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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랑스러운 방범순찰대. 어느날밤 방범순찰 중에 있었던일....

슈띠브라보 |2010.12.24 15:15
조회 107 |추천 0

제가 군복무할때의 이야기임

 

나는 21살 3월 의무경찰로 자원입대를했음. 3월24일 칼입대

훈련소마치고 경찰학교마치고 자대배치받고 온갖 구타및 가혹해위에 시달리며

 

근근히 목숨만 부지하며 지내다보니 어느덧 상경.

나도 이제 어느정도 짬좀 먹었고해서 근무복에 줄도좀 잡고 다닐때였음.

 

내가 근무한곳은 경찰서안에서 상주하는 방범순찰대임.

이름이 방범순찰대라고해서 사람들은 맨날 순찰이나 돌면서 꽈자나 사먹고 그러는줄 알지만

사실 그건 큰오해임.

우리도 기동대처럼 기동복입고 상황출동나가는 날도 많음.

단 기동대보다 방범순찰근무가 더 많다는것 뿐임.

 

기동대는 경찰서 인근에 부대가 따로 있어서 부대에서 생활하지만 방범순찰대는 보통

경찰서 가장윗층 한층전체를 쓰는경우가 많음.

(혹시 경찰서를 갈일이나 지나칠일이 있으면 가장 꼭대기층 창문은 방범창이 되있는걸 볼수있음

탈영을 방지하기위함인듯)

 

사설은 요까정하고

때는 겨울 이제 막 상경을 달게된 나는 근무 나갈때 이른바 짱으로 나갈 기회가 생겼음.

방범근무를 나갈땐 고참&쫄병으로 조를짜서 2인이나 3인씩 나가는게 보통인데 우리는 거기서 젤 짬이

높은 사람을 짱으로 칭함.

 

내가 근무한 지역은 인천임.

그날 나의 근무지역은 학교가 밀집해있고 주택들이 오밀조밀하게 모여있는 동네였음.

 

일단 나와 함께 근무하게된 녀석들 소개.

첫번째멤버 쏭코(가명)

이놈은 다른소대 놈으로써 나와 짬차이가 약 한달반가량 나는 근접임.

중대에는 내노라하는 고문관들이 많이 있지만 이놈은 그중에서도 베스트오브베스트.

모르긴 몰라도 전국에 있는 모든 군부대 고문관들을 모아서 누가누가 병신인지 챔피언스리그를 만들어도

우승트로피를 안고올정도의 놈임.

온갖 구타및 가혹행위를 헬수준으로 받아온 놈이라 맷집도 좋고 평소 말투가 워낙 어눌하고 말귀가 어두워서 구타밑 가혹행위를 당하기 전과 당한 후의 표정이나 말투가 변화가 없음 ㅋㅋ

 

두번째멤버로 쭌코(가명)라는 놈.

이놈은 전라도 출신인데 땅끝마을 해남출신이라고 했음.

소대는 나와같은 소대이고 이놈역시 평소 수준이하의 어눌한 말투로 고참들로부터 온갖 갈굼을 받는

놈이었지만 아무도 맘놓고 때리지는 못했음. 왜냐하면 이놈은 전라도에서는 이름만 대면 알정도로

유명한 주먹이라는 사실이 인증됫었기 때문임.

일단 겉모습만 봐도 "아...이새끼는 잘못건드리면 죽임을 당할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듬.

쫄병이지만 무서움.

 

세번째 나님.

날아가는 철새도 벌벌떨며 정해진 루트를 우회해서 날아간다는 상경임.

나는 연고지가 인천이고 꽤나 유복한 집에서 화초처럼 자라온 사람임. 그렇다고 왕자처럼 살아온건

아니지만 그래도 집에선 귀여운 막내아들로써 가지고싶은거 먹고싶은거 못누리며 살지않았음.

 

이렇게 3명의 멤버로 짜여진조로 우리는 골목골목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근무에 열성을 다하고있었음.

나:슈발 졸라춥네....

쏭코:그렇지말입니다.

나:혼잣말한건데

쏭코:알겠지말입니다.

이런식으로 조카재미없는 노가리를까면서 걷고있던 우리는 칼바람이 너무나 추운나머지 잠시

바람피할곳을 찾아서 쉬었다가 가기로함.

동네 구멍가게에서 캔커피3개를 사가지고 어디서 쉴까 찾아보던중 우리는 왠 초등학교를 발견함.

 

쏭코:학교안에 들어가지말입니다.

나:운동장에 바람졸라불어 ㅄ아...

쏭코:그래도 중앙현관같은데는 벽이있으니까 바람피하기 좋지말입니다.

