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오랜연애 중 갑짜기 사랑이 느껴질때~! 이 남자랑 결혼해도 행복하겠죠??

티제 |2011.01.21 13:26
조회 1,811 |추천 6

오랜 연애를 하고 있는 30대 초반의 늙은 아가씨 입니다..-_-;;

 

남친은 정말 착하고 저에게 잘합니다.

하지만...모아둔 돈도 없고 직장도 그저 그럼..(세후 150) 받아요..무지 편한 직장이라 회사에서도 공부해도 되는 그런곳입니다. 돈에대한 욕심도 없고,, 성공에 대한 욕심도 없고.. 그냥 150 받아서.. 그냥 한달 살만하니 그냥 살아가는 사람이였습니다.

그 오랜 연애기간동안 답답하긴 했지만 제가 나서서 사람을 바꾸려는 편이 아닙니다.

본인이 느껴야 된다고 생각하는 주의라.. 본인이 변하지 못하면 미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30살을 찍었을때.. 헤어지고 선보겠다 했습니다.

남친은 그때서야 조금만 기다려 달라며 지금은 열심히 공부중입니다.(세무사 공부중이네요..-ㅅ-)

월급 150만원중 130만원을 저에게 줍니다..저금해 달라고..(동강이나 필요한 책은 제가 사줍니다..)

'';;술은 원래 안 먹고 담배는 끊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1년 남았네요. 본인이 시험에 떨어지면 모아둔 돈은 당연히 제가 가지라네요..

오랫동안 연애했을때 비춰봤을때 빈말은 아닙니다...하지만 저도 그 돈이 탐나는 정도는 아니네요.

 

어제 감기로 집에서 골골되고 있는데

남친이 약.과일.감자탕을 포장해서 놀러왔습니다.

(저 올해 집에서 쫒겨나서 독립했습니다. - 저희 어머니가 결혼 안할꺼면 나가 살라는...)

 

밥을 먹고

티비를 보던 중 "연봉 1억의 피팅 모델"이런걸 보고 있었는데..

남친이 절 유심히 쳐다봅니다.

아파서 머리도 못감고 잠옷을 입은 모습을 보길래..

"왜!! "라고 물으니..

해맑게 웃으며 말합니다.

"우리 자기도 저런거 하면 진짜 잘할텐데..솔직히 저 여자보다 울 oo이가 더 이쁜데..."

 

음...저 솔직히 얼굴은 이쁩니다..푸핫.ㅋㅋ

근데 친구들이 말하길 동화책 나오는 공주 같다고 합니다..

무슨말이고 하니.. 얼굴은 이쁜데..풍성한 드레스 안에 있는 몸뚱아리는 짧고 퉁퉁합니다..ㅋㅋㅋㅋ

 

물론 키는 작지만 살찌지 않았을때는 인기 많았습니다.

하지만 한창때보다 11kg를 더 쪄서 이제 통통을 벗어나 뚱뚱으로 달리고 있으나,,

8년간 남친은 단 한번도 싫은소리 한 적 없고,,

농담이라도 연예인이라도 한번도 저보다 딴 여자가 이쁘다고 한 적 없습니다.

 

물론 그간 당근 바람핀적 없고,, 제게 무지 잘합니다.

새벽에 통화하다가도 뭐 먹고 싶다하면,, 영등포. 노량진, 부천등... 새벽에 열만한곳을 찾아서라도 포장에 오는 사람입니다..정 없을경우 마트가서 재료라도 사오는 남자입니다..

고맙기도 하고 사랑하기도 하지만 일에 열정이 없는 남친을 보면 멋지지 않은것도 사실이였습니다..ㅠㅠ

친구들 남친보다 스펙이 딸려 속상하기도 했구요,.

 

워낙 잘하는 사람이라 작은 감동도 별로 없어졌는데.. 남친이 좋았다가 싫었다가를 반복하는 중이였는데

얼마전 갑짜기 우리가 서로 많이 사랑하고 느낀 계기가 있는데..친구들한테 말하니 웃기다고 하네요.

 

티비에 나온 맛집에 가게 되었는데..

오징어 무침같은 메뉴였습니다..채소하고 삶은 오징어를 무친 요리같은데..

실제로 가보니,, 오징어 양이 적고,, 채소만 많이 있었다는..

 

먹어보니 맛은 있더라구요..

근데 저나 남친모두 채소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서로 밥한공기를 다 먹는 동안..

 

 마지막에 오징어가 꽤 많이 남았더라구요..채소는 거의없이..

그렇습니다..ㅠㅠ; 남친은 오징어 양이 작으니 싫어하는 채소만 우걱우걱 먹고 있었던 것이였네요..

근데 저도 은연중에 오징어보다 채소를 많이 먹고 있었나 봅니다.

(집이라면 전 오징어만 건져먹고 안 먹었을텐데...)

 

전 생각하면서 했던 행동이 아니라서

이 남은 오징어를 보면서..

항상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을때 맛있는 메인..(갈비찜의 고기라던지..감자탕의 고기등등..)

양이 작아보여도 먹다보면 실컷 먹어도 양이 남네 .. 그러면서 우리 양 적은가봐..했는데..

생각해 보니..이 남자 여지껏 나땜에 맛있는것도 제대로 못 먹고 있었다고 생각하니..ㅠㅠ

급 감동의 물결이 밀려 오더라구요.

(근데... 이래서 제가 11kg 찐걸까요..-_-??)

 

그래서...결심했습니다.

일단 시험공부는 열심히 하게 냅두고..시험 떨어지더라도..제가 데리고 잘 살아겠다고..

떨어져서..프로포즈 안하면,, 제가 하고 데리고 살아야 겠다고

 

암튼 여자는 작은거에 행복해 지나봅니다..

 

 

글을 쓰고 있는데 뜬금 없는 문자가 오네요..

"자기야 ♡♡♡ 넘 넘 사랑해요~"

 

뭐 잘못한일 있냐고 답장보내니..

 

"남자의 사랑을 매도하지 마세요~~ 자기는 사랑을 몰라~잉..ㅠㅠ"

ㅋㅋㅋ 30대 초반의 남친이 이렇게 귀여울 수 있다니..

 

1년만 공부로 고생시키고 잘 데리고 잘살께요~!!

 

추천수6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