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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제가 죽었던 도로에서 고양이 치운 사건

고양이의보은 |2011.01.28 03:05
조회 55 |추천 0

약 1년전일입니다

 

아는 동생이 고민할것이 있는지 불러서 잠깐 만나러 갔더랬습니다..

 

시간은 새벽1시..

 

도로옆에서 길을 걸으며 한참이야기하면서 가고있는데

 

갑자기 차가 빠~앙!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탁!하고 뭐가 부딪힌것같은 둔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냥 이야기하면서 동생이랑 지나가고 있는데 차가 그냥 지나가고

 

지나갈라는 찰나 검은 비닐봉지가 바람에 제자리에서 막 강풍에 날리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근데 이상한것이 그자리에서만 계속 떠나지않길래

 

자세히 봤더니 뭐가 펄쩍펄쩍 뛰고있는것이 아니겠습니까?..

 

저거 고양이가? 개가? 이랬더니 동생이 그제서야 깜짝놀라며 저랑 한곳으로 시선집중..

 

그곳에는 엄청난운동신경으로 제자리에서 온몸을 바닥에 튕기며 고통을 호소하는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전 충격에 휩싸였지만 동생의 눈을 가려주고 가자고했더니

 

수의사가 꿈이 었던..그동생..

 

그 운전기사욕을 엄청하더니.. 저거 어떡하냐고 발만동동 구릅니다.

 

불길한 예감에(?) 야...가자..;;; 했더니 저거 어떻게해..저거 안다치게 옮겨 줘야되는거아냐???;;

 

이러는데 갑자기 불안감이

 

엄습하더군요..동생은 충격에 휩싸인채 동물만 바라보고있었습니다...

 

그리곤 제얼굴을 쳐다봅니다..

 

"저거보고 그냥 지나가면 오빤 인간도 아냐"하는 표정입니다.

 

그럴거면 자기가 하던...가....;;;;

 

고양이를 쳐다봤더니.. 아까보다는 힘이 많이 빠져있던데..

 

동생말로는 몇대의 차가 몇번더 치고 갔다고 합니다.. 다시 봤더니 위치가

 

옆차선으로 옮겨져있더군요...

 

하다안되겠다싶어 119에 전화를 걸어서 처리를 해달라고 했더니.. 그런건은

 

구청건이라고 안된답니다..;; 그래서 끊고 좀 있으니 구청민원처리반야간팀에서

 

연락이 왔더군요..지금바로는 안된다고....;

 

고통스럽게 죽어가던 모습을 보다 보다 용기를 내서 근처 병원슈퍼에갔습니다.

 

저기..앞에 도로에 고양이가 죽어서 그런데.. 비닐봉지 좀 주시면 안될까요..;;

 

봉지를 여러장 받고.. 손에다 끼고 왔는데 동생은 서서 아직 울먹이는 눈으로 쳐다보고있고

 

가족단위로 온 한가족은 그냥 못본체 지나가시더군요..

 

차들이 도로위로 쌩쌩달려서

 

그걸 처리하러가는사람 조차도 위험해 보였습니다...

 

신호가 바뀌자 지나가던 차들이 줄고 고양이를 처리하러갔습니다...

 

참고로...전 조리닭도 못만지고 죽은 생선도 못만집니다.......

 

제가 미쳤죠...무슨정의감이라고..

 

고양이..죽어가고있습니다..머리가 터져있더군요 ㅠㅠㅠㅠㅠㅠㅠ 오늘 운이 왜이러냐...

 

근데 고양이가 너무 불쌍하더군여...

 

집없는 고양이 같았는데 말이죠... 그래도 영화처럼 멋지게 안지는 못하고 ㅠㅠ

 

양다리를 두손으로 잡고 도로를 건너와 다른 비닐봉지로 머리를 덮으려다 바람에 날려서

 

하도 안되... 봉지로 머리를 씌워주었습니다.

 

그리곤 기도를... 좋은세상으로 가라고,,어차피 죽을 운명이었다면...

 

우리가 그시간에 그길을 갔다는게 어쩌면 하늘이 더이상 몸훼손되지마라고 보내준 

 

행운이 아니었겠냐고 위안삼으면서....

 

손에 묻은 피를 ... 병원 화장실에 가서 씻고 나오니 좀 찜찜합니다...

 

저멀리도로앞에서 보이는 동생 한마디합니다. -_-;;

 

난 영화처럼 안고 갈줄알았는데 ..합니다..

 

 

야...

머리터졌더라...;;

 

동생:-0-;;

 

속으로 니가해임마하려다가 참았습니다..ㅋㅋㅋ

 

이날 눈앞에 벌어진 충격에 패닉에 빠진 동생놈때문에...

 

그쪽으로 발걸음한 나를 원망하는걸 달래느랴 이것저것 바빴습니다 ㅠ

 

난 너때문에 죽어가는걸 손으로 잡고 옮겼는데 ㅠ 그 여자앞에서의 정의감이 뭔지..;

 

아무튼 영혼이 제어꺠에있지는 않을지 저주가 있지는 않을지...죽어가는걸옮겨서 그런지..

 

고등어구이 식단에나오는것도 일부러 피해가네요..ㅠㅠ영화보면 고양이빙의되서 미친듯이 먹잖아요..

 

원래 그런거 안믿지만 경험해보신분들은 제기분아실듯..

 

좀 그렇긴하지만 그래도 빌어봅니다. 그 고양이 좋은곳으로 가기를..

 

비록 검은 고양이라서 불길하긴 했지만 그곳에서는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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