나:천잰데?

(참고로, 쭌코는 애가 말이없음.)

이렇게 우리는 학교로 들어가기로함.

 

예상대로 건물이 없는 운동장은 너무나도 추움.

건물쪽으로 걸어가던 우리는 너무나도 신기한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음.

학교운동장 끄트머리에 스탠드가 길게 배치되어 있었는데 거기서 왠 불빛세개가 흔들흔들하고 있었음.

오잉? 저게 뭐지...하고 약1.5초정도 생각한후 알았음

그불빛은 애새끼들이 쳐담배피는 담뱃불이었음.

 

나:오호이 슈발색휘들 춥고 심심한데 잘됫다

쏭코:갈구지말입니다 ㅋㅋ

나:너나 잘해

뭔가 쏭코가 들뜬표정으로 부대에서 쌓인 스트레스르 풀려고 들길래 조금 갈궈줬음.

이새끼는 누가 갈구면 좀 주눅들어서 반성하는듯한 표정도 지을만한데 변화가없음.

갈굼에 면역이 생긴거임.

 

우리는 서서히 그 불빛으로 접근했음.

점점가까이 갈수록 갈수록 인상착의가 잘 보이고 우리는 그 애새끼들이 여자애들이란 사실을 알게됨.

여자1은 궁댕이에 PINK라고 적힌 츄리닝에 잠바를, 여자2는 뭔가 어린애가 어른이 되고싶은 마음에

어디 지하상가에서 사입은 듯한 정장&코트, 여자3은 집에서 막 나왔는지 수면바지&노빼잠바.

우리가 접근하자 애들의 얼굴엔 긴장하는듯한 기색이 역력했음.

 

나:학생들 맞죠?

여자1:아닌데요 ㅋ

나:주민등록증좀 보여주시겠어요?

여자1:안가져 왔는데요 ㅋ

나:라고말하고싶겠지 ㅋ

 

이건 100보 양보하고봐도 고1정도임.

진짜 마진안남기고 생각해도 고3은 안넘음.

 

나:셋다 민증이 없다고? (말이 짧아짐)

여자1: 네 없는데요 ㅋ

나:니네 학생맞지?

여자1,2,3:아니라고요!!

 

애들이 당황한득 불협화음으로 입을모아 학생임을 거부함.

내가 계속 추궁하려고 하는 찰나 갑자기 쏭탐정이 난입을 했음.

쏭코:내가 보기에 너희는 고1이야. 왠줄알아?

여자1: 뭐야 ㅋ 왜 고1인데요? 참나.

쏭코:내 동생이 고1이거든. 그래서 잘알지.

여자1,2,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창피했음.

아무리 그래도 경찰옷은 입고있는데

이새끼는 뇌가없나하고 순간 생각하고있었음. 근데 갑자기 여자애중 가운데 있던 애가 애교섞이 목소리로

여자2:아저씨들 경찰이에요?

나:ㅇㅇ

여자2:아저씨들 월급 많이 받아요? ㅋ

나:ㅇㅇ

여자2:와 좋겠다 ㅋ 난 경찰이랑 결혼해야지 ㅋ

 

그 여자2가 참...애가 싹싹하고 얼굴도 참....순간 날씨도 춥고 오랜근무로인한 짜증으로 얼어있던 나의 마음이

사르르 녹기시작했음.

여자2:아저씨 아라한장풍대작전 봤어요? (당시 최신영화가 류승범의 아라한장풍대작전이었음)

우리는 아무도 그 영화를 보지못했지만 왠지모르게 봤다고 대답해버렸음.

여자2:아저씨도 장풍쏠수있어요? ㅋ

그딴게 어딨냐고 말하려는데 쏭코난입

쏭코: ㅇㅇ 쏠수있지.

여자2: 우와 쏴봐요!!

쏭코:아도겐(어눌한 말투로)

 

우와 이 슈발색히는 미친놈임. 확실함.

그렇게 우리는 어린 여자아이들과 잡담을 나누며 시간을 죽이고 있었음.

적당히 이야기좀 하다가 담배피다 남은건 달라고하자 여자애들은 순순히 라이터와 담배를 넘겼음.

나:너네 딱봐도 애들인데 거짓말하고 그럼안되지. 담배 많이피면 뼈삭는다.

여자1,2,3:학생아니라니까요!!

끝까지 학생은 아니랜다.

 

이런 광경이 자칫 주민들 눈에 뛰면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쯤에서 여자애들을 귀가시키려고하는 찰나,

갑자기 운동장 넘어 교문에서 두두두두두하며 어떤 외로워보이는 영혼이 우리쪽을 향해 전력질주로 뛰어오는것이었음.

