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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그리고 엄마의 빈자리 .

사랑해엄마 |2011.02.02 19:12
조회 337 |추천 0

내일은 민족 최대의 명절 설 이에요

   

 날씨마저 좋네요

창문밖을 멍하게 쳐다보다가

커텐을 쳐버렸어요

다들 행복해보여요

나무도  자동차도 길거리에 사람들도 눈부시게 컬러풀인데   

우리집,우리집식구들만 흑백이네요    ..

 

 

명절..

북적북적 ,,왁자지껄 ,,와장창 -  

저희집과는 상관없는 얘기가 돼버린지 오래랍니다 .

 한땐 나도 졸린눈 비비며 

친척들과 살비비고  세뱃돈 수금하러다니던 때가 있었더랬죠 ..ㅋㅋ

 그때 나에게있어 명절이란 ,, 설레이면서도 귀찮고 ,지갑이 풍족해지는날! 정도 였나봐요

 

2년전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니 ,,

외갓집과는 자연스레 멀어지게됐어요

물론 한번씩 안부인사는 드리고있지만요 ..  

혼자되신 아버지는  체면때문에 친가쪽 친척과 만나는거조차 꺼려하시네요 ..

친척집이 멀기도 멀거니와

사람들이 자꾸 어머니 얘기를 꺼내면 극도로 우울해 하셔서 자기방어 같은 차원도 있겠네요.

아버지가 참 안쓰러워요 .

작아지는 아버지를 볼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그래서 제가 ..  집에서라도 최대한 음식 많이 준비해서

명절 분위기 낼려고 노력하고있습니다 . 

집에 여자가 저뿐이라 ,,명절때만되면 정말.. 죽을꺼같아요ㅋㅋㅋ명절증후군이란게 이런건가요 

 사실 ,,명절만되면  몸을 혹사시키는거보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땜에 ..저역시 너무 힘들어요

유독 가족간의 관계가 돈독했던 터라 ..엄마의 빈자리가 가늠할수없을정도로 크네요 . 

엄마 반찬냄새도 ,,아침부터 일어나라며 등짝을 휘갈기는 엄마의 매운 손바닥도 ,,

  바빠서 잊고지내다가도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듯이 땡~~할때가 있어요

명절은 거의 극에 달한다고 봐야겠죠 ... ㅠ

 

 

지금 우리 밑에집은 ,,콩알만한 집인데도  마당이 가득찰만큼 사람들이 모여있어요 ㅋ

어린애들이 하도 뛰어댕겨서 집이 흔들릴만큼 시끄럽고 ,,

마당 이곳저곳 연탄불을 지펴서 맛있는 음식들을 만들고 계시네요

 아 ..부럽다 ..

기분도 울쩍하고  슈퍼에 가서 아이스크림이나 사와야지~~했는데..

나도 참 웃긴게 ..내가 죄지은 사람도 아닌데 ,,내려가질 못하겠네요 

괜히 우리가족을 불쌍하게 여길까봐요 ㅋ

 아버지의 소심쯩을 욕하면서도 ,,저역시 소심의 극치네요

 

 아까 남자친구는 산소가는 길이라고 연락이왔어요  

친척들땜에 이불이 모자라니 마니 얘기하고있고 ..

"좋겠다 오빠야~~ 나도 명절좀 느끼고 싶다 ~~

감기약이나 먹고 2-3일푹 잠들어서 주말에 깨고싶다 "

라고 했더니

"감기도 안걸렸는데 감기약은 왜먹어

그냥 수면제를 먹어~~~~~"

라고 하네요 ..

 

뭔가 싶기도 하고 ..그래 밥잘챙겨먹어  라고 했더니

자고 일어나면 연락하래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ㅡㅡ

  힘이 쪽 빠지네요

제가 우울하고 예민해서 저말을 서운하게 받아드리는걸까요 ..?

내가 기댈곳은 ,저사람 하나밖에없는데

힘내라고 말할수도 있고 ,,오빠야가 안바쁠때 잠시 집에들릴까 ?라고 할수도있지않나 ,,

저요 ,,돌려말하는거 정말 싫어하는성격인데 ..뭐오늘은 말이라도 따뜻하게 해주길 바랬던걸까요ㅋ   

 

 

 

 엄마가 계실때 ,,엄마 놀릴려고 찍은 사진들을 한장씩한장씩 보고있어요  

장난끼 많은 저때문에 ..엄마 사진이 다 괴물같아요ㅋㅋㅋ 

그땐 분명  .바닥을 데굴데굴 굴러다닐만큼 웃겼던 사진들인데 ..

왜 이렇게 눈물만 날까요  ..하나도 안웃기다

이쁜거도 좀 찍어놓을껄 . 울엄마 진짜 예쁜데 ㅋ  

새해복 많이 받어 엄마 ..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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