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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거짓말해서 싸웠는데 제가 속이 좁은건가요?

지금까지 사귄 전 남친들이 다들 하나같이 바람을 쳐 펴서 ㅡㅡ

남자를 잘 못믿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질투도 많고 뭐 암튼 그런데 지금 남친이 그런거 다 이해해준다고 다 자기 좋아해서 그런거니

다 이해한다고 해서 어찌어찌 사귀고 있습니다.

사귄지는 1년이넘었고 착하고 나름 잘해줘요, 좀 소심하지만.

 

제가 글재주도 없고 글이 복잡해서 색깔 좀 입힐게요.

 

일은 엊그제 일어난 건데,

새로온 대리님이랑 다른 남직원, 여직원(남친보다 나이 많음)이랑 회식이 있는데,

별로 꼭 가야하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내가 가지말라면 안갈건데 어떡했음 좋겠냐고 하더군요.

 

제가 사실 회식하는 것도 별로 안좋아하긴한데

그래도 새로 오신 대리님이랑 가지는 첫 술자리고 이제 그런 건 스트레스 주지말고 잘 보내주자 싶어서 속으로는 안갔음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지만 꾹 참고,

'그런덴 꼭 가야지 잘 갔다와 대신 술은 너무 많이 먹지마' 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계속 '아니야 니가 가지말라면 안갈게 안가도 되는 자리야 강요하는 분이 아니라서

안가도 상관없어'

저는 '갔다와 괜찮아'

남친은 '아니야 너 싫은 마음으로 보내주는 거면 그냥 안갈래'

저는 '진짜 아니야 하나도 안싫어 가서 잘보이구 와'

이런식으로 계속 하다 결국 남친도 갔다오겠다고 했죠.

 

그리고 회식날이 어제인데, 어제 오후쯤에 전화와서 회식이 쫑났다며 일찍 집으로 왔어요.

요새 제가 치통이 너무너무너무너무 심해서 맨날 진통제를 달고 살았거든요.

이게 도를 넘은 통증이 있어서 죽겠지만 그래도 집안 꼴이 말이 아니라서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이고, 회식도 안하고 집에 일찍 온다길래 대청소도 하고

나름 색종이랑 이거저거로 트리도 만들고 눈사람 선물모양 뭐 이딴거 만들어서 방도 꾸며놨어요, 몇시간에 걸쳐서.

 

남친이 와서 보고 칭찬해줄줄 알았는데 그냥 잘했네 한마디하고 끝이고 ㅡㅡ

그것도 좀 섭섭했는데

둘이 영화 받아보려고 받는 도중에 남친은 피곤해서 잠이 들어버렸어요.

 

그러다 남친 폰에 알람이 울리길래 그 소리에 남친 피곤한데 깰까봐 급하게 알람을 끄고

갑자기 촉이 왔는지 아무 생각없이 문자함을 봤는데

 

00누나 (=젤 첨에 말했던 같이 일하는 여직원)한테서 오후 1시쯤에 문자가 왔더군요.

"00야(남친이름) 오늘 k가(여자이름) 친구 병문안 간다고 술자리 못온대

담에 먹자"

....

 

남친이 저번에 말해줬던 일인데

문자를 보낸 00누나는 같이 일하는 여직원이고

k는 00누나의 친여동생임.

근데 같이 일하는 남자직원이 00누나에게 k를 제발 소개시켜달라그랬더니

그럼 k랑 남자직원, 제 남친이랑 술마시게 해주겠다고 그랬대요.

그래서 제 남친이 저는 여친있어서 가기싫다고 안가겠다고 그랬대요.

 

저한테 자랑하듯 남친이 '나는 이런 사람이다 나는 회사내에서 항상 여친있다고 자랑하고

너 자랑도 많이 하고 사진도 다 보여주고 그런다 나는 무조건 믿어도 된다

나는 절대 한 눈 안팔고 다른여자 쳐다보지도 않는다

절대 연락도 안한다 니가 지금껏 남친들이 다 너 속이고 바람펴서 남자 잘 못믿는 거 다 안다

그래도 나는 믿어봐라 나는 다르다 정말 믿어도 된다"이런 얘기를 밥먹듯 하는 아이라

정말 철썩같이 믿고 있었는데..

 

문자 보자마자 너무 화나서 자던 애를 깨우고 이게 뭐냐고 문자를 보여줬어요.

그니까 한동안 조용하더니,

'나는 정말 잘못없다 나는 절대 절대 안가려고 했는데 같이 일하는 남자직원이 혼자 가면 너무 뻘쭘하니까 1시간만 있어달래서 가주려고 했다. 5명이서 만나는 건데 여자직원, 남자직원, 나, 여자직원의 남친, k 이렇게 만나서 술먹기로 했다.

거짓말한건 너무 미안한데 나 믿어줘라.

가서 1시간만 있다오려했다.

사실대로 말하면 니가 못가게할테니까 거짓말했다. 하지만 이렇게 거짓말하게 된게 니가 나를 못믿어서다.

폰은 왜봤냐 평소에도 그렇게 몰래보냐

이게 너가 날 안믿기때문이다 그럼 이제 아예 믿지마라'

 

뭐 이딴말을 쳐하다 다시

'아 내가 여자직원한테 전화해서 화내야겠다

내가 그렇게 안간다그랬는데 자꾸 오라고 꼬셔서 그렇다 나는 아무 잘못없다'

이러길래 전화해보랬더니 또 갑자기

'사실 그렇게 친한 사이 아니다 지금 쉬고 있을텐데 전화를 어떻게 하냐' 며 안하고

그럼 남자직원한테 전화해보라고 니말 다 못믿겠다 그랬더니

그것도 안한다어쩌다가 30분 넘어서 전화를 결국 했어요.

그래서 남직원한테 '앞으로 나 꼬시지마라 지금 여친이 알게 돼서 싸웠다'

이러니까 전화기너머로 "내가 언제 꼬셨어요 00씨가(남친)간다그랬지"이러고

 

계속 '미안하다 미안한데 니가 안믿어줘서 그렇다

가서 술먹어도 나는 그 애들 다 여자로 안본다

고로 여자랑 술먹는게 아니다

그리고 오래 있을 것도 아니고 1시간만 있다올라그랬다

제발 같이 가달라고 조르는데 어떻게 안가냐

그렇다고 너한테 말하면 못가게할거라 그랬다

니가 나를 믿어주는 수 밖에 없다 너탓이다'라고 하길래

 

제가 그럼 너 첨에 나한테 대리랑 술먹는다할때 왜 내가 가지말라고하면 안갈거처럼 말했냐니까

그냥 도박성으로 물어본거라고 하네요.

내가 가라고 할거 아니까 그랬나봐요.

가지말라했어도 늦게 마쳤다고 뻥치고 갔겠죠.

요새 맨날 늦게 마치거든요 심하게..

그리고 촉이 어떻게 오냐면 왠지 남친+남자직원, k + k의 여자친구

이렇게 2대2로 만날 예정이었을거 같아요..

 

 

 

너무 길어서 죄송하구요

진짜 제가 속이 좁은거고 제 탓일까요

 

하도 싸울때마다 결국 이게 다 내탓이라고 하니까

다 내 탓같고 내가 속도 좁고 정신도 이상한 년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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