순간 죠낸 당황하고 나는 여자애들한테 물어봄

나:너희 남친이니?

여자1: 아닌데요 ㅋㅋ

 

뛰어오는놈이 점점 가까워 질수록 긴장감은 배가됨 죠낸무서웠음.

그놈은 미친듯이 달려서 우리쪽에 오더니 탁 하고 멈췄음.

가까이서보니 코피를 아주많이 흘려서 옷이 피범벅이 되있고 여기저기 까져서 피도나고 하여튼 망신창이 지못미였음.

 

나:뭐에요? 무슨일입니까?

남자:아저씨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ㅠㅠㅠㅠ

 

이 미친놈은 다짜고짜 살려달라며 바짓가랭이를 붙잡고 늘어지기시작했음.

나:아니 무슨일인데요 말을해야 도와주든지 말든지하죠!!

남자:형들이 때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지금 생각해도 그날밤은 참 버라이어티했음.

사실 방범순찰을 나가면 취객상대하거나 그냥 의미없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아무도없는 방골목을

배회하기가 일수인데 참 그날밤은 여러사건이 있었음.

 

우리는 그남자와 여자애들을 대리고 교문쪽으로 걸어갔음.

학교교문바로앞엔 가로등이있었고 한겨울 밤에 왠지 가로등을 보니 따뜻한 집생각이 났음. (응?)

아무튼 애들과함께 교문을 슥 빠져나가자마자 나는 입에 거품을 물뻔했음.

 

교문밖엔

왠 고삐리로 보이는 애새끼들이 바글바글바글바글 하게 모여있었던거임.

애들이 잔뜩모여서 뭔가 2명을 무릎끓게해놓고 웅성웅성하고있었던거임.

그애들은 후배몇명을 불러다가 골목에서 줘패고있었던 모양임.

 

왠지 애들이 너무 많으니까 경찰옷을 입고있어도 다리가 후덜덜 떨리기 시작했음.

나:뭐하는 짓이야!!

소리를 지르자 애들이 일제히 이쪽을 보며 동요하기 시작함.

애들: 야 뭐야 경찰!! 경찰!!

쪽수만 많을뿐 실상 고삐리 애새끼들은 그런상황에서 경찰옷만봐도 쫄기마련임.

지들이 아무리 침좀뱉고 다녀도 경찰앞에선 그냥 X만한 애새끼들일 뿐임.

근데 갑자기 어떤새끼가

새끼:아 뭐야 ㅋㅋ 의경이네~ 경찰아니야 저거 의경이야~

의경드립을 쳤음.

들킨거임.

그새끼 뭔가 알고있는듯했음.

 

나:니네 뭐하는거야 애들을 왜떄려? 의경인데 뭐? 이새끼들 겁대가리가없네 뒤질래요?

새끼: 와 경찰이 욕한다!!

참 얄미운 놈이었음.

우리한테 쫄기는커녕 애들중에 좀 싸움좀 잘해보이는놈이 갑자기 나님을 쳐다보며 말했음.

무서운아이:욕은 왜하는데 슈발?

뭔가 "아 이새끼는 거침없는 아이구나..."라는게 느껴졌음. 이거 지구대에다가 무전을 쳐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하고있는데 갑자기 하루종일 한마디도 안하고있던 쭌코가 입을 열였음.

쭌코:뭐여 슈발색휘야 뒤#%#!)!$)#!$)#!%)^^)#%)#!%)!$#!)@43%$)#$#)$#)@

 

쭌코는 앞에서도 말했지만 전라도에서는 이름만대면 알만한사람은 아는 주먹이었음.

첨엔 아무도 그런사실을 몰랐지만 전라도에서 온애들 몇몇이 알고있었음. 그래서 소문이난거고

다들 쭌코의 정체를 알게된거였음.

고등학교때 알바로 주류납품업체에서 일했다고함. 전남쪽은 거의 꽉잡고 있는 조직에서 운영하는

주류납품업체인데 쭌코네 친형이 그 조직 중간급정도 되는 사람이고 쭌코는 나이도 어린놈이 칼부림같은거에는 눈도 깝짝안할정도로 주먹이 쎄다는 얘기였음. (제대하고 알게된 사실이지만 쭌코는 지금 전주에서 조직생활을 하고있다고함)

 

겨울밤 그 나이어린 쎄보이는 놈하고 쭌코가 무서운 눈을하고 서로 노려보고있었음....

 

 

 

 

글이 너무 길어저서...다음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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