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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因緣)...4[完]

방랑객 |2011.01.26 00:15
조회 16,552 |추천 33

- 에필로그 -

 

 

 

 

 

시간이 꽤 지났습니다.

 

그녀가 이사오고도 약 반 년 가까이...

 

한때 사랑과 우정사이, 애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친구보다는 또 가까운...

 

그런 이성관계에 대한 강한 부정을 했습니다.

 

 

전 절대 그럴 일이 없었으나,

 

나의 여친에게 그런 친구가 있다면 속 뒤집어지는 일이죠. 그리고, 설사 상대가 없더라도

 

그건 그냥 어떤 확실한 관계(애인/친구)로 가는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지민과의 관계도 결국 친구로 맺음을 하게 됐습니다.

- 내용을 쓰자면 또 한참이라... 이해해주세요. 죄송 ^^;;;;;

 

 

 

암튼, 삼촌-_-스런 오빠가 한 명 생긴거죠.

 

마트갈때 운전해주고, 밤에 무섭다면 아파트 입구에 나와 있고 가끔 고민들어주는...

 

뭐 그런 머슴 같은 친구?...-_-

 

 

 

 

물론 제가 앞서 밝힌 상처받기 싫은 이기심의 발로일 수도 있습니다.

 

 

지민 처럼,

 

저의 진심을 그대로 행동에 옮겨, 드러난 결과를 받아들이기엔 전,

 

너무나 어른-_-이 되어버렸나 보더라구요.

 

 

암튼, 그 60:40 중에 제가 60이었는지 혹은 40 이었는지를 알 길이 없이

 

그녀와 전 그렇게 조금 각별한 동네주민-_-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남자들의 내려다보는 시선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 지민.

 

그녀는 이사와서 한동안 신고다니던 플랫슈즈를 벗고,

 

다시 높은 힐을 신었습니다...

 

 

 

 

암튼, 그 후로도 가끔 '쓰레빠 벙개'라고 붙여진 즉석만남-_-을 종종 가졌습니다.

 

거의 저의 집에서나 혹은 집앞 허름한 소주집에서의 한 잔.

- 그 집들이 이후로 그녀의 집에 가본 적은 없습니다.

 

tv를 좀 투자해서 좋은 것으로 샀더니, 자기 쉬는 주말엔 이따금씩 영화 한 편 보자고...

 

뭐 저도 영화 좋아했기 때문에, 그동안 저의 기호에 맞혀진 편협한 장르를 벗어나,

 

다양성에 대한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 멜로 영화 숱하게 봤습니다. -_-

 

 

 

 

 

그렇게 또 시간이 지나고,

 

저는 가끔 소개팅, 가끔 선을 보러 다녔습니다.

 

그녀도 이따금씩 소개팅을 하던 눈치더군요.

 

 

 

 

 

 

 

이럴 때 남자들은 어때요? 저럴 땐?...

 

너 만나는 또래 남자들은 나랑 생각이 다를 껄? -_-

 

쳇. 그럼 저도 과장님한테 별로 보탬이 안 되겠네요. 저보다 훨씬 나이 많은 사람 만나시죠?

 

응? 응 -_-

 

 

 

 

 

 

봄이 지나고 여름이 가까워 오는 무렵...

 

소개팅에서 만난 30초 여자와 만남을 지속하게 되었습니다...

 

 

 

 

모...

 

처음 만난 날 저의 집에서 자고 가게됐습니다. 이런 적 처음인데, 쿨럭...-_-

 

암튼 혼자 사니 이럴 날도 있더군요.

 

솔직히 둘 다 엄천난 술질에 기억에 없어서 그냥 잠만 잤는지, 아닌지 아직도 확신이 안 갑니다.-_-

 

암튼 성관계와 별도로 남녀가 하루를 지새게 되면 친밀함이 배가 되는 건 맞더군요.

- 일어나보니 속옷 차림 *-_-*

 

아침에 손수 끓인 해장국 먹이고 집에 보냈습니다.

 

그 후에 스스럼 없이 집에 자주 왔음.

 

 

그녀는 친구와 자취하고 있었는데, 금요일 저녁에 와서 자고 가거나,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보면 벌써 부엌에서 뭔가 달그락 거리면서 음식을 하고 있는게

 

몹시 아름*-_-*답게 보이던 어느 날...

 

 

 

 

 

퇴근하면서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지민이와 만났습니다.

 

 

 

 

안녕하세요. 응. 이제 퇴근해. 네...

 

우리 간만에 집 앞서 술질 함 할까?

 

 

 

 

 

그러고보니 우리 꽤 오랜만인데,

 

 

 

 

 

 

여자친구 잘 있어요?

