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흠 안녕하세요 톡커님들 ![]()
연애판 읽다가 워낙 재밌는 사연들 많아서 저도 지금 사귀는 남자친구랑 있었던 일을 써볼까 합니당
다른 분들보니 다들 음슴체로 하시는거 같던데 저도 음슴체로...굽신굽신 (__)
그럼 시작하겠슴.
일단 본인 소개를 하자면 K대 디자인과 전공을 하는 여자임.
(톡커분들은 CSI 뺨친다는 소릴 들어서 지역은 안씀.....그래도 서울/경기 지역은 맞음.)
우리학교가 워낙 놀땐 놀고 공부할땐 공부하는 학교라 축제기간이 진짜 난리도 아님.
바로 이 이야기의 시작도 학교에서 무려 '클럽파티'가 열린 날이었슴.
내 나름대로 풋풋한 일공(10)학번!!!! 이라 아침 일찍부터 짧은치마에 굽높은 힐신고 학교 등장함.
근데...이런 시베리아.. 나 말고 다른 신입생들은 의외로 간소한 차림이라 쪽팔렸슴........![]()
아무튼, 그날따라 내 아이라인은 하늘을 찌르고 굽은 땅을 찌르고
얼굴은 밀가루 칠이라 금새 칼국수 면이라도 뽑아낼거같고
옷은 어디 종이접기 할때 쓰는 천조가리인지 중요부분만 가릴듯 짧고 없고 짧고 없고 그런식이었음.
수업시간 내내 불편한 옷때문에 신경은 쓰이지만 나름대로 할땐 하는 학구파라
준비했던 프레젠테이션 멋~쥐게! 성공시키고 파티장으로 향했슴.
사실 파티장이라고해서 뭔가 으리으리한 강당에 호화로운 식거리 들을 생각한다면 ........
오산 이긔. ![]()
도대체....이건
멍미....................?
학교 주차장에 냅다 코딱지 만한 무대장치 옮겨놓고 DJ...는 있었나 없었나 모르겠지만
암튼 사운드만! 빠방한 그런 공간이 눈앞에 펼쳐져있슴....
나름대로 클럽 분위기 냈다는 그곳에서 아마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흔들흔들
모르는 오빠들 손에 이끌려가면서 흔들흔들
둥글게 둥글게 동그랗게 둘러싼 사람들 안에서 그런..........
유익하지 못한 시간들을 보내고 -_-;
거의 빠져나가는 인원때문에 재미가 없어져선 주차장에서 나눠준 맥주 몇잔으로
(사실 한잔씩만 주는데 계속 처음입장하는 것처럼 해서 몇잔씩 뽀려마셨긔. 선배님들 제성 (__)a)
흔들흔들 거리면서 2차로 이동했긔.
우리학교 근처 먹거리는 대부분 저렴한 편이라 2만원 안팎이면 술 안주가 넉넉함.
그래서 술과 안주의 정석인 치맥
을 먹으러 감.
그리고 앞서 얘기 안한 점이 있는데 나란 여자 학교 CC했던 여자임.
클럽파티축제 할때 남자친구가 같이 있었는데 2차 치맥부터는 시간이 늦어서
남친은 피곤하다고 먼저 가고 나는 내 친구들하고만 온거임.
그래서 치맥 한잔 두잔에 남친 뒷통수를 까가면서 재미나게 놀고있었슴.
사실, 이때쯤에 남치니랑 헤어질까 생각까지 했었슴.
워낙 섭섭하게,, 실망하게,, 했던 일이 많았던 놈이었슴.
그래서 술도 쭉쭊 들어가겠다 기분도 좋겠다 오늘은 판이나 벌리자!!! 라며
나 홀로 3차 주도를 하려는데
우리학교 또하나 특징이 애들이 다 멀리서 옴....
자취하는애들빼곤 통학 기본은 2시간임... (교통편이 안좋은게 아니고, 여러 지역에서 많이 몰려옴.)
덕분에 애들이 다 집에가야한다고 하나 둘 가버리고 나서
친구 놈 하나랑 남았는데 이시키가 다행이도 노래방은 자기가 쏘겠다고 함.
근데 갑자기 자기 친구도 불러도 되냐는거 아님?
친구라는 소리에 순간 나란 님 눈이 뻔뜩 뜨임.
남자야~ 여자야~?~?~?
그러나 나란 여자 이런 여자. 이미 머릿속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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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가지 스탈의 남자를 그리고있었슴.
그리고 친구놈의 말.
남자야~
Olleh!!!!!!!!!!!!!!!!!!!!!!!!!!!![]()
나란 여자 남자친구가 있지만 좋은 친 구 하나를 사귈거라는 다짐으로 환영해주겠다고 함.
그리고 꽤 오래걸리는 시간동안 지루함에 못이겨서
담배 물고 늘어지는 몸뚱아리 의자에 팔 걸치고 마초 포스로 대기함.
(여자 담배핀다고 뭐라하는분들 계시겠지만, 뭐라 변명할 거리는 없슴.
그렇다고 고딩때 면도날좀 씹었다거나 그런거 절대 네버 아님.)
근데 나랑 술마시는 이 친구놈이 갑자기 지금 올 친구가
내 중학교 동창중학교 동창중학교 동창중학교 동창이라는거임?!?!?!!!!
