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례를 앞둔 상태지만, 약간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남친 집에서는 제가 좋은건지 나이가 차서 그런지 무조건 결혼 추진하고 있고요..
(그것도 솔직히 부담스럽습니다..밀어붙이니..ㅠ 부모님 쫌 만나게 해달라고 하고..)
저희 집에서는 너가 감수할수 있으면 사람은 좋아보이니, 결혼은 해라고 합니다..
내심 장녀라 기대가 컸던 저,
저희 부모님 자식한테 투자 많이 했죠.. 시집도 잘갔음 하는 바램도 있었고..
공부도 할만큼 하고 사회생활도 꾸준히 해온지라..
제가 데리고 온 남친을 본후..
너한테 잘해주니 그걸로 됐고 사람은 좋다만,
경제적으로 힘들지 않은데 시집갔으면 한다는 어머니의 말...
힘들어도, 너가 선택한 결혼에 너 맘대로 너 생각대로 안된다고..
친정에 와서 이야기 하지 않을 자신 있으면 결혼해라고 하는 아버지의 말..
아이고..지금도 이생각을 하면 잘할 자신 있다..라고 마음을 잡다가도,
이건 아닐까 이건 뭘까..그만둘까 마음이 수십번 수백번 왔다갔다합니다..
그러던 와중, 크리스마스였습니다..
주위에서 프로포즈는 받으라고 하길래, 저역시 그건 꼭 받고 싶은지라 노래불렀거든요..
몇년동안....한참 좋을때는 프로포즈 받음, 결혼할 생각도 있었죠!!!
그러던 와중.. 저희 부모님께 인사는 했었고, 상견례 하자말자 이러고 있는 사이..
크리스마스였고, 은근 기대하고 있었는데...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선물은 커녕, 식사조차 크리스마스이브엔 마트가서 분식 먹고..
크리스마스엔, 회전초밥 먹었습니다..그걸로 땡이었습니다..
뭔가 계획도 하고 서프라이즈를 기대했던 제가 순간 민망할 정도로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아니면 정성들인 편지라도 아니면 광안리나 해운대 바닷가 드라이브라도..
섭한 나머지 꿍하게 한마디 말도 안한채 있다가,
너무 제가 스스로 서러워서 부모님 말도 기억나고...이건 뭔가 싶더라구요..
그러다가 말을 시키길래 왜그러냐고 그러길래 말을 했죠...
뭐냐고 아무것도 없냐고...선물도 없냐고 프로포즈는?
일생에 1번뿐인거 오빠주위 사람들이 다 프로포즈 생략했겠지만, 난 받고 싶다고 했고..
세상에~제가 여자 자존심을 걸고 물어봤습니다...
적어도 지금 이순간, 오빠가 계획이라도 세워서 함께 보낼줄 알았다고 말이죠...
그리고 결혼을 앞둔 시점에서 오빠가 저한테 감동시킬 무언가는 해줄꺼라 기대했는데..
기대가 컸던거였죠...
그런데 남친 왈,
결혼해도 아무것도 해줄수 없고 그렇게 해줄것도 없다나요!!!
나 너한테 너가 생각하는만큼 못해준다고.. 다시 생각 잘해봐라고 하더라구요...
이건 뭥미???
아니 그럼 자기가 나한테 해줄수 있는게 결혼이라는건가요??
참나..어이가 없어서...
완전...차에서 내려서 집에 바로 가고 싶더라구요...
쫑날것 같아서..우선에 울화통이 터지는거 참고 가만히 있다가 울고 그랬죠...
자기도 미안했던지, 달래주긴 하던데..완전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혔어요...
아무것도 나보다 잘난것도 없으면서...뭐가 그리 당당한건지 모르겠습니다...
결혼하기전에도 이런식인데, 결혼하고 나면...휴~잡은 고기에 미끼 안준다잖아요!!!!
저희집, 오빠집보다 부유합니다.
부모님 다들 경제력 있고요..그러나,오빠집은 나이가 많으셔서 두분다 쉬십니다..
저는 대졸이고 전공한 분야 살려서 직장생활 중이고, 오빠는 전졸에 개인사업합니다..
전체적으로 봤을적에..저의 기준을 떠나서..
오빠 환경이나 가정형편 안좋습니다..
여자들이 싫어할만한 조건입니다..주변인들이 그런 조건이라고 합니다..
저의 문제점은 있습니다..
허영심도 있고 과시욕도 어느정도 있습니다..불편함없이 자랐기에 그런 부분 있습니다..
그래서 더 오빠는 저한테 기준을 못맞춰주는 것도 있을수 있음을 감안해주세요..
그래도 오래 만났고 좋아하는 사람이기에 추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제 생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무엇을, 그 사람에게 확인해야 하나요?
저 만날때 좋았던 그 초심만은 흔들리지 말라고 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