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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미국 깡촌 유학시절 러브스토리

깡촌녀 |2011.01.03 04:51
조회 1,723 |추천 8

 

안녕하세요!

 

판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20대 녀성입니다.

 

지금 난쟁이.님의 로맨스 판에 빠져서 정주행하다가 흐름이 끊겼.. 흐규흐흑 ㅠㅠ

 

로맨스 판에 심장은 콩닥거리고 잠은 안오고 그래서 제 연애사도 한번 써볼까합니다 ㅋㅋ

 

그럼 시이작-!

 

 

 

 

 

2005년 8월.

 

나는 유학생신분이었음.

 

나는 가기 싫다는 땡깡과 함께 눈물을 줄줄 흘리며

 

아빠 손에 질질 끌려 비행기를 탔음. (나 좀 철이 없긴 했음.... 지금도 뭐..... ㅠㅠㅠㅠ)

 

나는 큰 도시에서 학교를 다니고 싶었는데 (당시 큰 도시에서 어학연수중이었음)

 

나의 음주와 유흥에 대한 사랑을 못미더워하신 아빠님이-_- 시골 깡촌 학교로 날 보내버린거임.

 

난 정말이지 진짜로 너무너무 싫었음.

 

내가 그 한국인도 거의 없고 한국 마트도 없고

 

할거라고는 소가 꼬리로 지 엉덩이 때리는거 구경하는거

 

(나 이 마을로 학교간다고 했을 때 도시의 미국아이들이 진짜 이렇게 말하면서 나 놀렸음 -_-)

 

밖에 없는 시골에 가면서까지 유학생활을 하고 싶은 마음은

 

정말 발꼬락 때만큼도 없었음.

 

하지만 내 의견따위는 개나줘버리는 so시크 나의 아빠님.

 

그렇게 눈물의 깡촌행 티켓을 강제로 쥐어들고 나의 학교로 향했음.

 

도착하고 난 경악했음.

 

내 평생 그렇게 푸르고 거대한 초원을 본 것은 동물tv채널 빼고 처음이었음.

 

세렝게티 돋음. ㅋㅋㅋㅋ

 

 

 

 

 

그런 넋나간 암울함 속에서 3일이 지나갔고 아빠는 출장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가셨음.

 

나 정말 스무살인데 부모님과 떨어진다는 생각에 정말 챙피하게 눈물났었음 ㅠㅠㅠㅠㅠㅠ

 

하지만.... 난 여기서 생존해나갈 방법이 막막한 상태였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눈물로 아빠와 빠이빠이를 하고 기숙사 내 방에 돌아오는데 한숨밖에 안나왔음.

 

 

 

하지만 역시 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나 봄. 으케케케케켘케케케케ㅔ케켘

 

몇없는 한국 유학생 중 한명이 오늘 저녁 자기네 기숙사 방에서 한국 사람들과

 

맥주한잔할 예정이니 나도 오라고 초대를 한거임.

 

이거슨 나의 암울한 깡촌 대학 생활의 빛!!!!!!!!!!

 

이라는 생각에 나는 그 모임에 콜!!!을 외쳤음.

 

 

 

그리고 그 날 저녁, 어색하게 처음 만난 한국 학생들과 인사하고 통성명하고

 

쭈뼛거리며 맥주한병씩 들고 아하하;;;하고 있는데 갑자기 방문이 휘익!!!!!!!!! 열리는 거임!

 

혹시 매니저한테 걸린건가!!!!

 

나 아직 21살이 안되서 술마시믄 안되는 앤데!!!!!!

 

난 이대로 학교온지 3일만에 퇴학당해서 강제추방 당하는 걸까!!!!!!!!

 

아부지 죄송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라며 혼자 신파극을 써내려가고 있는데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남자가 날 내려다보고 있는거임.

 

 

 

 

뉘신지.........

 

좀 멋있긴 한데 제가 당신을 아는 사이인가요 어허허허

 

그렇게 날 빤히 내려다보면 민망하잖습니까아하하하하

 

 

 

 

그래... 좀 조금 멋있긴 했음.

 

날 빤히 내려다보는데 나 좀 움찔하면서 두근했음.

