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물아홉이네요 벌써..
이 회사 들어온지 이제 3개월 갓지났네요
제가 대학교 나오고 그동안 학원강사일만해서 회사생활은 처음이에요
전에 원장한테 너무 혹사당하고 늦게끝나는것도 힘들고 해서
어머니 아는 분이 하는 회사에 들어왔는데 사기당한 기분이네요..
스압있어요 할말이 많네요...
월급도 학원 절반도 안되고....
일없다 전화만 받아주면 된다 하더니
구매 경리 회계에다 여기가 박스만드는 회사인데 작업지시서, 재고관리, 인쇄사양확인까지 다해요
그래도 이왕 시작한일이고 사무실에 저 혼자있는데 그것도 맘편하고 해서 참아보려했는데....
작년 12월 28일 갑자기 아버지가 사고를 당하셨어요..
제가 인천사는데 지방에서 사고가 나신거라 전북 익산에 있는 병원에 계셨는데
뇌사상태라 가망이 전혀 없다고 하더라구요...
29일날 못나갈꺼같다고 미리 전화드렸는데 그다음날 술쳐먹고 전화해서
내가 없으니 업무가 마비다 자기회사 망하라는거냐
나한텐 아버지가 물론 더 소중하겠지만 자기회사는 어쩌란거냐
주정을 부리더군요.....
저희엄마랑 같이 내려갔는데 엄마랑 아버지랑 이혼하셔서 따로사셨거든요
엄마한테 전화해서 왜 바보같이 거길내려가냐고
지가 뭐라고 엄마한테 가지말라고 ㅈ ㅣ 랄하더군요
결국 다시 올라와서 출근을하고 31일날 병원에 갔습니다
병원에서 일주일을 못넘긴다고 하더라구요..
3일날 다시 출근을해서 제가없어도 일이 돌아갈수 있도록 다 정리를 해놨습니다
일일이 다 노트에 적어놔도 사장은 자기는 모른다 못한다 얘기만 하면서
그래서 지금 병원다시 간다는 얘기냐고 승질내더라구요
병원에서 길어야 이틀이라고 한다 내가 언제 내려가야할지 모르니
알바생을 쓰실때 이것만 보여주면되게 미리 준비해놓는거라고
지금 당장 내려간다는 얘기가 아니라고 하니까 알았다고 그제서야..
4일날 아침 출근해서 한시간쯤 지나고 엄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내려와야 될것같다고.. 그래서 알바생을 부르고 일 처리를 다 해놓고 있는데
다시 한시간 반쯤 지나고 전화가 왔어요 돌아가셨다고...
돌아가셨다고 말하고 가방들고 나오는데 알바생 올때까지 기다리라 하더군요
돌아가셨다구요 라고 말하자 그럼 이일만 처리해놓고 가랍니다
이미 처리해서 지 책상에 올려놓은걸.. 던져주고 뛰어 나왔습니다
그리고 위험해서 그동안 익산에 계신 아버지를 인천으로 모시고 올라와서 상을 치뤘습니다
자기도 미안했는지 말도 안했는데 병원으로 오더군요
솔직히 오지않길 바랬는데......
저희 조문도 안받고 조용히 가족이랑 가까운 친구분들 하고만 지냈습니다
술먹는사람도 없구만 거기 혼자와서 소주 두병을 마시더니
동생신랑을 붙잡고 자기가 우리엄마한테 대쉬를 했는데 차였느니 헛소리를 하더군요
후..................
그냥 엄마 거래처사람일 뿐인데......
어떻게든 잘 해보려고 했는데 정말 너무 마음이 힘드네요..
당해본 사람 아니면 아무도 모르겠죠.. 그래도 답답하네요...
어제 첨으로 친구한테 털어놨는데
컴퓨터끄고 안나오고 뭐하냐고 하더군요....
물어보면 물어본다고 뭐라하고 안물어보면 왜안물어보냐고 뭐라하고
일이틀어져서 보고하면 왜 자기한테 보고하냐고 거래처랑 알아서 해결하라고 하고
해결해놓으면 왜 어떻게 됐는지 말 안하냐고 뭐라하고
그냥 뭐든 일이 틀어지면 다 제잘못이네요
인수인계하던 여직원이 이를 바득바득갈면서 나갔는데 이해가 완전히 되네요....
저 혼자 있는 사무실이라 하소연하며 같이 욕할사람도 없고...
오늘은 아무래도 사직서를 내야겠어요...
다시 회사를 다닐수 있을지도 자신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