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부산에서 편의점알바를 하고있는 올해 대학생이 되는 20살 남자에요
전 금토 주말야간 알바 저녁11시~ 아침8시까지 하거든요.
처음에 주간하다가 주말로 바뀐지 2주째에 접어드는데요
금요일날만 되면 유독 이상한 손님들이 많더라구요.
처음엔 술담배사러 오는 손님들만 있다가
나중에 손님이 조금 밀리다가 통화하고 계시는 젊은 남자분이 오시더라구요.
전화 내용을 기억하기엔 배터리가 없어서 나중에 전화달라 이거만 들렸어요.
저도 가끔 지루하기에 시간떼울겸 노트북을 들고와서 하거든요.
손님이 있을땐 서있고 손님이 가면 노트북을 하고 그러죠.
근데 그 손님이 안가고 머뭇거리니까 저도 서있었죠.
근데 뭔가 좀 안타까워 보이더라구요 아까 전화내용에서 다 털렸다 하더라구요.
보통 손님들한테 말을 잘 걸어서 그 손님한테도 말을 걸었죠
여기선 손님이 제게 해준 이야기니 보셔도 되고 안보셔두 되요 :D
"지갑 잃어버리셨나봐요?"
그 손님이 그렇다 하더라구요.
처음에 얘기를 들어보니
2월달에 부모님이 그 손님이 20대일때 부산에 있다가 올라오실 때 사고나셔서 돌아가셨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명절이고 하니, 부모님이 돌아가신곳이 범어사 쪽이다 보니까 부산 영락공원에 갔다가 서면 찜질방에서 잤는데 누가 락커를 털어갔대요.
분명 cctv도 있었는데 탈의실이다보니 그냥 형식적으로만 설치해놓은거고 작동은 안했다고..
그 탈의실이 전자식이 아니고, 열쇠로 열고 닫는 형식이라서 더 쉽게 훔쳐갈 수 있었던거죠.
그래서 그 손님이 경찰에 신고해도 소용없고 사시는 곳이 인천이라서 어떻게든 올라가야하니까
경찰측에서도 부산역까지 가는 지하철표를 끊어줬나봐요.
손님이 부산역가서 창구에서 돈은 나중에 입금시킬테니 표좀 끊어달랬는데 끊어주겠나요..
당연히 안되고 어쩔수없이 걷다걷다보니 제가 알바하는 곳까지 왔나봐요
제가 알바하는 곳이 부산역에서 20분정도 걸리거든요 지하철이든 택시든..
아침에 일어나서 봉변을 당하니 얼마나 안타깝겠어요, 하필이면 부모님 조문까지 왔는데..
그래서 주위 가족 없냐하니까 위에 누나한명뿐이고 부모님들은 다 외동이셔서 친척이 아무도 없대요.
아까 전화한사람도 누나였구요.
그 누나는 강원도 태백인가 사신다는데, 낼 아침되면 온다는데 강원도에서 부산까지 왔다가 다시가면 차비가 이중으로 드니까 좀 그렇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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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의 이야기 끝
그래서 일단 다른 이야기도 하고 나이가 몇살이니 이런저런 이야길 많이 나눠서 1시부터 3시까지인가 이야기를 좀나눴죠.
그 손님도 심신이 많이 지쳐보여서 빨리 보내드려야겠다 싶어서
택시태워서 누나분이 오실때까지 잠좀재워드려야겠다 해서 말했죠
근데, 죄송한데 열차비까지 좀 주실수없냐 하시는거에요
아무래도 누나가 강원도에서 내려오니까 다시 데리고 가면 차비가 이중으로 드니까..
처음에 수중에 있는 돈도 몇푼안되서 그럴려고했는데
그분도 편의점 알바한 경험이 있는 분인지라 도중집금한 금액에서 조금 빼서,
점장님한텐 나중에 매꿔드린다는 식으로 말해 그분이 집에 도착하면 입금 시켜드린 후 다시 매꿔라는 식으로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저도 처음에 머뭇머뭇 거렸는데, 그분 가정형편도 그렇고 너무 딱해보여서 빌려주기로 결심했죠
물론 그땐 세뱃돈 받은 19만원이 있었지만요..
돈 얘기가 나오기 전에 그 손님이 옷가게를 운영한다 그래서 메모지좀 달라 그래서 제 이름, 번호, 계좌번호, 집주소좀 적어달라그러더라구요.
옷가게 하시니까 나중에 도착하게되면 옷 두벌 보내드린다고..물론 계좌는 빌린돈 갚으려고 하고..
또 메모지 한 장 더 요구하시길래 그 손님의 이름,번호,주소를 적어주시더라구요. 물론 가게주소도(이건 제가 요구했지만요)
그래서 더 친하게 얘기를 나눴죠, 나중에 놀러오시면 꼭 마중나간다고 물론 저도 가게 놀러간다고..
쨋든 시간이 새벽3시가 다 되어가자 그 손님께서 7만원을 빌려달라 하시더라구요.
ktx비+택시비+모텔비+집까지가는 교통비
모텔은 잠깐 눈붙이고 열차타고 간다 하더라구요.
손님이 간 후.....(의심이 생기기 시작)
그래서 그 손님이 가고 난후 뭔가 좀 찝찝한 감이 있더라구요.
원래 돈같은거 친구한텐 그냥 서슴없이 빌려주는데
아무래도 초면이다 보니 그런건지.....
게다가 조금 의심스러운게, 부모님 조문엔 보통 양복같은걸 입고와야하는데,
그 손님의 옷차림은 야상잠바에 하얀 티셔츠, 회색 트레이닝복에 캔버스화였거든요.
다 털렸다는게 옷까지 가져간건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의심만 드네요.
그래서 손님이 가자마자 노트북을 열어서 손님이 적어준 주소도 쳐봤죠
근데 안뜨더라구요 -_-...
혹시나해서 인천 구까지만 쳐서 행정구역 보기로 했는데 동이름이 그 손님께서 적어준 동이 비슷한 이름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아 뭔가 사기당했나 싶기도하구요 ㅠㅠ
액땜하고 싶긴한데 20살인 저에겐 너무나 큰돈이기도하고 그돈이면 옷한벌 좋은거 빼입을 수 잇는데 말이죠.
아차 그 손님께서 나가실때 한번 전화라도 한통해봐라 그랬는데, 스마트폰이 배터리 없어서 폰 꺼진 상태에선 전화걸어도 신호는 가는데 나중에 자동응답으로 바뀌잖아요?
그래서 더 그렇기도하고 ㅠㅠ
무엇보다 주소가 정확하지가 않아서 더 의심가네요
그 손님이 인천가서 집 도착해서 11시쯤에 문자를 드린다고 하는데,.
왠지 안할 것 같기도 하구요. ㅠㅠㅠ
그래서 하루 지나도 연락이 안오면 기다리다 지쳐서 경찰에라도 신고하려고 하는데
이런게 될련지 모르겠네요. 훔쳐간것도 아니고..
이런 경험 있으신분 도와주세요.
전 처음이고 사회생활도 갓 접어든 나이이기때문에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네요
부모님한테 말했다간 된통 혼날 것 같기도하구요.
그 손님..정말 착해보였는데... 그래서 믿고 빌려줬거든요 ㅠㅠㅠㅠ
댓글보고 3파트로 나눴어요 ㅠ