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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의 퀴즈 할아버지

휴가르 가센 |2011.01.10 01:31
조회 291 |추천 0

퀴즈할아버지

 

 

 

춥디 추운 겨울날

 

휴가나온 군인인 나는 친구들과의 모임을 마치고

 

안양땅을 벗어나기 위해 J형과 친구 K군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가고 있었다.

 

이윽고 지하철이 오고

 

셋은 예의 그 지하철을 타고

 

곧 다른 칸으로 자리를 옮기러 이동을 시작했다.

 

바로 그때!!!

 

이동한 칸 바로 옆에 있던 휠체어 전용자석에 쭈그리고

 

앉아계시던 남루하신 차림새의 할아버지가

 

안광을 번득이며 우리에게 퀴즈를 던지는게 아닌가!

 

"야 내가 퀴즈 한번 내볼테니깐 맞춰봐!"

 

(사실 그 퀴즈 내용이 너무 잡다하고 많은것이라 딱히 기억이

나지않는다.)

 

 

 

대충.. 요런 것들

민주주의가 처음 발생한 나라

강에서 얼음을 안전하게 걸어갈려면 최소 몇cm가 얼어있어야하나

종이는 무엇으로 만드는가

컴퓨터를 발명한 사람은

개구리는 무슨다리가 먼저 나오나

올챙이는 몇일이 지나야 완전히 개구리가 되나

메뚜기는 어디에 알을 낳는가

나비중에 가장 큰 나비는

고래중에 가장 큰 고래는

민주주의가 지금 가장 발달한 세나라는

목화씨를 중국으로부터 맨처음 가져온 사람은

산업시대때 외국(영국)에서 옷을 만드는 기계는

발해, 고구려는 몇세기때 번성했는가

화랑도는 어느 나라의 정신인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남쪽의 있는 섬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섬은

고구려에서 가장 유명한 왕은

민물에서 더 잘뜨냐 바닷물에서 더 잘뜨냐

 

할아버지 왈 "오 잘맞추는데 하나만 더 하나만 더"

 

이렇게 흘러가다가 J형과 K군 마중도 잊어버리고

 

(J형과 K군은 내가 할아버지 상대로 퀴즈계속 맞추고 있는중에

스리슬쩍 사라지셔서 자리에 앉고 계셨음..)

 

계속 할아버지와 퀴즈대결을 하다가

 

할아버지가 잘 맞춘다면서 컴싸를 주고

 

또 여러번 맞추니깐 만원을 주려는 것이었다..

 

나는 계속 만원은 사양하고 계속 퀴즈를 맞췄다.

 

할아버지는 나에게 군대는 다녀왔냐고 물으시곤

 

휴가나왔다고 하니 대학생인줄 알았다고 하시며

 

어디가냐고 물으셔서 도봉산역까지 간다구 했더니

 

할아버지는 영등포까지 간다고 하시는 것이었다.

 

이윽고 계속 할아버지랑 퀴즈맞추던중

 

어느 아주머니께서 "할아버지 영등포에요 영등포에서 내리시지않아요?"

 

할아버지 문제 내시다말고 허둥지둥 내렸는데...

 

어..? 여긴 신도림인데?

 

아주머니 왈 "앗 할아버지 신도림이에요 잘못봤네요"라고

 

다시 말하셨지만 이미 스크린도어와 지하철문은 이미 50%닫혀있는 상태였고

 

할아버지는 "에이 X발" ....

 

한창 내가 문제를 잘 맞추고 있었는데

 

아주머니 때문에 흥이 깨져버린터라 할아버지는 기분이 상하셨을 듯 하다..

 

지하철 1호선에서 뵌 할아버지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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