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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신혼집..옥탑에서 시작해도 괜찮을까요?

1001 |2011.01.27 15:39
조회 136,016 |추천 88

3년 사귄 남친이 있습니다. 프로포즈를 얼마전에 받았구요.

 

아직 서로 집안에 인사드리기 전입니다.

 

남친은 올해 결혼하고 싶어합니다.

 

둘다 직장인이구요. 저는 연봉으로 2900  남친은 2500 이구요~

 

실은 이제껏 연애하면서 수입이나..모아놓은 돈에 관한 얘기는 서로 한적이 없었습니다.

서로 물어보거나 하지 않았구요.

 

저희집은 아버지가 안계세요.

어머니랑 저랑 동생인데 동생은 학생이고 지금 사는집은 방2 전세입니다.

어머니가 일하시는데.. 작년에 일하시다 사고로 병원에 입원중이세요

퇴원은 올봄이면 하실거 같지만 올해는 일을 하지 못하실거 같아요. 통원치료 받으시고 해야되서

 

그래서 그동안 제가 번걸로 생활비에 동생학비보태고.. 그래도 동생이 올해졸업을 해요~

뭐 그래서 진짜 벌어놓은게 얼마 없어요..

그나마 다행이라면 빚은 없다는거..다만 벌어서 모아놓은 돈이..

짐 제 수중에 있는건 천만원 조금 더되는 정도..

돈 아끼려 출퇴근 걸어서 하고 점심은 도시락 싸서 먹고 했는데도..;

제가 시집가게되면 엄마는 빚내서라도 어떻게 해주신다고 하고..

엄마도 동생도 제가 올해 갔으면 좋겠다고들 하구요.

 

남친은 제가 2천정도 해올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남친네는.. 부모님 계시고 6남매 중 막내구요

지금사는 주택이 4층인데 부모님 소유시구요. 4층에 부모님하고 누나같이 살고

다른층들은 전세놓구요~ 저도 남친도 서울에 살고있습니다.

둘다 올해 서른이구요~ 나이도 있다보니 엄마도 동생도 제가 올해 시집가라고 하고;;

 

저희는 결혼하게되면 어디 살게 되냐 물었죠..

부모님주택건물에 살면된다는데요. 첨에는 1층이나 2층에 전셋집 빼주고 들어가 살자고 하더라구요.

돈모아서 집사서 나올때까지 살면된다고.

요즘 서울전세도 비싸고 얻기 어렵다는데 그럼 저야 넘 좋죠~

 

그런데.. 전세보증금 빼줄돈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자기도 가난하고 부모님도 가난하다고..그래서 저도 가난하다고 ㅠㅜ

지금 현재 옥탑방이 비어 있다고 거기 살자고 합니다.

우선 거기서 시작하고 원래 옥탑방도 월세 줬던거라..월세 보증금 우리가 내고

월세로 15만원 이였던거..부모님 용돈샘치고 20만원 드리면서 살자구요~

그리고 돈모아서..1층이나 2층에 전세금 빼줄돈 모으면 내려가서 살면된다구요.

 

그리고 혼수는 간단히 해오면 된다고 하구요~

자기 예물로는 자기가 그동안 사고 싶었던 시계가 있다고 그거만 있음 된다길래

찾아봤죠.. 100만원대 더군요.

전.. 예단 예물 혼수..이런건 잘 몰라서;; 어느정도에 어떤것들이 오고 가는지..;;

 

그리곤..혼수로 사야할것들을 적어나가고 예단 예물등 하다 보니..

간단히 해오라고 해도.. 많더라구요

 

제일친한친구가 작년에 결혼을 했거든요. 그래서 그 친구에게 이런얘기를 했더니..

" 너희 어머니는 너 옥탑에 살꺼란거 아셔?"

" 아니.. 아직 얘기 안드렸어~"

" 우리 엄만 아파트 전세집에 시집가는데도 집없다고 보내기 싫다고 난리셨는데 너 그리 시집간다고 하면 엄청 속상하실텐데~"

" 엄마들이야 좋아할 사람 없겠지.."

" 니 남친은 돈 없데?"

" 응.."

" 남친네 부모님도 하나도 안해주시고..?"

" 가난하데.."

" 그럼 니 남친은 장가 그냥 가는거네~ 니가 혼수해오고.. 예단도 해오래? "

" 혼수 간단히 해오래..예단도.."

친구가 넘하다고 하더라구요..

결혼한 친구말 들어보니까.. 이렇게는 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친구말로는 옥탑도 솔직히 싫은데..

그럼 혼수를 남친네서 해주던지..혼수를 다는 아녀도 반은 해주던지..

해야되는거 아니냐고..너희집도 없는 형편인데.. 남친네 부모님이 아무리 가난하다 그래도 그렇지 말이 가난한거지 주택건물 있다고.. 아들 장가 가는데 넘 안쓰는거 아니냐고..

넘 하다고 좀 열내더라구요.. 애 낳고도 한 일년쉬어야되는거 아니냐고 남친한테 말했더니..육아휴직만 쉬고 일해야된다고 했다니깐.. 애낳고도 셋이 옥탑살꺼 생각하면 갑갑하다고..

저보고 다시 잘 생각해보라고..

 

결혼을 어떻게 해야되는걸까요? 

저 이렇게 가면 되는건가요? 아님 친구말대로 진짜 다시 잘 생각해봐야하는건가요? 

아직 엄마한테는 옥탑얘긴 꺼내지도 못했는데요.. 속상해 하실까요?

 

 

 

 PS. 어제 글올리고 오늘 점심먹고 들어와 확인했는데요..