 

어? 어떻게 알았어? 아... 총무팀장한테 들었구나?

 

아뇨. 한 한달 쯤 전에 어디 가는데,

 

과장님 댁에서 잘 차려입은 여자분 나오시더라구요. 이.른.아.침.에. -_-

 

아. 그래? 하하...-_-;;;;;;;

 

실력좋으셔 -_-

 

 

 

 

 

 

그래서 얘가 요즘 우리 집에 뜸했구나... 기특한데.

 

 

 

 

 

넌 뭐 좋은 소식 없니?

 

저도 만나는 사람 있어요.

 

아. 그래? 우리 언제 같이 한 번 봐.

 

 

 

 

 

 

간단히 1병 씩 마시고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 그런 얘기를 하는데

 

 

 

 

 

됐거든요. 메롱-_-

 

 

하면서 혀를 삐죽 내밀더니 집으로 달려갑니다.

 

 

 

 

싫음 말아라... -_-

 

 

 

 

 

제가 만난 그녀.(은진이라 칭하겠습니다. 가명 넘 많이 나온다-_-) 자취를 끝내고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부모님께서 일 때문에 지방에 계셨는데, 서울로 올라오셨다고 합니다.

 

좋은 날 다 갔습니다.

 

공무원이시라고 하는데, 왠지 군인 분위기 물씬.-_-

 

부모님이랑 같이 살게 되면 외박은 택도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토요일이나 일요일 아침 일찍부터 집에 와서 저녁때 집에 고이 태워다 줬습니다.

 

데이트도 토/일 둘 중에 하루만 가능. 집안이 가족끼리 잘 뭉치는 그런 집인가보더군요.

 

은진은 술을 잘 못 했기 때문에(저랑 처음 만난 날이 생애 최고로 많이 마신 날이라 합니다.)

 

저도 자연스럽게 마시지 않게 됐습니다.

- 집도 경기도에서 서울 횡당해서 다시 경기도로 진입하는... 아주 먼 거리 였음.

 

 

 

 

 

어느 날, 토요일

 

은진을 바래다 주고 한 11시 쯤?... 집 앞에서 비밀번호를 누르고 있는데,

 

복도 끝 지민의 집 앞에 웬 남자가 서 있더군요.

 

 

 

 

누구지?... 그때 지민이 말한 그사람인가? 아직 집에 안 왔나?...

 

 

 

 

 

잠깐 스치는 생각을 뒤로 하고, 집에 돌아와 씻고 옷을 갈아입고 누웠습니다.

 

 

 

 

 

영화를 한 편 보고, 오랜만에 와인이나 한 잔 할까... 하는데

 

복도쪽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소리.

 

고함소리, 문 두드리는 소리.

 

 

 

 

둘이 싸우나... 쟤도 옆집 사람한타 한 소리 듣겠군. ㅎㅎ

 

 

 

 

첨에 지민이 저의 집 현관 두들기던 기억이 나서 잠시 웃었습니다.

 

그리고 그치지 않고 계속 나더군요.

 

 

소리가 그치지 않고 계속 나더군요.

 

남의 애정사에 끼어들기는 싫었지만... 어떡하지...

 

 

 

 

 

 

 

 

 

 

...

 

처음엔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합니다.

 

현관에서 조용히 들어보니, 그 사람이 술 취해서 집을 잘 못 찾았다 거짓말하고,

 

죄송하다고 가길래 경찰도 그냥 가는 거 같았다고 합니다.

 

근데 그 사람은 경찰이 가는 거 보고 다시 찾아온거죠.

 

 

 

 

 

나한테 전활 하지.

 

과장님, 여자친구랑 같이 있을까봐요. 새벽에 여자한테 전화오면 이상하잖아요...

 

 

 

 

 

 

 

아무튼 경찰에 다시 신고했습니다.

 

도망가려는 그 사람을 제가 잡고 눌렀습니다.

 

술을 얼마나 먹었는지, 바닥에서 버둥거리는 게 좀 안됐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무슨일인지... 물어보기엔 너무 늦은 시간이라.

 

 

 

일단 들어가서 자라고.

 

 

 

저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잠이 들락말락하는데,

 

조용히 현관문 두드리는 소리.

 

 

그리고 이어 나즈막히 들리는 소리...

 

 

 

 

과장님 주무세요?

 

 

 

 

도저히 무서워서 혼자 못 자겠다고 하더군요.

 

 

 

알았다고, 그럼 쇼파에서 자라고.

 

 

 

 

나란 남자. 침대따위 아무에게나 양보하지 않는 시크한 남자!

