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톡을 즐겨 보는 짝사랑앓이중인 24살 젊은이입니다.
휴~ 너무 답답해서 글 써봅니다.
일단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저 전형적인 B형 남자입니다. 여자볼 때 외모 먼저 보구요.
이것저것 전체적으로 많이 따집니다. 특히 느낌을,,,
항상 이런식으로 여자를 좋아하고 사겼습니다.(안지 얼마 안되고, 첫 눈에 반해서 사귀는)
그래서 3달이상 가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전 제대로 된 연애란걸 못해봤습니다.
기념일 같이 보낸적도 없고, 좋아한다, 사랑한다 말해본 적도 없습니다.
사귀면서 여자가 저를 좋아한다고 느낀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제대로 된 짝을 못만났던거겠죠.
흠,,,
지금 저 유학 생활중입니다.
9월에 유학 왔구요.
8월말에 술자리에서 여자애 한 명을 알게되었습니다.
얘 절대 제 스타일 아니였습니다.
더군다나 나이가 저보다 한 살 어림에도 불구하고, 나이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저한테 다짜고짜 반말하는겁니다.
속으로 뭐 이런 여자가 다 있나 싶었습니다.
저도 자존심세고 지기 싫어하는 B형이라 똑같이 대했습니다.
니가 더 차갑나, 내가 더 차갑나 해보자 이런심보로 말이죠.
서로 틱틱 거리면서 계속 얘기했습니다.
근데, 그렇게 틱틱 거리면서 얘기를 하는데도 신기하게 얘기는 물 흐르듯이 이어가는겁니다.
코드가 맞거나 느낌이 좋다 그런거보다는 그냥 얘기하는 내내 재밌었습니다.
그냥 좋은 동생으로 알고 지내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다음날, 다다음날 심심해서 전화를 몇 번 했었습니다.
"야! 머하냐?"
"응. 그냥 있어. 왜 전화 했노?"
"딴 여자한테 전화했는데 안받길래 니한테 해봤다. 역시 받네. 쉬운여자~~ㅋㅋㅋ"
"나보다 니가 더 쉬운 남자 같은데?"
네. 저를 야라고 불렀습니다. 오빠라고 불리는거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뭐 이런식으로 진짜 말같지도 않은 얘기들로 전화를 거의 매일 했고, 그렇게 걔는 서울권으로
직장을 옮기고 학생인 저는 외국 유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도, 거의 매일 같이 전화를 했습니다.
첨에 별로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알고보니 매력이 너무 많았습니다.
천상 여자인데 일부러 첨 보는 남자나 다른 남자들에게 쌀쌀 맞고 차가웠구요. 저한테도 그랬던거구요.
자기 관리 잘하고, 씀씀이라든지 생각하는 것도 개념이 꽉 찼고,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의
여자였습니다.
그래서 전 얘를 향한 제 마음이 동생에서 여자로 바꼈습니다.
첨에는 아니겠지 했습니다. 전 여지껏 첫눈에 반하거나 그래서 여자를 좋아해봤지
이렇게 알고지내면서 성격 땜에 그 사람 자체를 좋아해본 적이 없으니까요.
그런데 성격 땜에 얼굴도 이뻐보이더라구요.
솔직히, 저도 이게 뭐 외로워서겠지, 전화로 쌓인 정이겠지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절대 아니였습니다.
전 제 마음 진짜 잘 알거든요. 이건 좋아하는 감정이 확실했습니다.
전화하는 횟수가 잦다보니 사귀지는 않지만 거의 사귀는 분위기로 매일같이 전화했고,
서로를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습니다. 전 한달에 한 번 편지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제가 해줄 수 있는건, 전화, 편지 밖에 없으니까요! 편지 받고 애같이 좋아합니다.
글씨를 어쩜 이리 이쁘게 잘쓰냐며, 편지 올만에 받아 기분 좋다고 합니다.
이 때까지는 어느 정도의 감정 표현은 했습니다.
11월후부터, 저를 대하는 태도가 냉담하고 싸늘해지고 피하는 느낌이 들어서 뭔가 낌새를 챈 저는
대놓고 얘기 좀 하자고 했습니다.
전 솔직히 다 말했습니다. 말 안하면 화병나는 사람입니다.
지금 오빠도 니랑 내랑 관계가 애매한거 아는데, 흠,,, 그래서 생각을 많이 해봤어.
1주일 넘게 생각했어. 요즘 니가 오빠를 좀 피하는 것 같기도 하고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기도 해서
오빠도 좀 미안하기도 하고, 이런 관계가 지속되면 안 될 것 같애서,,,
사실, 니도 알다시피(눈치가 굉장히 빠름) 오빠가 니 좋게보고, 잘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
니도 잘 알겠지? 그래서 내가 널 대하는 태도나 행동이 부담스러웠거나 그랬다면
내가 좀 자제하고, 그렇게 안 느끼도록 노력해볼게.
