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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때문에 이혼하고 싶어요.

... |2011.01.12 14:15
조회 8,054 |추천 0

2남2녀의 막내아들과 결혼한 사람입니다.

장남이신 아주버님은 아직 미혼이셔서 어머님이 버스로 30-40분거리를 나오셔서

며칠씩 아주버님댁에 계셨다 가세요.

저희는 아주버님댁에서 차로 5-10분거리에 살구요.

어제도 나오셨다고 하셔서 들러 저녁먹었습니다.

저희는 준중형차를 뽑은지 1년반정도됐는데 실내가 너무 좁고 카시트를 두고 쓰기에 불편함이 있어

중고차 가격 더 떨어지기전에 중형차로 바꾸자 해서 새차를 구입한지 며칠됐어요.

맞벌이하고 있고 주택담보대출도 살짝 있지만 뭐 나름의 계산대로라면 괜찮다싶어 결정했죠.

계약하고 3일만에 차받고 주말껴서 돌잔치도 다녀오고 하느라 말씀 못드리고

어제 저녁먹으며 말씀드렸죠.

그랬더니 앞으로 어찌 살려고 하느냐부터 이제 외벌이하려면 힘든데 차까지 바꿨다고,

겨울엔 너네집에서 살아야겠다. 얼마나 잘하고사나 좀 봐야겠다고

내가 왜 내 아들집에도 못가야하냐 하시더라구여.

참고로, 시골서 농사지셔서 겨울엔 한가하셔 아주버님댁에 자주 오셨구여. 최근엔 맞벌이하는 저희집에

오셔서 청소라도 해주신다고 자꾸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하셨어요.

뭐 다른 사람들은 빈집에 시어머니 오셔서 청소해주신다고 하면 감사해야하지않냐 하실지 모르지만

전 사실 좀 그렇더라구여.

맞벌이에 아직은 어지르기 바쁜 세돌 아이에 뱃속 둘째까지 있어 몸도 무겁고 피곤해서

빨래도 2-3일에 한번 하고 바삐 출근할땐 이불정리며, 방정리도 못하고 출근할때도 있어요.

물론 대부분은 퇴근하고 돌아와 후다닥 치우고 주말엔 거의 대청소를 해요.

깨끗할때 오시면 다행이지만 지져분할때라도 오시면 어머님이 좀 안좋아하실것도 같고

그래도 나름 제 살림살이들인데 정리하신다고 하시며 이리저리 옮겨놓으시는것도 싫었고

아무도 없을때 제 살림 다 열어서 확인하는것도 싫었어요.

처음엔  아무도 없는집에 오셔서 왜 힘들게 청소하시냐고 제가 하면 된다고 거절했는데

자꾸 자꾸 알려달라고 하시더라구여.

그래서 한번은 사실대로 말씀드렸어요. 때론 청소 못하고 출근할때도 있는데 그때 오시면 어머님이

속상해하실것같다. 우리 아들이 이렇게 사나 싶어하실까 겁나고 나도 며느리로써 좋은 모습, 잘하고 사는

모습만 보이고 싶다 했죠.

그랬더니 며느리는 며느린가 보다 하시고 마셔서 그렇게 마음 접으신줄 알았는데.

내내 고깝게 생각하셨나봐요. 내 아들집에 내가 왜 못가냐 라고 말씀하시는게 ㅜㅜ

그 말을 들으니 저도 너무 속상하고 화도 나고.

평소엔 저에게 잘해주시나 싶다가도 꼭 말로 절 자극하세요.

몸도 마음도 너무 지친 지금 야속한 말씀까지 하시니 저는 너무 진이 빠져요.

 

결혼하고 첫아이갖고 다니던 직장을 그만 뒀었죠.

스트레스가 너무 많은 직장이라 태교에도 안좋을꺼 같고 야근도 많고해서 결정한건데

시어머니는 대뜸 우리 큰딸도 임신해서 직장다녔는데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시는거에요.

속으로 '그래 임신해서 힘들텐데 잘했다' 하시길 바란탓일까요? 10년전도 더 된 형님 임신중 직장

다닌 얘기까지 하시는게 속상하기만 했어요.