(나 허리 아파, 바닥서 못자...쿨럭...-_-)

 

그리고 방문을 닫고 들어오는데 잠시 후, 노크 소리,

 

 

 

 

자기 그냥 방바닥에 이불깔고 자면 안 되겠냐고...

 

 

 

 

아니 그렇게 무서움을 많이 타서 도대체 어떻게 혼자 살겠다고 한 거지? -_-

 

알았다고 했습니다.

 

 

 

                                       ㅣ  현관  ㅣ

                                       ㅣ          ㅣ

--------------------------ㅣ

             화장실                 ㅣ

                                       ㅣ

--------------------------ㅣ

      지민 잠                       ㅣ

     --------                      ㅣ

                               ------

                                \ 방문

                                    \

--------                           ㅣ

           ㅣ                         ㅣ

침        ㅣ                         ㅣ

대        ㅣ                         ㅣ

(나 잠)  ㅣ                         ㅣ

           ㅣ                         ㅣ

--------                           ㅣ

--------------------------ㅣ

 

 

 

대충 상황이 이렇습니다. 발그림 죄송 ;;;;

 

뭐... 구석에 쪼그려 새우잠 자는 게 좀 불쌍하기도 했지만,

 

같은 방에 자는 것도 은진한테 왠지 미안해지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밖에 쇼파에서 자자니, 그녀도 또 따라나오겠다고,

 

 

 

그래. 그럴꺼면 나라도 편하게 자자... 해서 뭐 이렇게 됐습니다. -_-

 

 

 

아무리 오빠 동생 하기로 했지만,

 

전에, 키스*-_-* 까지 한 사이입니다.

 

이리저리 뒤치락했습니다.

 

 

지민도 잠을 못 이루는 거 같더군요.

 

일어나서 불을 켰습니다.

 

 

 

 

야! 뭐 와인이라도 한 잔 할래?

 

 

 

 

갑자기 밝아진 조명에 눈을 찡그리며 지민을 쳐다봤습니다.

 

 

그새, 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빨갛게 부어있더군요...

 

 

 

 

 

 

대체, 무슨일인데. 아까 그넘 뭐야?

 

그때 얘기한 소개팅한 남자야?

 

 

 

 

 

 

하고 묻는데, 실은 클럽에서 만났다고 합니다.

 

장소가 장소니만큼 그날 가볍게 한 번 만나서 놀고 말려고 했는데,

-전화번호도 안 줬다고 합니다. 자기가 그 사람한테 연락한다고 명함을 받았다고 함.

 

근데 그때, 그 사람이 굉장히 매너있고, 괜찮은 사람 같아서,

 

그 후로도 몇 번 만났다고 하는군요.

 

 

근데 제가 봤더니, 이게 다 한번에 거사를 치르는 게 아니라 공들이는 스탈이었습니다.

 

그 넘은 아제 다 됐다고 넘어갔다고 생각하고, 오늘, 일을 마무리 하려고 하는데,

 

그런 줄 몰랐던 지민은 갑자기 바뀐 그 사람의 태도에 정색하고 집으로 왔다는 겁니다.

 

 

집 앞에서 술을 마시다 말고, 집으로 들어와버린 지민.

 

그 사람도 처음에 문을 두들기다 잠잠해지더니,

 

어디선가 폭음을 하고 다시 와서 행패를 부린겁니다. 아마 본전생각 났나보죠.

 

아니면 친구한테 이 병진색기야! 한 마디 들었던지 -_-

 

 

 

 

밤새 얘기를 하다 먼동이 터올 무렵 처음 그 자리에서 그대로 잠이 들었습니다.

 

 

......

 

 

 

 

 

 

 

 

 

 

 

 

 

 

 

벌써...

 

벌써, 가을이 됐습니다.

 

지민과 이웃이 된지 1년...시간이 많이 지났구나...

 

 

 

팀 회식을 하는데, 전에 없이 은주가 옆으로 와서 말을 붙이는 군요.

 

 

 

 

 

 

과장님 연애 사업은 잘 돼요?

 

응? 왜?

 

아뇨, 그냥 국수 언제 먹나...해서요.

 

응... 글쎄?...

 

잘 안 되나보네?

 

뭐가 궁금한데? 담배 하나 주리? -_-

 

아뇨. 뭐 그냥...;;;

 

 

 

 

 

 

 

쾅쾅!!

 

 

 

 

과장님!! 저 지민이요!!

 

 

 

 

 

이게 정말,

 

오랜만에!! -_-

 

슬며시 드는 반가움을 들킬새라, 인상을 구기고 문을 열었습니다.

