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5살 서울 남정네입니다
이번 구정에 친척들을 만났습니다.
평소에 제가 부모님에게 제 여자친구 얘길 많이 안했습니다. 딱히 할필요도 못느낄뿐더러
나중에 잘되서 부모님에게 인사드리러 갈때 당당히 말씀드리려 했죠.
고모들은 제게 여자친구가 있냐고 물어보며, 전 거짓말은 안하는편이라 있는 그대로 말씀드렸죠.
사실 제 여자친구는 전문대생입니다. 지금은 미용일을 하고있죠.
전혀 찔리는 맘도 없었고 오히려 귀가길에 이참에 제대로 부모님께 소개해드려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입니다.
네.. 저희집 가방줄 좀 깁니다. 그런데 제가 저런 여친에 대한 얘길 꺼내자, 어떻게 저런걸
사람들 앞에서 말할 수 있냐며, 평상시에 왜 말안했냐, 그런여자 만나지말고 니 격에 맞는
사람 만나라.
이런소릴 방금 3시간가량 듣고 방 노트북앞에 앉았네요.
하.. 참 착찹합니다. 전 연애에 있어선 연애용/결혼용 따져가며 하는 성격이 아니라,
좋으면 좋은거고, 싫어지면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그런 마음 가는데로의 사랑을 해왔습니다.
전 지금 이 친구를 매우 좋아합니다. 옆에만 있어도좋고 지금 오면 안되냐고 말하면 달려갑니다.
그런데 니가 부모님이라면 어떨지 잘생각해보라는 아버지의 언성이 자꾸 머리에서 떠오릅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전 거짓말을 매우 못하고 싫어합니다.
전처럼 당당하게 여자친구 만나러 간다고 말하고 싶은데, 이제 그렇지 못하겠다는 것부터가
자꾸 맘속에서 걸립니다.
여러분, 여러분이 저의 입장이라면, 무슨 선택을 하겠습니까.
조언 부탁드리되, 제 부모님을 모욕하는 댓글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