또 어느날인가는 '니 시아버지가 그러는데 친정 자주 들락달락 하는거 아니란다. 그거 못쓴단다'

하시더라구여. 이건 무슨 말이지 했어요.

형님들은 주말마다 친정에 오시거든요... 저보고는 친정가지 말라시더라구여.

첫아이 낳고 둘째 형님이 유모차를 하나 주셨어요.

친구가 쓰던건데 얼마안타 깨끗하고 새거라고. 얼마안된게 아니고 한 3대는 물려쓴거 같더라구여.

삼륜이었는데 끌고 다니다 앞바퀴가 쑥 빠져서 큰일 날뻔도 했던..

암튼, 다음날 어머님이 전화가 오셔서 니 형님이 그거 가져다주는데 넌 저녁먹고 가란 말도 안했냐

택시 태워보내지도 않았냐 니가 그러면 친정에서 못배워 그랬단소리밖에 더 듣냐 막 따지시더라구여.

순간 어이가 없더라구여. 왜 그러실까? 엎어지는 코닿는 거리를 택시태워 보내드려야했었나? 싶고

한 5시쯤 오셨는데 저녁드시고 가시라하니 아이들하고 아이아빠때문에 가야한다고 하셔서

네 알겠다고 하고 현관문앞에서 인사드렸죠. 아직 한달밖에 안된 아이가 있어 멀리 못나간다고 하고는..

그런 제가 뭘 잘못했는지.. 왜 우리 부모까지 욕보여야 하는지 모르겠더라구여.

알고보니 형님이 감기가 걸리셨더라구여. 우리집에 오시느라 감기라도 들린양 어머님은 노발대발

하신거구여. 그 뒤로 몇달간은 힘들었어요. 울아가가 첫 친손자인데도 자기는 솔직히 친손자 하나도

이쁘지 않다 이쁜건 외손자들이 더 이쁘지 뭐 이런말은 우습듯 하셨으니.

뭐 상관은 없으나 기분은 살짝 그랬어요.

날 막내딸같이 생각하시겠단 소리를 하신지 며칠도 채 되지않아 본인 딸의 감기까지 제 탓으로 돌리시는

어머님이 전 너무 힘들었습니다..

평소 어머님이 입에 달고 하시는말은 우리 아들은 착하다 이런 애 없다. 너는 복도 많다 이런 내 아들하고

살고.... 남편 공경하고 아픈데는 없는지 항상 잘 살펴봐라..

애가 너 닮아서 늦된다 부터 우리아들은 어릴때 안이랬는데 얘는 누굴 닮아 그러느냐..

다 말로 표현할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네요.. 근데 꼭 저런 제 속을 긁는 소리는 저만 있을때 하신다는거에요. 신랑과 같이 있을땐 너 힘들어 어떡하니 하시며 남편보고 니가 많이 도와줘라 하세요.

제가 시어머니께 불만이 있다고 이런 말씀으로 날 힘들게 하신다하면 남편은 아니라고

널 얼마나 걱정하시는데.. 하며 오히려 절 나무라죠... 눈에 보이지 않으니 오히려 더 환장하겠어요.

 

우리 신랑은 참 좋은 사람이에요. 가정에 많이 충실하려고 하고 아이에게도 저에게도 잘하려고 하는 사람.

참 감사하고 사랑하는 사람이죠. 그런 우리 신랑의 어머니니까 공경하고 잘해드려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저렇게 말로 절 긁으실때는.. 말로는 꺼내지 못하지만 머릿속으로 그냥 헤어지고

아이들 키우며 혼자 살까 싶어요.......

어머니하고 잘 지내고 싶은데 그것도 잘 안되고 체질적으로 어른 울렁증이 있는지 너무 힘들어요.

여우같은 며느리도 못되고.. 그렇다고 아주 어머님을 안보고 살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다 표현되진 못했지만 전 이런문제로 상담까지 받아보고 싶고 때론 내가 너무 못마땅하신가

이혼해야하나 싶을때도 있어요............. 어찌 해야하나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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