 

누굴까. 분명 어디서 굉장히 많이 본거같은 낯익은 얼굴인데.

 

어디서 봣을까..............................

 

그 남자의 따가운 시선을 애써 피하며 맥주를 드링킹하고 있는데

 

낮은 저음이 내 귀에 와 꽂히는거임!

 

 

 

 

"너 나 알지 않냐?"

 

 

 

 

아니 이런 4가지는 밥말아 드신분같은....

 

아무리 낯익은 얼굴이지만 댁 나알아요??????????????????

 

나참 좀 멋있어서 두근했는데 보자마자 반말하는 이런 경우없는 일이!!!!!!!!!!!

 

지금 같이 맥주 홀짝이는 한국 사람들도 아직 존댓말쓰고 있구만!!!!!

 

하지만 나란 녀자 소심한 녀자.

 

저런 생각들은 개나 줘버리고 멍멍

 

 

 

"어머! 어쩐지 낯이 익더라니~ 너 xxx 아니니? 맞지?!"

 

 

 

라며 초주접을 떨었음.

 

왠지 내 중학교 때 매우 4가지없고 매우 못되게 굴었던-_- 남자아이를 닮은 거 같아서

 

이 남자가 그 애일리도 그 앨 알리도 없다고 생각하고 그 이름을 내뱉었음.

 

하지만 순식간에 싸악 굳는 그 남자의 표정.

 

 

 

"뭐? 누구?"

 

 

 

아............ 혹시............... 내가 쟤 아는 사람 이름을 꺼낸건가.......................

 

뭔가 쟤 표정이 나 지금 되게 실수 한거같은 그런건데.........................

 

"아니, 그사람 아니면 말구요;;;;;;;;;;;;;;"

 

그 남자의 굳은 표정과 낮은 말투에 순식간에 쫄아버린 난 급히 뱉어놓은 말을 주워담았음.

 

그리고 싸해진 분위기.

 

나와 맥주를 홀짝이던 아이들은

 

뭐냐며 둘이 무슨 사이냐며 서로 아냐며 바람을 호호 불었지만

 

아니 나 별로 저런 뽀스있는 사람이랑 아는 사이 아니고 싶네요;;;;;;;;;

 

그리고 그 남자는 함께왔던 여자와 자리를 떴고 그 남자는 내 인상에 강렬하게 남았음.

 

 

 

 

나와 맥주를 홀짝이던 사람들은 아까 그 남자를 아냐며 나를 추궁했지만

 

내가 모르는 것같은 분위기를 풍기니까 슬슬 그 남자 좀 위험하다는 식의 얘기를

 

꺼내기 시작했음.

 

돈많은 집 애인거 같은데 건방지다, 여자를 밝힌다, 예의가 없다, 위아래를 모른다 등등

 

그 남자의 험담은 끝이 없어 보였음.

 

난 뭐 그래 좀 생겼던데 얼굴값하나 보다 라는 생각을 하며

 

건성건성 넘겨듣고 있었음.

 

(나아~중에야 안거지만 루머에 뒷담화가 쩔었음... 나도 완전 깜짝 놀랫엇음)

 

하지만 며칠뒤, 그 남자에 대한 소문을 내 눈과 귀로 확인하게 되는 기회가 찾아온 거임!

 

그 일로 인해 그 남자와 나는 반년동안 말도 섞지 않고 인사도 하지 않고

 

찬바람 쌩쌩 불게 지나가고 어쩌다 일행들과 함께 얘기를 하는 일이 생겨도

 

서로 으르렁거리며 싸우기만 했음.

 

 

 

 

 

아 글쓰다 보니 너무 기네요...

 

제목을 러브스토리라고 해놓고 러브스토리의 ㄹ도 안썼는데;;;

 

혹시 반응 좋으면 이어서 쓸게요.

 

제가 글주변이 없어서 재미있게는 못썼지만...;;;;

 

정말 저사람과의 연애 파란만장하답니다. ㅋㅋㅋ

 

시간이 애매한 새벽이네요..

 

이걸 좋은 밤이라고 써야할지 좋은 아침이라고 써야할지;; ㅋㅋ

 

암튼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추천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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