그녀도 말을 하더군요. 사실 그랬다면서,,, 오빠랑 나랑 사귀는 것도 아닌데 남자친구 같이 대하는게 부담스럽다네요.
"오빠는 내가 이렇게 대하는대도 안 싫나?"
"아니. 전혀~ 뭐가 어때서? ㅋㅋ 난 그냐 지금 니가 전화 받아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착한척은 하지마라 ^_^"
저는 다시는 그럴일 절대 없다며, 그렇게 느낀다면 날 죽여라~~ 그러면서 농담으로 잘 풀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저에게 하는말 : 입만 살아가지고 ㅋㅋㅋㅋ
어쨋든, 그렇게 저희는 그 후로 연락 횟수도 줄어들었습니다. 저도 자제를 많이 했구요. 1주일에 한 두번?
초콜렛을 세상에서 젤 조아하는 그녀! 그래서 저는 부담스러워하는걸 무릎쓰고 초콜렛이 녹을까봐
외국에서 택배 보내긴 그래서 한국 쇼핑몰에서 예쁜 바구니 모양 빼빼로를 구매했습니다.
그녀가 분홍색 좋아하길래 분홍색 바구니와 인형 든 빼빼로를요,,,
센스있게 편지도 넣어서요!
쇼핑몰,택배 회사,택배 아저씨에게 전화해서 꼭 보내는 사람 비밀로 해달라 그러고, 11일에 무조건
도착하게 좀 도와달라고~
아니나 다를까, 전화가 오는 그녀!
먼저 연락이 오지 않는 그녀인데 전화 한통이 너무 반갑더군요 !
너무 고맙다며, 감정 표현을 잘 하지 않는 그녀가 1분동안 자기 감정을 표현하더라구요~
생각지도 못했는데 고맙다고, 역시 센스는 있어서 이쁜거 잘 본다고~
저도, 부담스럽지 않게 먹고 살쪄라고 보냈다고 농담을 했습니다.
그렇게 12월까지 그녀는 저에게 연락이 먼저 온 적이 거의 없습니다.
저도 잘 하지 않았구요. 자제를 많이 했습니다.
12월중순, 그녀 생일입니다.
저는 또 망설였습니다.
부담스러움<해주고 싶은 마음을 이기지 못하더라구요.
평소에 군것질을 좋아하고 외국 과자를 먹어보고 싶다고 했었던걸 전 기억하고, 먹는 선물이라면
부담스러워하지 않겠구나 싶어서 마트가서 종류별 과자 맛잇는 것만 골라서 샀습니다.
물론 초콜렛도 샀구요. 각 과자랑 초콜렛마다 포스트잇을 붙여서 그 과자의 특징과 맛 같은 것을
적었습니다. 물론 편지도 적었구요.
직접 산 이쁜 박스에 초콜렛이랑 과자,편지를 넣고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우체국 택배비로 보냈습니다.
10일 걸린대서 10일전에 부쳤는데 4일만에 도착하더군요!
감동이 6일이나 떨어져버렸습니다.
그녀, 역시 문자가 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문자로 저를 혼내는겁니다.
"오빠가 내가 자꾸 선물 받고 조아하는 모습 보니까 해주는거제? 담부터 이러면 진짜 혼난대이~"
"아~ 6일이나 일찍 도착했다. 감동 떨어지구로 ㅋㅋㅋㅋ"
"지금 그게 중요하나? 나는 진짜 해준 것도 없고 받기만 하고 맨날 전화 오면 투덜대고 화만내기만 하는데
오빠는 내 같은 것 뭐 이쁘다고 이렇게 잘해주는데, 미안하게,,, 앞으로 진짜 다신 이러지마라.그래서 지금
선물 받고도 기분 좋진 않다. 좋아하는 척 안할꺼대이. 실망하지 말고~"
"네네! 선물 공세 같은거 하는 놈 아닙니다. 맛있게 드세요. 1년에 한 번 뿐인 생일인데"
원래, 자기 감정 잘 안드러내는 애인데 이렇게 말을 하더군요. 생각보다 기뻐하지 않는 그녀의 모습에
좀 많이 의외였고, 씁쓸하기도 했지만 생각이 깊은 애라는걸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생일 당일에는 싸이 음악 달달한거 하나 보내줬습니다.
잘 받았다는 말조차 안꺼냅니다.
네! 항상 저에게 투정만 부리고, 찡찡거리고, 화만 내고, 기분에 따라 절 대하는 여자입니다. 어느 순간 부터는 자기가 이러는게 창피하고 부끄럽고 자존심 상해서인지 저한테 더이상 안 그러겠다고 말을 하더군요. 전 오히려 나한테만 이런 얘기 해주는게 너무 좋았는데, 본인 스스로가 그렇게 생각하니까 어쩔 수 없었지요. 그 후론, 당연히 연락을 거의 안하구요.
