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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과 세레머니, 그리고 욱일승천기

Flavorit |2011.01.27 21:50
조회 337 |추천 6

얼마 전, 아시안컵 준결승전이 끝났습니다.

축구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분들도 축구 룰조차도 잘 모르는 분들도

다같이 손에 땀을 쥐게하는 경기였지요.

 

전, 후반 스코어 1:1 .. 연장전 전, 후반 스코어 2:2..

그리고 승부차기 끝에

51년을 가슴에 품은 태극전사들은

아쉽게도 돌아서야했습니다.

 

120분간의 사투를 벌였던 대표팀도

열심히 응원하던 국민들 모두 너무 아쉬운 순간이었지요.

 

경기 후, 울고있는 손흥민을 달래주는 기성용.

(얼마전까지만해도 어린 유망주였던 기성용이 선배 포스가 물씬납니다요.)

 

그런데 치열했던 경기 후에 인터넷 상에서는 또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지더군요.

대결구도는 언론과 네티즌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언론들은 기성용의 세레머니는 경솔한 판단이라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네티즌은 그에대한 반대의견이 많았었구요.

(언론 전부가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 역시 네티즌 전부가 그렇다는 것도 아니구요 !)

 

日 언론은 '경기에서도 매너에서도 한국의 패배' 라며 비난을 했지요.

만약 일본 선수가 우리 나라 골문에 골을 넣은 후에 비슷한 세레머니를 했다면

저 역시도 그러한 반응 보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러했기에,

일본 언론의 반응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기성용의 세레머니입니다

(박지성 선수는 캡틴답게 기성용선수를 자제시키는 듯한 동작을 보이는군요,)

 

그러나 의아했던 것은

국내 언론들도 모두 기성용 선수를 비판하고 나서는 광경이었습니다.

'동기야 어찌되었든 경솔한 판단이었다'

대부분의 반응이었지요.

 

하지만 기성용이 저 세레머니를 하게끔한 동기는

충분히 납득이 될만한 것이었습니다.

기성용 본인은 욱일승천기를 보고 울컥했다고

해명을 했습니다.

 

욱일승천기는 일제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로써

수많은 사람들을 피로 그려진 깃발입니다.

저 깃발아래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학살당했지요.

우리 나라의 국민들도 그것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됩니다.

현재 일본의 자위대를 상징하는 깃발로도 쓰이는데

이는 일본의 보수세력들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다고 하네요.

 

독일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2차세계대전을 주도했던 나라이고

전체주의 아래 많은 피를 쏟게한 나라지만

절대로 그순간을 자랑스러워하진 않습니다.

만약 독일 국민에게 다음 월드컵때는 독일 깃발대신에

나치를 상징하는 깃발을 들고 응원을 하지 않겠냐고 말한다면

대답대신 불꽃싸닥션을 맞게 될겁니다.

하지만 자랑스레 그 깃발을 들고 응원전을 펼치는

일본을 보며 저또한 기가 차서 속이 답답했습니다.

 

하지만 골을 넣고 스포트라이트가 비추는 그 짧은 순간에

'경기장에 와서 욱일승천기를 자랑스럽게 흔드는

너희들이 바로 원숭이이다.'

라고 일본 관중들을 정면으로 비난한 기성용.

과연 그를 비난만 할 수 있겠습니까?

축구선수이기 이전에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

욱일승천기를 힐난한 그를 말입니다.

 

 

저는 그간의 학교수업과 수많은 비디오 자료를 통해

일제강점기, 그 통한의 역사를 보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만행들에 대해 분노를 느끼고있지요.

기성용 선수는 상대적으로 인문계학생들보다

그러한 역사에대해서 공부하고 알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라고 느껴집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21살의 젊은 청년은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를보고

가슴에서 눈물이 낫다고 표현했습니다.

 

과거를 잊고,

독도 문제에 대한 소극적 반응

그리고 일본 자위대 파견에 대한 긍정적 반응

을 보이는 정부를 보며 답답했을 국민의 가슴을

시원한 승부차기와 함께 뚫어준 기성용을

무턱대고 비난할 일은 아닙니다.

국사와 근현대사가 선택과목이 되어버린지금

(다행이 최근에 국사가 필수 과목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정말로 우리나라의 젊은 피들에게 필요한건

예전에 상처를 잊지않는 기성용의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비록 기성용 선수는 아직 어립니다만(그렇다고해도 저와동갑입니다 ㅜ ㅜ)

다른 모두에게 대한민국 국민으로써의 자세를 희극적으로 보여주지 않았나싶습니다.

 

 

추천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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