 

 

 

너!!  잠잠하다 했더니!!

 

 

 

 

 

훅~

 

풍기는 술냄새

 

 

 

 

 

 

 

뭐야. 술마신 거야?

 

네!!

 

씩씩해서 좋다. -_-

 

여기 이것 보래요~

 

 

 

 

 

 

손에 든 봉지를 흔들더니, 들어가도 되죠... 하면서 저를 밀치고 들어옵니다.

 

 

 

 

 

허허... 이럴 애가 아닌데, 무슨 일 있나...

 

 

 

 

 

대략 식탁을 치우고 지민이 사온 소주와 닭발-_-을 꺼냈습니다.

 

 

 

 

 

무슨 일인데?

 

 

 

 

말없이 소주만 따라서 건배만 3번...4번...

 

1병이 비었습니다.

 

 

 

두 번째 소주를 따는 지민.

 

 

 

 

따다 말고 저를 쳐다봅니다.

 

눈가가 촉촉합니다.

 

 

 

 

실연(失戀) 사건 인가?...

 

더 이상 묻지 않고 같이 대작해주기로 합니다.

 

 

30분도 채 안 되어,

 

소주 2병을 다 비우고 일어서는 그녀, 휘청합니다.

 

급작스럽게 부축한답시고 그녀 가까이 내밀었던 나의 팔.

 

결국 지민의 몸에 닫지 않고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옵니다.

 

 

 

일단 좀 씻고 쉬어.

 

 

 

 

현관을 여는데, 나오지 마세요. 하면서 현관문을 닫고 나가는 지민.

 

돌아서는데, 다시 나지막히 절 부릅니다.

 

 

 

 

 

 

 

별과장님...

 

 

 

 

 

문을 열려고 하니, 그녀가 기대어 밀고 있나보더군요.

 

억지로 열지 않고, 현관문을 사이에 두고 기대어 섰습니다.

 

 

 

 

 

 

왜... 빨리 가서 자지...

 

저... 저 때문 아니죠? 저 부담갖지 않아도 되죠?

 

뭐래? -_-

 

저 때문에 그런 거 아니잖아요? 저 괴로워 하지 않아도 되잖아요? 그렇죠?

 

뭐...취객의 말에 일일이 답해줄 수 없어서, 응. 그래. 그럼. 그렇지. 했습니다.

 

그래요. 저 자책하지 않을께요. 그리고 그정도 밖에 안 되는 인연이었던 거예요. 과장님 슬퍼할 거 없어요.

 

이게 점점... -_-

 

 

 

 

알았다니까. 알았으니까 빨리 들어가 쉬어.

 

 

 

 

 

 

그녀를 보내고 급히 마신 술에 저도 취기가 돌아 금방 잠이 들었습니다.

 

 

 

 

 

 

 

 

술김에 대충 자느라, 커텐을 안 친 탓인지...

 

방 안 가득 내리쬐는 햇살에 눈을 떴습니다.

 

달그락 거리는 소리.

 

누구지? 설마...

 

 

 

 

 

 

은진이?

 

 

 

 

 

부르며 달려나간 부엌

 

 

 

 

 

 

지민이 멋적은 웃음을 띄며, 일어나셨어요? 합니다...

 

 

 

 

 

 

아. 아... 지민이구나.

 

네 비밀번호 아직 그대로네요. 그냥 맘대로 들어왔어요.

 

응? 응...

 

북어찌개 끓였는데 맛좀 보실래요?

 

아...응...

 

 

 

 

 

 

오랜만에 맛보는 지민의 음식솜씨.

 

 

 

 

 

야... 속 풀리는데?

 

과장님 어제 술 드셨어요?

 

뭐? 어제 니가 밤에 쳐들어와서 나 술 먹인 거 기억 안 나? -_-

 

아... 그거 말고 전작이 있으셨냐구요?...

 

아니? 집에 있었는데?

 

뭐야. 그럼 고작 어제 1병 마신 거 갖고 속이 풀리네 어쩌네 한 거예요?

 

 

 

폭음한 난 이렇게 쌩썡한데? ㅎㅎ 운동 좀 하세요.

 

웃겨! 나도 너때는 밤새고 술마셔도 끄떡 없었거든?

 

 

 

 

 

뭐 대충 그런 소리 하면서 오랜만에 오붓한 점심을 먹었습니다.

 

 

우리 오후에 같이 마트 갈래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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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애인사이.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옛유행가 가삿말이죠.

 

다시금 그녀와 그런 관계가 됐습니다.

 

 

아니, 과거 과도기적 때의 관계보다는 거의 친구에 가까와졌습니다.

