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해규모 22조원..재계 "재정지출 늘려야"
(시드니=연합뉴스) 이경욱 특파원 = 호주 연방정부가 퀸즐랜드주를 강타한 폭우 피해 복구를 위해 대기업 동참을 호소하는 등 부심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이번 폭우에 따른 피해규모가 200억호주달러(22조원상당)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재정지출 이외에 대기업들도 복구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고 언론들이 19일 전했다.
줄리아 길러드 총리는 100대 기업에 대해 수재 구호금을 추가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길러드 총리는 다음주중 10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직접 만나 이런 의사를 전달하기로 했다.
그는 "기업들이 이미 마음의 문을 열었지만 피해가 워낙 커서 더 많은 것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웨인 스완 부총리겸 재무부장관은 이번주중 이들을 미리 만나 정부의 입장을 설명할 방침이다.
이미 주요 대기업들은 수백만호주달러(수십억원상당)씩의 구호금을 정부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재계는 정부가 오는 2012회계연도(2012년 7월~2013년 6월) 재정을 흑자로 돌려놓을 것이라는 당초 약속에 집착하지 말고 과감한 재정지출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재계단체 호주산업그룹(AIG) 최고경영자(CEO) 히더 리다우트는 "퀸즐랜드주 및 빅토리아주 수해 주민들은 수해로 사업이 중단되고 일자리가 사라지는 데 더 관심을 두고 있다"며 "재정흑자 달성은 이들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폭우 피해 문제를 다루고 있는 연방의회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정부가 재정흑자만 고집할 게 아니라 적극적인 재정지출을 통해 폭우 피해를 서둘러 복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야당은 아예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중인 초고속통신망 구축사업을 연기하거나 사업규모를 축소하는 일이 있더라도 피해 복구에 우선 전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