       이렇게 많은 댓글들 달아주실지 몰랐네요~

       제가 세상물정을 넘 몰랐단 생각이드네요. 제가 남친한테 많이 바란건 아니지만

       정말 이대로 이건 아니였단걸 알았네요~ 제가 세상물정 모르는.. 넘 바보같다는 ㅠㅜ

       그는 정말 저에게 배려란게 없었다는걸..깨달았어요!

       결혼못해 아님 그 사람한테 미쳐 안달란것도 아니고..-ㅁ-;;

       달아주신 댓글들 다 잘 읽어보았구요.

       감사합니다.

      

       현재..

       저희 엄마께 말씀드렸더니 가지말라고 하시더군요..당연한거지만;

       남친은 어쩜 준비도 하나 안되있으면서 프로포즈란걸 한건지 모르겠다며..

       (실은 몇개월전 프로포즈를 받았는데 제가 그 때 받은 반지도 돌려주고 헤어지자고 했었거든요.

        그 때도 이 남자가 날 사랑하고 배려한단 생각이 들지 않았거든요;;)

       그럴봐엔 가지말고 그냥 살자하셨어요.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지금까지의 저도 안되보이고 안쓰러웠는데..결혼이란걸 한다는데..

       그게..이 상황이면 결혼해선 더 한 고생을 할거라고.. 가지말고 엄마랑 살자고..

       더 좋은남자 만날수 있다고 하시며..

 

       남친은 주말에 잠깐 만나 얘기 했어요. 잠깐이라 긴얘긴 못했구요.

       옥탑에 월세겸 용돈은.. 남친의 생각이냐..너희 집 식구들도 같은 생각이냐. 물었습니다.

       남친생각였다더군요. 내가 옥탑은 싫다 했더니. 그럴줄 알았다는 식입니다.

       이번설에 가족들하고 얘기해보겠다고..

       자기네건물 1층전세가 5월이면 계약이 끝난다고. 그 집에 사는쪽으로 얘기 해보겠다고..

       그후에 다시 얘기 하기로..

 

       여러님들 글을 읽고 또 저도 나름 생각해보니..

       남친 생각과 태도가 참..어이가 없네요.. 혼자만의 생각였다 쳐도..저렇게 하려고 생각했단것자체도

       맘에 안들고. 그럴거면서 결혼은 왜이리 또 하고 싶어 안달인지;;

       제가 우린 준비가 덜된거 같으니까 더 있다 하자고 했어요.

       남친은 그래봐야 나이만 더 먹게된다고.. 올해 꼭 하고 싶다네요 ;;;

 

       저도 이번 구정연휴동안 곰곰히 저희 관계를 다시 생각해봐야될거 같아요.

       뭐..더 돈을 모은후에 하건 대출을 받아 나가건 시댁 1층에 살건..것도 문제지만..

       젤 우선은 이런 사람과 남은 평생 살아도 될런지를 더 신중히 생각해봐야 할거 같아요~

       설에 내려가 어른들 의견도 좀 들어보고.. 남친도 설연휴동안 가족들과 얘기 해서 결론이 나겠죠

       어찌보면.. 제 나이며 제 환경이며..이런것들로 제가 그냥 이렇게 가도 괜찮다고 생각했었나봅니다.

       진짜 후기는 설연휴 후에 자세히 쓰겠습니다.

      

       여러모로 절 안타깝게 생각해서 달아주신 댓글 충고들..고맙습니다.

추천수88
반대수26
베플매일피곤해|2011.01.27 19:08
옥탑방에 뭔 혼수를 합니까? 이불이랑 헹거..냄비 랑 그릇몇개면 되겠구만.. 그리고 보증금도 우리가 하는데 예단?예단?예단? 남친 어이가 상실을 했네요.. 월세 15만원 용돈샘치고 20만원 주자고 하는데 자기 좋은건 다할려고 하네.. 없어서 월세 살면서 뭔 용돈? 월세에 시계는 좋은거 할려고 하네.. 님한테는 얼마나 좋은예물 해줄려고.. 님한테 예물은 해준데요? 남친은 모아둔 돈은 얼마나 된데요? 옥탑이고 뭐고 다 떠나서 남친 꼬라지가 글러먹어서 님이 시집가면 엄청 고생하겠네요.. 시집도 바로 아랫층이라서 사생활도 없을뿐더러 시시때때로 시집인 아랫층에 내려가서 집안일을 해야 하며 더욱이나 시누가 함께 살고있는 시집에선 님한텐 아주 어려운 생활을 할것이 불을 보듯 뻔하네요.. 님아..그 남친 버리세요.. 님을 위한 배려..전혀 없습니다.
베플...........|2011.01.27 20:38
옥탑방에서 사는건 그렇다 쳐도 그 옥탑방에 들어가는건 별로임. 읽어보니까 보증금에 월세도 다 내는 꼴인데 왜 시부모님댁으로 들어감.... 보증금에 월세주면 받아줄 집은 깔리고 깔렸잖아요;; 같이 전세금 모아서 내보내고 우리가 거기서 살자라는 말을 보면, 남편은 결국 집도 안해오는 셈임. 님만 혼수에 예물 예단 이런거 다 해가고 거기에 집까지 절반정도 해가는 꼴인거에요. 결과적으로 님은 보증금에 월세 내가면서 시부모님 집에 사는거고, 전세금 뼈빠지게 모아서 또 시부모님 집에서 살게될텐데..;;
베플ㅡㅡ|2011.01.31 11:23
옥탑방에서 시작한다길래. 힘들지만 정말 사랑해서 서로 알콩달콩 잘 살아보겠다는 그런건줄알구.. 클릭했는데 글읽고 경악했음.. 지금 님한테는 옥탑방이 중요한게 아니라. 평생을 함께 살 남편감을 선택하는게 더 중요한듯... 후회하지마시고 정말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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