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을 써놓고 어떻게 확인하는 지를 몰라 오늘이 되어서야 확인해보았습니다.
엄청난 조회수에 놀랐습니다. 많은 관심과 걱정 보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코레일에서도 답을 보내주었고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다시 한번 관심 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
---------------- 코레일 측 답변 -------------------------------------------------------------
박수연 고객님 안녕하십니까?
고객님께 신도림역 거동수상자로 인해 불쾌감과 당혹감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고객님의 글을 읽고 코레일 고객의 소리 담당자이기에 앞서 가족을 사랑하는 한사람으로써, 고객님께서 얼마나 놀라고 당황하셨을지 안타까워 전화 드렸으나 받지 않으시어 부득이 서면으로 사과말씀 드립니다.
현재 신도림역에서는 역내 순회를 시간대별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 중이며, 고객 대기공간인 맞이방과 이동 동선의 노숙자나 취객 또는 다른 고객님께 위협을 주는 거동수상자 발견 시 신속 퇴거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서 겪으신 위험하셨던 상황을 신도림역에 전달하였으며 취약시간대에 더욱 순회 및 단속활동을 강화하도록 조치하였사오니 고객님의 양해 부탁드립니다. 고객님께서 말씀해주신 거동수상자는 신도림역 직원들이 모두 파악하고 숙지하고 있사오니 발견 시 다른 고객님께 위협이 되는 일이 없도록 즉시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고객님께서 요구하신 CCTV를 확인하여 보았으나 2-1번 승강장은 녹화되는 부분이 없는 관계로 확인이 어려움을 안내해 드리는 점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스크린도어 설치는 1,2 번승강장에서 진행중에 있으며 계속해서 3,4번 승강장에도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거듭 신도림역 승강장 거동수상자로 인해 고객님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리며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코레일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박수연 고객님 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고 고객님과 고객님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원 문 -----------------------------------------------------------------
1월 27일 목요일(오늘) 오후 5시 30분경, 신도림역 4번 플랫폼(동인천 급행 열차타는 곳)에서 제 동생이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 하였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놀란 가슴이 진정이 되지를 않습니다.
신도림역 4번 플랫폼에서 동인천 급행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5시 30분 쯤에 열차가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저와 제 동생은 2-1번 승강장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열차가 저희 앞을 지나가고 있을 때, 뒤에서 누군가 제 동생을 있는 힘껏 밀쳐 제 동생이 앞으로 쓰러졌습니다. 천만다행으로 동생이 앞으로 쓰러지면 앞에 계신 분께 기대게 되어 플랫폼 밖으로 떨어지는 일은 생기지 않았습니다. 만일 제 동생이 맨 앞줄에 서 있었다면 어떤 일이 생겼을 지 상상조차 하기 싫습니다.
제 동생을 막무가내로 밀어버리고 간 사람은 여자였습니다.
용모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얼굴도 제대로 보았습니다.
키 160cm 미만, 몸무게 50kg 미만으로 보이며(저의 체격과 비슷해보였기 때문에 이렇게 추정해봅니다)
빨간색 POLHAM 패딩 점퍼를 입고 있었고
손잡이가 달린 플라스틱 재질의 네모난 보조가방을 들고 있었습니다.
나이대는 고등학생~대학생으로 보입니다.
이 여자는 제 동생을 밀치고 전철이 들어오자 맨 앞칸(1-4번 부터 1-1번 칸 구간)으로 달려가더니 전철에 타더군요.저희도 일단 전철 안으로 들어갔고, 놀란 제 동생을 울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 여자가 있는 맨 앞칸으로 갔습니다.
이어폰을 꽂고 있더라구요. 그 태연한 모습에 피가 거꾸로 솟구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 여자를 불러서 당신이 내 동생 밀친 거 봤다, 철로에 떨어져 죽을 뻔 했다, 뭐하는 짓이냐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하더라구요. 사람 눈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고 제 말을 건성으로 듣더군요. 옆에 계시던 아주머니께서 이 여자를 가리키며 정신이 이상한 사람같다며, 아까 제 동생을 밀친 것을 당신도 보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정신지체자를 데리고 경찰서를 갈 힘도 없었습니다. 제 자신도 너무 놀랐고, 무엇보다도 동생을 진정시켰어야 했습니다. 저희는 동인천역에서 내렸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도 동인천역에서 내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순간, 저는 저 여자를 역무실에 데려갈까 싶었지만 동생이 그것을 원치 않아서 관뒀습니다.
제가 그 여자의 용모를, 위에서 서술했던 것처럼 자세히 기억할 수 있는 것은 동인천역에 내리는 그 여자의 얼굴을 정면으로 똑똑히 본 이유도 있지만 놀랍게도 그 여자를 이틀 전 1월 25일 화요일에도 신도림역에서 보았기 때문입니다!!!
1월 25일 화요일, 신도림역 4번 플랫폼 역시나 오후 5시~5시 30분 사이였습니다.
저는 동인천 급행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 여학생이 과자상자를 뜯더니 과자 한봉지를 제게 던지고 제 옆에 계시던 남자분께도 한봉지 던지더니 성급히 맨 앞으로 달려갔었습니다. 어리둥절해진 저와 그 남자분은 서로 쳐다보고 말았습니다. 그 과자봉지가 아직 제 책상위에 있습니다. 그 때 그 여자가 보였던 행동이 너무 이상했기에 그 여자를 빤히 쳐다보아서 그렇게 잘 기억하고 있는 것입니다. 25일 화요일에도 오늘 들고 있던 보조가방을 들고 있었습니다. 그 날 이상한 행동을 보였던 여자가 오늘 제 동생을 죽일 뻔 했던 미친사람이었던 것 입니다. 저는 너무나 분통이 터지고 앞으로 전철을 이용하기가 겁이 납니다. 제 동생은 오죽하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위의 내용을 코레일에 보냈습니다.
신도림역 4번 플랫폼 (동인천 급행 열차 타는 곳) 2-1번부터 1-1번 승강장 쪽 cctv 확인하고, 역내에 경고문을 붙여달라고 청했습니다. 또한 스크린도어를 하루빨리 설치해달라고 청했습니다.
그 여자는 상습범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제 여동생 뿐만 아니라 무고한 다른 시민들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더 큰 일이 생길 수도 있었습니다.
철로에 떨어져 사망자가 나올 수도 있었습니다.
스크린 도어가 설치되지 않은 곳에서는 항상 안전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