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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내려가기 너무 싫어요ㅜㅜ.....

애엄 |2011.01.16 17:40
조회 4,253 |추천 6

안녕하세요..

결혼한 지 얼마 안된 아기엄마 입니다

그런데 전........ 시댁이라는 이름 자체만 들어도 거부감 들 정도로 시댁이 싫어졌어요..ㅜ

이런 얘기 함부로 하기 좀 그렇지만 제 남편은 부모님 두분 다 안계셔요

그래서 작은엄마? 밑에서 친할머니, 친할아버지랑 같이 살고 자랐는데

첨에 결혼할 땐 시집살이 안하니 좋겠다 싶었죠...

결혼 전에도 시댁에 놀러 몇번 내려갔었는데

남편의 작은엄마라는 분은 제 남편을 키웠다 생색내시며 시어머니 역할을 하려 하십니다

이 얘기를 남편에게 들려주면 남편은 코웃음을 칩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

어릴때 학교다닐 적 아침밥 한번 먹어본 적도 없고

교복도 남학생이 어디 매일같이 빨아입기 쉽나여,., 교복도 남편이 매일 혼자 빨아입고

양말이 구멍이나도 모른체 하시구 옷 한벌 제대로 사준 적이 없어요...ㅋ

더군다가 그 분께 아이가 셋이 잇는데 그 아기들을 다 제 남편한테 떠 맡기고 일을 하셨어요

그 집 아이들은 다 제 남편이 키운거나 다름없죠............ㅋ

그래서 작은엄마라는 분을 남편도 굉장히 싫어합니다

어쨌든.. 결혼 전부터 시댁에 놀러가면 항상 이상한 점이 있었어요

다른 아이들은 다 퍼질러 누워 티비를 보거나 컴퓨터로 게임을 하는데

꼭 우리 남편만.. 일을 시켜요ㅡㅡ

사실 저희가 일찍 결혼해서 나이가 어리거든요.. 또래 대학생..고딩..중딩 사촌들이 꽤 많아요

이건 제가 예민한건지 몰라도 이름 부를때도 꼭 정 없게 성까지 붙여서 부르시고

시골이라 일이 좀 많은데 소 똥 치워라, 돼지 밥줘라, 밭에 약치러 가자

꼭 제 남편만 시켜요.. 허우대 멀쩡한 다른 사촌아이들은 잔 심부름조차 시키지 않구요

그런것 보기가 굉장히 마음이 불편해요ㅡㅡ 기분도 나쁘구요

제 남편 부모님들 다 계셔도 저렇게 시킬까 ... 라는 생각도 들구요....

그리고 결혼 후에는 저희 굉장히 열심히 살고 잇어요

혼전임신으로.. 자랑은 아니지만.. 어쨌든 힘들게 살고 잇는데

저희 사는곳은 경기도지만 시댁은 전남이라 한 번 내려가려면 굉장히 힘들어요

그런데 아는 사람이 좋은 가격에 차를 줘서 차를 끌고 다니게 됬는데

경기도에서 전남까지 왕복 기름값이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ㅜㅜ

저희 힘들게 사는거 아시면서 내려오라 내려오라.. 또 선물같은거 깜빡하고 안사오면

안사왔다구 시장에 나가서 소주랑 맥주 한짝 사오라 시킵니다

저번 추석에두 기름값이랑 선물 다 해서 5~60정도 쓴 것 같습니다

또 어려운 형편에 차 끌고 다닌다 뭐라뭐라 하시는데...

그렇다구 걷지도 못하는 아기 데리고 버스나 대중교통 이용하기도 굉장히 불편하죠..

응아하면 기저귀도 갈아야하구.. 중간중간 휴게소 들러서 아기 바람도 쐬주어야 하구..

사람들 많은데서 앙앙 울기라도 하면 곤란하잖아요ㅜㅜ

그리고 가끔씩 저희한테 전화도 오는데 제가 작은엄마라는 분에게 안부전화를 드려야 하나요..

남편이 한번씩 할아버지나 할머니께 전화 드리라면 하긴 하는데

작은엄마라는분께는 제가 왜 드려야 할까 싶어요

제가 어려서 아직 이해를 못하는 걸까요?

애기 백일되었을때두 이제 백일 지났으니까 외출해도 된다구 데리고 내려오시랍니다..ㅜㅜ

이제 갓 백일지난 아기 데리고 8시간이나 걸리는 거리를 오라하시니 ...

그래도 어쩌겠어요.. 데리고 내려갓더니 가자마자 5분내에 아기가 흙투성이가 되었어요ㅜㅜ

시골 어린이들이 몰려와서 때국물 줄줄 흐르는 손으로 아기 만져대구...

병균과 먼지 세균에 약한 아기를 흙 뒹구는 바닥에 재우라 하시구

아기 오는 방인데 청소도 안되있었어요 그래서 쓰레받이가 없길래 대충 옆에 모아서 버리려 밀어놨는데

좀 이따 들어오시더니 왜이렇게 방을 더럽게 쓰냐면서 ........................ㅡㅡ

그리고 젖병삶아서 말리려 하는데 어디서나 파리떼가 들끓구..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려오기 전엔 모유가 콸콸 나와서 남편이 젖소라고 놀리기까지 했는데

시골 한번 내려갓다 오니 모유가 완전 줄었어요 찔끔찔끔 .. ㅜㅜ

그리고 나선 나중엔 젖 안나온다 뭐라하시구.. 사정도 넉넉하지 않은데 왜 비싼 분유를 먹이구 젖은 안먹이냐구.. 왜 젖이 안나오냐구 애기 6개월때까지 핀잔 들었어요

아. ㅜㅜ 서운한것.. 못마땅한것 한두가지가 아니에요ㅜㅜ

이번 설날에도 내려가서 얼마나 남편과 저를 부려먹으실지 .. 그런건 둘째치구

아기가 너무 걱정이 되네여ㅠㅠ 이제 뭐든 손으로 잡고 입으로 가져가려 하는데

뭐 모르는 시골 어린이들이 장난감 아무거나 주려하구 옷 더러워지구 할 생각에ㅠㅜㅠㅠ

제가 정말 어려서 철이 없는걸까요...

시댁을 제가 왜 챙겨야 하는지.. 왜 작은엄마라는 분을 제가 시어머니처럼 모셔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추천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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