전화를 해도, 대화는 이어지긴 합니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요.
하지만, 제 마음은 왠지 전화를 하는데 예전만큼 편하지도 않고, 재밌지도 않습니다.
목소리는 듣고 싶은데 막상 전화하면 약간의 어색한 기운이랄까,,,
그러다가 며칠 전, 일기에 일하다가 유리병을 깨뜨려서 다칠 뻔 했다는 일기를 보고 저는 걱정이 되어서
어제 문자를 보냈습니다. 다친거 아니냐고? 괜찮냐고?
답장이 없습니다.
오늘 전화를 했습니다. 받습니다.
"어디 다쳤나? 괜찮나?"
"뭘 다쳐?"
"아니, 난 니가 다친 줄 알고"
"뭐 별 것도 아닌 것 가지고 오바하는데? 괜찮다."
"아, 맞나? 다행이네. 알았다. 오바해서 미안하다. 쉬어라."
아직까지 가슴이 벌렁거리네요. 휴~ 너무 힘들고 가슴이 아픕니다.
그녀가 밉기도 합니다. 니가 뭐 그리 잘났다고 나한테 그카니?
냉혈한 제가 이 여자 때문에 이렇게 상처받을 줄이야,,,
저도 좋아하는 사람한텐 한없이 소심한가 봅니다.
친구들도 저보고 돌았다고 니 맞냐고 또 불꽃같은 사랑 아니냐고 ㅠㅠ
그래서 친한 여자애한테 상담을 했습니다.
관계가 애매해서 여자 입장에서는 선을 긋는거라고, 여자 입장에선 쉬워 보일 수 있으니까
그런거라고,,,(실제로 얘는 남에게 쉽게 보이고 이런거 정말 싫어합니다.)
실제로 만나서 마주보고 얘기하지 않는 이상은
답이 없다고, 연락 자제하고, 왠만하면 하지 말라네요.
전 너무 답답해서 내가 싫어서 그런거냐고, 난 가망이 없는 거냐고 그랬더니
그건 아니라고, 그럴거면 진작 연락 끊었다고, 부담스럽지 않게 대해주라네요.
아! 그리고, 술 마시면 감정 표현을 잘합니다. 술 마시고 몇 번 전화와서 이럽니다.
"오빠가 딴 사람들한테 냉담하고 차가운데, 나한테만 특별히 져주고 자상하게 대해주고, 신경써줘서
너무 고맙다고, 내가 하는 말들이나 사소한 것들 항상 기억하고 챙겨줘서 항상 감동 받는다고~"
일부러 저 들으라고 그러는지 몰라도 맨날 외롭다고 난리입니다. 딴 남자 마니 만나봐야겠고 ㅠㅠ
한달 전, 남자 소개도 받았는데 너무 헤픈 남자라서 생깠다네요. 네! 저 만나지마라고 못 그럽니다.
부담스럽다고 남자친구도 아닌데 왜 그러냐고 또 싫어할게 뻔합니다.
그날 문자가 왔어요.
"짜증내서 미안. 기분이 좀 안 좋았어. 마음에 담아 두지마. 나 잔다....."
답장 안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전화가 왔습니다.
너무 미안해서 진심으로 사과하려고 전화했다고
네. 저는 이미 다 용서했고, 그런 소리 듣는게 더 미안했습니다.
왜이렇게 바보 같냐고 차라리 나한테 속시원하게 화내라고 그러면
자기가 더 미안해진답니다.
오랜만에 길고 긴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하는 내내 마음이 아팠습니다.
외로운거 자꾸 강조하고 소개팅 계속 할꺼라고
자기 이상형은 키크고 나이 많은 남자라고,,,
제가 반응이 거의 없는거 아니까 질투나서 말 안하는거냐고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만약에 자기가 남자친구 생기면 우리 이렇게 자주 연락못하는데
어떡할꺼냐고 묻길래 일어나지도 않을 일 생각도 안할꺼라고 했습니다.
정말 말그대로 밀당에 질투유발인지 절 싫어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저랑 젤 친한 친구 남자애는 니가 해준게 있는데
걔가 니 그렇게 대하는거 자체가 맘에 안든다고
지는 뭐 그렇게 잘낫냐고
니가 너무 잘해주니까 니를 만만하게 보는거 아니냐고 그러더라구요.
니 성격에 참 잘 참는다고 다른여자 알아보랍니다.
사실 저도 그녀 맘 잘 모르겠습니다.
저 그녀를 정말 좋아하나 봅니다. 백번 듣는 것 보다 한 번 보는게 낫다고
1월에 한국 가는데 멋지게 고백하려고 합니다.
저 성공할 수 있겠죠??? 가망 있는거죠???
멋지게 고백 성공해서 여기 러브 스토리를 적는 날이 꼭 왔으면 좋겠네요.
근데, 이 여자 맘이 뭘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