 

그래도 아직 우정이라고만 단정짓기엔 뭔가가 있다는 것도 절대적인 저만의 생각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도기적 상황은 마치 물과 같아서, 기화하여 약체로 변화할수도,

 

혹은 냉동되어 고체로 변할수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냥 상온에서 액체인 상태가 유지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1년 전 일입니다.

 

얼마 전, 그녀는 직장도 다른 곳으로 옮기고

 

또한, 사는 곳도 다른 곳으로 이사했습니다.

- 이사하는날 또 자장면 한 그릇에 부림 당했습니다. -_-

 

 

 

결말은 비록 헤어졌더라도,

 

잘 연결되는 그녀와의 얘기를 쓰고 싶지만,

 

그런 건 역시 소설이나 드라마에서만 있는 일일뿐...

 

아시는 것처럼, 현실은 여러 복잡 다단한 문제들이 많습니다...

(성격, 음식, 종교, 나이, 집안, 궁합...쿨럭...등... -_-)

 

 

 

아무튼, 급작스럽게 마치게 되는군요.

 

하긴 원래 저번 글에 보여주신 관심에 보답아 1편 정도로만 쓰려고 했던 것이

 

벌써 4편까지 쓰게 된겁니다.

 

그래도 이번 글은 저번의 우울함과는 달리, 유쾌함이 내포되어있는 아쉬움이기 때문에

 

글을 쓰며 회상하는 저도 즐거웠습니다.

 

 

 

 

뭐... 자세히 얘기할 수는 없지만...

 

 

아, 얼마전에 이렇게 대뜸 네이트 메세지가 오더군요.

 

 

 

 

 

소 키우면 뭐 여자 생겨요?ㅋㅋ

 

 

그때 제 네이트 대화명이

 

'소는 내가 키운다-_-'

 

였거든요.

- 다들 개콘 보시죠? -_-

 

 

 

어, 오랜만이야. 잘 지내지?

 

저야 잘 있죠. 과장님이야 말로 조금만 있으면 40대 접어드는데 어쩌실려고 그래요. ㅋㅋ

 

아직 쫌 남았거든! 글고, 불쌍해보이면 니가 구제해주면 되잖아. -_-

 

흥. 웃기셔. 그러게 진작 잘 어야지.ㅋㅋ

 

하. 그런가? 올해가 가기 전에 총무팀장이랑 한 잔 하자고?

 

그럼요. 꼭 불러주세요! 여기는 술마시는 사람이 없어서 심심해요.ㅠㅠ

 

 

 

 

 

 

뭐... 대략 지금은 그 정도 사이라는... ㅎㅎ

 

그리고 이 사이도 언젠간 이러다 소멸되고 말겠죠?...

 

조금 섭섭해지겠네요.

 

 

 

 

 

그 사이, 차장으로 진급은 했지만...

 

이제 다른 회사 사람이 된 그녀에게 굳이 알리지 않았습니다.

 

한번도 오빠~

 

라고 불러주진 않았지만

 

별과장님~!

 

하는 특유의 어감이 좋더군요.

- 실은 진급했다고 하면 겁나 쏘라고 난리칠게 뻔합니다. 으악!! 내돈!! -_-

 

 

 

 

 

끝으로...

 

총무팀장님과의 사연은 별로 없습니다.

 

관계가 가까우리만큼 결혼 전 뭔가 에피소드가 있나... 여기셨던 거 같은데요.

 

저도 아쉽네요. ㅋㅋ

 

 

 

 

다들 관심가져주셔서 머리 숙여 감사드리구요.

 

이런 찬사는 부모님께도 안 들어본 경우들이라 몹시 새롭고 또 기뻤습니다.

- 글 쓰는 데 무지 힘되더라구요. 역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_-

 

 

암튼,

 

그럼 이만,

 

건강하시고,

 

다들 대박 나시길~

 

 

 

 

^^)//

 

 

 

 

 

 

 

 

 

 

'달 사신을 찍는 이유는 거기에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아무도 없다는 것은 외롭지 않다는 뜻이다...'

 

- 김씨표류기 -

 

 

 

 

 

<창피해도 결국엔> - 유아인

 

 

그런 날들이 있었다.

 

지지 않으려고 그대를 울게 한 적이 있었다.

 

자존심을 지키려 그대를 지키지 못한 적이 있었다.

 

부끄럽고 창피해서,

 

보여줄 수 없는 것들은 있었어도

 

무엇을 보여주어야 할 지는 몰랐었다.

 

 

낭만버스에 올라 웃음으로 사랑을 얘기해도

 

변하지 않는 것은

 

내가 그런 날에 너를 사랑 했다는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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