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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영화속 명장면 베스트 11

czsun |2011.01.01 17:59
조회 180 |추천 0

   

영화의 상영시간은 몇 시간이지만 관람 후 머릿속에 남는 건 인상적인 몇 장면들만이 남습니다. 그것이 곧 영화를 기억하고 추억하는 바탕이 됩니다. 2011년으로 넘어가기 전, 올해의 명장면 베스트 11을 꼽아 보았습니다. 리스트는 무작위순 입니다.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장면입니까. 비행기 추락한답시고 탱크로 옮겨탄 채 낙하하고 그 상태에서 기관총 난사까지? 보는 내내 발생하는 황당함은 멈추질 않습니다. 그러나 이 황당한 액션씬들이야 말로 <A-특공대>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이들이 못할일은 아마 이 세상에 없을 듯합니다.

 

 

 

   

   

죽음보다 더한 공포속에 사는 폭탄해체반의 이야기는 그 어떤 대형 전쟁영화보다 밀도 높은 긴장감을 전달합니다 농담이 오가는 여느 전쟁영화와 다를바 없어뵐 듯했던 영화는 폰을 든 낯선 남자를 발견한 순간부터 걷잡을 수 없이 긴박해집니다. 그리고 초고속 카메라로 비춰지는 폭발의 순간까지. 이 놀랍고도 디테일한 영상은 그야말로 압권입니다.

   

 

 

   

   

올해 SNS상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던 영화 <인셉션>. 그 중심에는 꿈에 대해 놀란이 설정한 다양한 개념들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토템'과 '킥'은 가장 많이 오르내렸던 단어였습니다. 인셉션의 클라이맥스에 배치된 이 장면은 '킥'을 연쇄적으로 보여주면서 교차 편집의 정점을 찍습니다. 거대한 효과음과 영상이 뒤섞이는 순간 관람하는 관객들 역시 꿈 속의 꿈에서 벗어납니다. 코브 일행의 절묘한 팀웍이 빚어낸 명장면 입니다.

   

 

 

 

   

배신으로 불구덩이에 빠지게 된 우디와 친구들은 필사적으로 탈출하려 하지만 제자리에서 헤엄치기 입니다. 이제 몇 십초 후면 죽을 것을 알게 된 그들은 과연 무엇을 해야 할까요? 그들은 아무말 없이 서로를 바라보며 서로의 손을 잡고 감싸 안으며 끝까지 함께하기로 합니다. 러닝 타임이 남은 것을 아는 상황에서 어떤 장면으로 탈출하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그들이 보여준 최후의 행동은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이미 살인마로 만천하에 공객된 장경철이 부상을 입고 택시를 탑니다. 그런데 기사와 동승 손님의 낌새가 좀 이상합니다. 장경철은 본능적으로 일반적인 녀석들이 아니란 걸 깨닫습니다. 오히려 그 상황은 장경철에게 코웃음이 나오면서도 짜릿한 순간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윽고 장경철의 칼부림이 시작됩니다. 그야말로 '내추럴 본 싸이코패스 킬러' 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아바타는 아이맥스, 3D, 4D라는 생소한 영화세계의 문을 대중들에게 활짝 열어젖혔습니다. 그 자리를 두고 포스트 아바타가 되겠다며 뛰어든 작품들이 줄을 이었지만, 진정한 승계자는 <드래곤 길들이기>였습니다. 히컵과 투슬리스가 보여준 테스트 비행은 우리의 시각, 청각, 촉각을 자극하며 극장에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짜릿함을 선사했습니다.

   

   

 

 

   

그녀는 노인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감성은 영락없는 학창시절 10대 소녀와 다를 바 없습니다. 피해자 어머니를 찾아 설득하려 찾아간 시골에서 그녀는 시상의 향기를 감지하며 시에 빠져들고 경치에 젖어듭니다. 피해자 어머니를 만났음에도 찾아온 목적까지도 잊어버릴 정도로 말입니다. 시가 메말라 가는 요즘 시를 사랑하는 소녀 감성을 보여준 그녀의 연기가 정말 따스하게 느껴집니다.

   

 

 

 

   

탐은 썸머와의 재회에 설레며 그녀의 파티 초대에 설레여 합니다. 찾아간 집 앞에서 탐의 상상시작되지만 동시에 깨지기 시작합니다. 그가 기대했던 상상이 시간이 갈수록 다른 현실로 나타나고 이윽고 궁극적으로 바랬던 상상이 정반대의 현실로 나타나면서 탐은 좌절합니다. 황급히 파티 현장을 빠져나가 길 한복판에선 탐에게는 극도의 외로움과 쓸쓸함의 분위기가 감쌉니다. 사랑에 대한 시련과 상처가 있는 모든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500일의 썸머> 입니다.

   

 

 

 

   

(스포일러 주의)

   

   

현란하고 빠른 편집으로 무장한 스릴러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거장 로만 폴란스키는 느림의 미학을 가지고 우리에게 찾아옵니다. 허나 <유령작가>의 느린 전개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묵직하고 거대해져 갑니다. 단순한 자서전 작업에서 시작된 조그마한 의혹들은 결말부에 다다를 때쯤 상상 이상의 거대한 진실로 우리 앞에 담담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그는 그 거대함 앞에 조용히 제거됩니다. 섬뜩하면서도 진중했던 <유령작가>의 클라이막스 씬이었습니다.

 

   

 

   

   

나홍진 감독의 전작인 <추격자>에서 보여준 엄중호와 지영민의 추격씬은 2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 머리 속에 생생히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억이 <황해>의 구남을 통해 로딩되고 확대 업그레이드 됩니다. 수십명의 경찰과 패트롤카가 단 한명을 아슬아슬한 거리차를 두고 추격하는 모습은 보는 이의 숨을 조이게 합니다. 혹자는 '차보다 사람이 더 빠른 추격씬'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구남은 신기에 가까운 도주능력을 보여줍니다. 흡사 GTA의 경찰 마크 4개 상황을 방불케 했던 <황해>의 추격씬은 나홍진 감독의 장기가 무엇인지를 똑똑히 보여주었습니다.

   

   

 

 

   

이 장면은 에두아르도 역의 앤드류 가필드에 대한 애정으로 선정됐습니다. 영화 내내 훈훈한 남자 이미지의 그가 마크에게 주식 농간으로 배신을 당하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어쩌면 마크에게 남은 유일한 벗인 에두아르도를 이렇게 내쳐도 되나 싶었습니다. 친구에 대한 울분섞인 격노는 친구관계를 피고와 원고의 관계로 변환시킵니다. 마크의 페이스북 유저는 나날이 늘어 100만명을 돌파하지만, 그 순간 그의 친구는 모두 사라져버린 아이러니한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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