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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편과 시어머니 얘기 좀 할께요

26주부 |2011.01.27 10:52
조회 10,754 |추천 19

제 남편과 시댁 얘기좀 하고 싶어서요

전 결혼한지 3년이넘은 이십대 주부인데요 네이트 판 글보면 너무 우울해 지네요 그래서 가끔

그런글에 조언도 달고 하는데 제댓글에 달린 댓글을 보면 시집이나 가고 그런 소리 해라 .. 등..

좀 황당한 글이 많이 달렸더라구요

제 남편은 저보다 3살 위고 연애쩍보다 지금 저한테 더 잘 하고 항상 회사갔다가 칼퇴근 하고 집에 오면 젤 먼저 하는일이

옷 좋게 벗어서 걸어놓구 바로 씻으러 들어가서 ..씻고 나온 후 빨래 걷어서 개우거나 방청소 하거나

가끔 제가 설거지 안해놨으면 그 설거지 해주고 ..

저는 남편 오면 저녁 준비를 하는데 옆에서 냉장고 열어서 반찬도 꺼내주고 가스불 조절도 해주고 가정적이랍니다

남편 외벌이인데 제가 집에서 살림만 하는데도 어릴때부터 잠이 많아서 그런지 자주 피곤하고 한번 자면 아침잠이 너무 많아서 새벽에 일어나기 정말 힘들어요

남편 직장이 차타고 30~35분 거리라 정말 6시~6시 반에는 일어나서 준비를 해야 하는데 .. 제 남편은 제가 그시간에 일어나면 밥을 먹고 가는거구 제가 그시간에 안일어나면 안먹고 그냥 가요 ..제가 항상 남편보고 ..나보다 먼저 일어나면 깨워달라고 하는데도 곤히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 못 깨우겠대요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러네요

남편이 저보다 더 꼼꼼하고 세심하고 깔끔한 편이라 저보다 청소나 정리정돈도 더 잘하고 장볼때도

저보다 더 꼼꼼치 체크하며 살것만 사고 .. 남편이 그래서 그런지 저는 뭐하나라도 더 살려고 하고

대충대충 담는데 남편은 과일이나 야채를 골라도 다 살펴보고 제가 담으면 꼭 들어서 유통기한 확인하고

가끔 남편이 아내같고 .. 여자 같을때가 있어요

저는 첫애 낳은지 얼마 안됐는데.. 저 임신 하고 출산 할때까지 지극정성 이였구요 거의 날마다 제가 먹고 싶다는걸 사왔으니 감동도 많이 받았구 저 애 낳을때도 옆에서 제 손 잡아주면서 탯줄도 직접 잘랐구요

글구 출산휴가까지 내서 친정엄마랑 남편이 지극정성으로 저랑 아기를 보살폈네요

저희 시댁은 저희집이랑 25분 거리에 사는데 시어머니한테 시집살이 한번 겪은적 없고 ..저는 시댁 가면

밥먹고 티비보고 간식 먹고 그렇게 도란도란 얘기나누며 놀다 와요

그래도 며느리라 설거지는 하려고 하는데 시어머니가 설거지도 잘 안시키려 하구요

오히려 저희한테 놀러도 가고 여행도 좀 다니면서 데이트좀 하라며 주말엔 자주 못오게 해요 그래서 가깝게 사는데도 ..2주~3주에 한번씩 가고 친정은 15분 거리라 평일에도 자주 왔다갔다 하고 시댁보다 친정을 더 많이 가네요

갈때마다 친정이든 시댁이든 바리바리 반찬부터 과일까지 이것저것 다 챙겨주셔서 그닥 식비로는 많은 지출은 안드네요 거의 다 얻어다 먹거든요

글구 얼마전 전세집에 살다가 드뎌 집을 샀는데 시댁에서 흔쾌히 1억 보태주셨어요 남편이 장남이고

밑으로 남동생 하나 인데 , 장남한테 이정도는 해줘야 한다며 ..보태주시더라구요 저  결혼할때도 시댁에서 전세집 구할때..7천이나 보태주셨는데 .. 정말 너무 좋은 시댁 만난것 같아요

 

그리구 남편은 친구 만나서 노는거 좋아하는데 항상 절 데리고 다니거든요

그래서 저흰 주말에 스키도 타러가고 볼링도 치러가고 부부동반으로 놀러도 자주 다녔는데 애낳은지

얼마 안되서 밖에 못나가니까 ..남편도 절대 친구들 안만나고 항상 제옆에서 저랑 애기 보고 놀아주고

그래요

남편은 술담배를 못하는데 그나마 와인이나 칵테일은 마셔서 친구들도 술못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대부분 와인 주로 마시러 다니고 ,그래서 술먹고 속썩인적 한번 없고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저처럼 사는 주부님들도 많으실테죠?? 근데 요새 이런글보단 대부분 힘든글만 올라와서 ..저처럼, 아니

저보다 더 행복한 주부님들 있으면 그런글도 좀 보고 싶네요 ^^

얘기가 너무 길고 지루했나요? 긴 글 읽어주시느라 너무 감사 드리고 행복한 글도 많이 보였으면 좋겠네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

추천수19
반대수1
베플밀당쟁이 톡|2011.01.28 13:50
결혼과 독신사이 나를 밀당하는 톡 . 방금전 까지 글 보고 와서 결혼 하지 않겟노라 다짐햇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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