 난 오늘 경기가 있는 줄 몰랐기 때문에, 축구 심판이 그 남자일 줄 몰랐기 때문에
완전 폐인이었음. 추리닝 같은거 입고 바막 입고 모자 뒤집어 쓰고.. 그날도 추웠나봄.
암튼 꽁꽁 싸매고 완전 굴러갈 듯한 옷차림으로 운동장으로 갔음.
암튼 축구 경기 시작하는데 오늘은 그 남자가 주심이었음!!!!!!!!!
요리 조리 왔다 갔다 뛰어다니며 심판을 보는 그 남자는 여전히 멋있었음..
주심을 해도 부심을 해도 저렇게 멋질 수가 없음 넘 반했음 선수는, 축구는 아웃오브 안중이었음.
그렇게 한참 그 남자 구경에 넋 놓고 있는데 전반전이 끝나고 휴식시간이었음.
그 때!!!!!!!
그 남자의 선배(위에서 나온 선배)가 내 주위에 있었는데 그 남자의 선배와 내 선배가
막 얘기를 하더니 나한테
'니가 맘에 든다고 했던 심판이 쟤 맞지?'
하더니 그 남자를 부르는거임.
선배가 부르자마자 곧장 그 남자가 달려옴.
하지만 난 내 주제를 알았음.
지금의 내 모습을 보여주면 그 남자와의 대화는 오늘 이후로 영영 마지막일 것이라 생각했음.
이왕이면 내 첫모습을 내가 있는 힘껏 꾸몄을 때 보여주고팠음.
그래서 그 남자가 내 쪽으로 달려오는 순간 나는 반대방향으로 소리없이 달렸음.... 난 내가 그렇게 빠른 줄 몰랐음. 짧은 다리로 순간이동한 적은 그 때가 첨이었음.
그렇게 내 첫 번째 기회는 날아갔음.
그리고 그날 이후 발야구 경기에서도 심판을 보는 그 남자 덕분에 체육대회 예선 응원이
너무 즐거웠음ㅋ
하지만 직접 좋은 티는 낼 수 없었음. 뭔가 다가가기 어려운 그런 인상이었음.
그렇게 흐지부지 예선시즌이 끝나버렸음.
그 이후로 나는 그냥저냥 운동장에서 축구 하면 구경하고, 심판 보면 멀리서 구경하고
뛰는 모습만 구경하면서 멋있다.. 멋있다.. 연예인 보듯 구경만 했었음.
그리고 나서 중간고사도 지나고, 기말고사 기간이었음.
두 달 정도 지나서였나? 도서관에서 친구들과 열공!!!!!!!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도서관 휴게실에 나와서 수다수다수다를 떨고 있었음.
그 날 나는 열공하는 티 내려고ㅋㅋㅋ 안경도 쓰고 완전 폐인상태로 학교를 갔었음.
그런데 내가 앉은 자리 바로 옆 테이블에 그 남자와 친구들이 앉는거였음!!!!!!!!!!
막 공부 얘기 하고, 자기들끼리 수다도 떨고 막 그러는 모습을 보며 나는 또 좋다고 그것만 쳐다보고 있었
음.
공부하러 들어가려는 친구들 못들어가게 막았음. 계속 보고싶었음.
그렇게 계속 보고 있는데
친구들은 다 가고 그 남자 혼자 그 테이블에서 공부를 하기 시작하는거였음.
갑자기 이건 하늘이 주신 두 번째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음.
여기서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공부하러 들어가면 나는 루저가 될 것만 같았음.
하지만 내 폐인꼴로 그 남자에게 대쉬를 할 수는 없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남자가 공부하는 모습을 보며 고민에 고민 고민 고민에 고민을 하기 시작했음.
친구들한테
'야야야야 나 번호 딸래 번호 따고싶어 어떡햐??!!!!' 했음.
친구들은 진짜? 진짜? 하며 알아서 하라고 함....
결국 내 친구들은 도움 안됐음.
계속 고민하고 있는데 그 남자가 자기 짐들을 두고 어딜 가는게 아님?????
이건 진짜 절호의 찬스라 생각하고 그 자리에서 쪽지를 썼음.
심판 하실 때 넘 멋있었어요
여자친구 있으세요?
010-xxxx-xxxx
쪽지를 써서 그 남자의 파일 사이에 끼워넣고 도서관 안으로 도망갔음.
하지만 연락이 없음.
오만가지 생각을 다 했음.
짐 들고 가다가 쪽지가 떨어졌나????????????
쪽지를 너무 깊숙히 넣어서 못 본건가??????????????
아님...........
여자친구가 있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날 공부 하나도 못했음.
낮에 그 일이 있고나서 저녁이 지나 밤이 되었음.
도서관에서 계속 멍때리고 있었음.
그런데
지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문자가 왔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신나서 문자를 봤음.
-누구세요?
꺄!!!!!!!!!!!!!!!!!!!!!!!!!!!!!!!!!!!!!!!!!!!!!!!!!!!!!!!!!!!!!!!!!!!!!!!!!!!!!!
넘 좋아서 친구 불러서 나왔음.
그런데 도서관에서 나오자마자 그 남자 친구들이 휴게실을 장악하고 있엇음
ㅋㅋㅋㅋ
왠지 너무 좋아하면 티 날 것 같아서
화장실 가는 척 시크한 척 화장실로 들어옴.
친구와 화장실에서 어떡해!! 어떡해!!를 연발했음.
갑자기 걱정이 됐음.
내가 쉬워보이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쉽사리 문자를 보낼 수 없었음.
또 친구와 함께 고민 고민 고민에 고민 고민을 하다가
문자를 보냈음.
- 네?
난 정말 ㅄ이었음.......... 자신있게 나설 용기가 없었음!!!!!!!!!!!
그래서 선택한게 그 쪽지는 내가 쓴 것이 아니다 작전이었음.
-그 쪽이 제 파일에 쪽지 넣어놓은 분 아닌가요?
라고 답장이 왔음.
나는 안면몰수 뻔뻔 작전으로 돌입했음.
-네? 아.. 친구가 장난을 쳤나봐요.
나는 이렇게 보내면 계속 문자가 이어질 줄 알았음.
평소에도 나는 문자 스킬이 완전 저질 수준임. 상대방 할 말 없게 하는 스타일임.
아니나다를까
- 네 알겠습니다.
이대로 끝이었음.
또 다시 공부가 안됐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집이나 가자 생각하고 짐을 싸서 집에 가고 있었음.
그런데 생각해보니 너무너무너무 아쉬운거임.....
이대로 끝내기엔 내 청춘이 아까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맘 먹고 문자를 보냈음.
- 제가 그쪽 맘에 든다고 했더니 친구가 쪽지 썼나봐요. 신경쓰이게 해서 죄송해요ㅠㅠ.
그런데 바로 답장이 오는거임!!
-괜찮아요. 근데 무슨과세요?
아 힘드러서 못쓰겠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글솜씨도 없는 것 같고 재미도 없고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쓴ㄱ ㅔ 아까우니까 올려야징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