자기도 내 중학교 동창이었다며;;;;;;;;;;; 졸업앨범에서 날 봤다며 ㅠㅠㅠㅠㅠㅠㅠㅠ
위에서 말했듯이 난 학창시절 놀줄아는 학생이 아니었슴.
공부를 한것도 아니었지만, 오히려 나는 노는님들한테 다굴잡히는 왕따 비슷한거였긔.
사실 그래서 대학오면서는 자기관리 철저하려고 노력 엄청 많이 함...![]()
뭐, 그런 아픈 사연이 있는 나라서 중학교 동창이라는 말에 좀 식겁함.
나 괴롭혔던 애면 어떡하지......라며.
그리고 숨막히는 대기시간이 끝나고 친구놈이 저 멀리서 걸어오는게 보이기 시작함.
내 가슴은 막 심장박동수 99999999999999999999999999999로 달리기 시작했슴.
난 내숭이고 뭐고 다 포기했다는 식으로 한 손엔 담배를 들고 팔걸이에 팔을 걸친채
마초 포스로 녀석을 맞이함.
근데 이거 땡잡음 ![]()
이새키 거만하게 자리에 앉기는 하는데 얼굴이 싸이먼 디 판박인거임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초 포즈를 후회하는데,
보통 내가 마초 포즈로 사람을 맞이하면 반응은 두가지임.
첫번째는 ...................................이년 뭥?
두번째는 (속으로) ....me쳤네... (입으로) 안녕하세요^^;;;;
근데, 이런.........
차라리 첫번째같으면 속이 후련할텐데
이 노마는 딱 두번째......................................
..........................................얘랑은 가망이 없겠구나. 흐어어렁릉헝릉렁ㅎ엉ㅎ엏ㅇ유ㅠㅠㅠㅠㅠ
(사실 이 마초포즈............지금 와서 남자친구가 얘기해주지만 정말 나란 여자 무서웠다고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남친도 꽤 놀았는데 왠 여자애가 아이라인은 경극에 담배물고 왔냐? 왔섭맨~Yo. 하는 풍이라 완전 그 기에 눌려서 아무말도 못했다고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이러쿵 저러쿵 혼자 자책을 하며 술을 사들고 3차인 노래방으로 들어갔슴.
지금은 잘.........모르지만. 이때만해도 노래방하면 자신있던 나란 여자.
단조롭고 여성스러운 곡조인 "나르샤 - I'm in love" "린 - 실화" 등등을 꼽아내기 시작함.
다행히도 노래를 부르고 나면 녀석이 나를 보며
엄지 척!
진짜 잘한다 너- 라는거임.
녀석이 피식웃으며 엄지 척. 잘한다 너어어~ 하는데 내님 마음이 쿵쾅쿵쾅 죽을 듯이 뜀.
이미 내 마음속에 남자친구란 놈의 얼굴은 없는거임.
그렇게 노래방에서 나름대로 마초의 포스를 죽여주고
노래잘하고 여성스러운 나로 거듭났슴.
그리고 노래방을 나와선...................................................
4차를 감...............
나란 여자 이날 정말 죽는줄 알았슴.
그래도 난 이노마와의 시간을 더 갖고 싶은 관계로 집에다가 없는 하소연 다 해가며
(평상시 통금이 12시-1시인 여자긔)
새벽 3시에 남자 둘과 술집으로 다시 출근함................아머알아머;히ㅏ머나;리뮤ㅜㅏㅇ루;ㅏㅠㅜ뮤
간단한 소세지? 안주를 시키고 소주 두병을 시켜서 도란도란 얘기를 하는데
이녀석이랑 간간히 눈이 마주쳤는데
녀석이 안주 챙겨먹으라며 소세지 건네는데 그저 헤벌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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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무슨 대화를 했었는진 생각이 잘 안나지만, 아무쪼록 집에갈 때가 되어서....
(사실 내 휴대폰으로 미친듯이 바리바리 전화가 오는 우리 집때문에 셋다 일어남ㅋㅋㅋㅋㅋㅋ)
밖으로 나왔는데 이거 왠걸.......................비가 오는거임.
알고보니 이노마랑 나는 바로 옆아파트에 사는 지라 나는 은근 이 노마와의 귀가를 기대함.
(비가오니까 우산하나로 도란도란, 얇은 옷이라 자신의 옷가지를 벗어주고
집앞 현관에서 그 넓은 품에 안아주실까-------------하는.........그런 여자들의 망상.....-_-;)
근데...................................
내 친구란 놈이 눈치 코치 없게 같이 걸어가잔겅미ㅠㅠㅠㅠㅠㅠㅠ
하는 수 없이 우리는 셋이서 도란도란 집으로 걸어감.......................
덕분에 난 두 남자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집앞 현관문에 다달았고............
내 맘도 모르는 쌈디닮은 중딩동창 놈은 담배사러 갈거라며 내 친구놈과 사라짐...............
..............................................
이 어이없는 일화가 그노마와의 첫 대면이었긔.
2편 3편 계속 써야 녀석과의 헤프닝을 다 쓸 수 있을거같음..............
2편에선 좀 마음아픈 사연이 들어감..... 기대해주세영.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